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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삶( 9월 23일-목)|

사랑하는 당신에게

 

" 건축가 카를 엔이 설계한 '가를 마르크스 호프(1926- 1930)' 는 약 1382개의 아파트 주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류의 주택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임대료는 숙련공이 받는 평균임금의 약 5퍼센트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시당국은 경마를 통해 얻은 수익금이나 주류 소비세, 개인 욕실이나 하인을 고용한 아파트 거주자의 세금들을 모아 임대료를 보조해 주었다. 1930년대 중반 국가 사회주의의 출현으로 인해 사회 민주당은 인기를 잃었고, 1938년 독일의 점령으로 오스트리아의 사회주의 프로그램은 갑자기 정지되었다. " ( 집 - 5장 - 20세기의 주택 . p 467 )

 

" 건축은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한 시대의 정신을 비추어 볼수잇는 거울이다. " 라고 옮긴말을 시작한 김연홍님은 " ---- 가치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비단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여행과 시간여행을 동시에 마치고 온것 같은 지적 충만감을 느낄수있을 것이" 라고 한다.

 

' 6000년 집의 역사' 를 갈무리한 ' 노버트 쉐나우어'의 < 집> 을 열어본다. 열어보기를 잘한 것이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600페이지에 a4사이즈다 ) 6천 년전의 이동 주거 형태에서 최근까지, 동서양은 물론 전 세계를 망라해서 도시및 주거의 형태를 소개하고있다. 그런 데 더좋은 점은 시대적,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것이 도시와 주거이듯이, 당시의 '사회'상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동방견문록'이나 '실크로드사'를 통새 당시의 '역사'를 공부했듯이,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러니깐, 건축의 변천사를 통해서) 인간이 자연에 조응하며 사회를 유지 발전 시키고있는 역사를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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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 사보아'(1929년 설계)' 를 설계하기전에 ' 르코르뷔지에'는 1926년 '5가지 원칙'을 발표하는 데, 흥미롭지 !

 

첫째, 필로터(piloti) 라는 개념으로 토지를 건축에 해방(기둥으로)--

둘째, 자유로운 평면,

셋째, 자유로운 입면,

넷째, 수평의 긴창,

마지막으로 옥상 정원의 개념을 세운다.

이는 '내가 중심이된' '주택은 살기위한 기계'라는 (동양과는 다른) 즉, '모든 건축은 나를 위해 봉사하는 수단이며 모든 세계는 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에 기반해서, '서구 전통의 현대적 완성'을 이룬다. (사유의 기초 - 빌라 사보아 편)

 

' 건축가는 지적 감수성으로 보편적 세계를 보는자'라고 했던 르 코르뷔지에는 위에서 보듯 유명한 건축가임에 분명한데, 내가 얼마나 알겠어 ?

하지만, 이런 말들을 음미해 보는 거야 !

 

" 건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하면 '우리 삶을 조직하는 것'이 건축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건축의 설계이다. 집의 모양은 그 조직체의 결과이며 단순히 집의 모양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건축을 일개 조형물로 보는 잘못된 관점이다. 건축은 공간에서 본질적인 힘을 얻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지속시키는 것은 공간의 힘이며 그 공간의 법칙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결국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한 공간에 오래 산 부부는 결국 닮게 되는 것이다. " (같은책)

 

어렴풋이 건축이 삶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정의를 해본다.

이렇게 건축에 관심갖는 것은 단지 이 분야에 대한 지식만은 아니다. 뭐를 좀 알아야 '집'를 잘 지을 것 같아서 이다. 나는 주거가 무엇인지(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우리가 살집을 지었으면 하는 거지 !

살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집을 말이지 !

나아가 과거가 아닌 현재 살고 있고 강요되고 있는 민중들의 주거 형태가 무엇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도 보고 싶다.

 

어제는 000 박사, 000 의장, 000 동지가 면회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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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치는 80년대 중반의 정치운동 주도형 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흥미롭다.

오늘은 이만 !

건강하고 ----

2004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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