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이 자전거는 마지막이다. 내일은 앙크로와트 한 군데라 캠랑이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나와 인터넷 사진 올러 갔는데 어제 컴을 누가 쓰고 있는데 컴퓨터간의 네트워크가 안된다. 저녁때 오면 자리를 비워놓겠단다. 그냥 나와 슈퍼로 가서 식빵을 사고 사과주스 1리터짜리 팩을 샀다. 중국식당에 가서 가는 면발의 야체국수를 먹고 세째날 갔던 코스를 다시 갔다.

 

프라셋 크라반 praset kravan

 

2.

그때 마음에 들었던 프라셋 크라반 praset kravan에 도착했다. 그런데 중앙탑 입구에 서양인 남녀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좀 기다려도 일어날 줄을 모른다. 좀 비켜달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나왔다. 다음 사원인 반티아이 끄데이 banteay kdei 들어가기 전에 군데군데 있는 화장실에 갔다. 티켓을 보여주면 공짜 없으면 비싸다. 대나무주스를 하나사서 주스를 빨리 마시고 그 얼음에 슈퍼에서 샀던 사과주스를 부어 마셨다. 맞은편 쓰리스랑 호수를 좀 본다음 반티아이 끄데이 banteay kdei를 둘러보고 나왔다.

 

반티아이 끄데이 banteay kdei

 

타 프롬 ta prom

 

3.

타 프롬 ta prom은 다시 보아도 사원과 나무가 얽힌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타 케오를 보고 베이욘을 거쳐 앙크로 와트 가기전 유명한 일몰장소인 프놈 바겡 phnom bakheng를 올라갔다. 언덕의 꼭데기에 세워진 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다. 이곳은 힌두의 성산인 수미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언덕을 올라 다시 가파를 계단을 오르니 이미 좋은 자리는 사람들도 가득차있다. 거의 모든 페키지 여행차들도 이곳을 하루의 마지막코스로 삼나보다. 여기저기 또 한국인들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린다. 앙코르와트에서 일출보던 그때가 다시 떠오른다. 시끌벅적하게 일몰을 구경하고 다시 내려왔다.   

 

4.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아이스 박스에 있는 콜라 한 캔 먹었다. 그동안 콜라를 별로 안먹었었는데 앙크로에서는 매일 한 캔씩 중독이 되고 있다. 탁 쏘는 맛이 있긴하다. 피씨방에서 사진을 업로드하고 캠랑과 시장 안 넓은 식당에서 카레 밥을 먹었다. 카레를 흥건한 국물로 많이 준다. 어디 축제가 있단다. 캠랑을 따라가니 현지인들의 축제날인가보다. 공원안이 사람으로 꽉차있다. 한 무대에서는 만담같은 장기자랑이 한창이고 작은 화살던저 풍선 터트리기 놀이도 있다. 캠랑이 도전했다. 10개던져 다 맞췄다. 큰 비스켓 과자를 두개준다. 캠랑이 도박운이 있는 날이다. 주사위두개를 박안에서 살짝 돌리면 몇 번인지 사람들이 거는 도박이다. 7살아이도 참여하는 좀 건전한 도박이다. 7살 아이 이 판을 휩쓸고 있다. 박안에서 살짝 돌리는 소리를 감지하는 거 같다. 캠랑도 도전했는데 운이 떠나갔다. 저쪽에는 아저씨들만 있는 조금 큰 판이 있다.

 

5.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고 축제공간을 나왔다. 과일빙수 하나 더 사먹고 숙소로 들어갔다.

 

 

* 050222 (화) 여행 89일차

 

(잠) 캠랑집 원룸 3150원 (3달러)

(식사) 아침 국수 주먹밥 1130원 (4500리알)

          저녁 카레밥 1050원 (1달러)

(이동) 자전거 대여 1050원 (1달러)

(간식) 식빵 1050원 (1달러)

         사과주스 1250원 (1.2달러)

         대나무주스 2개 500원 (2000리알)

         물 250원 (1000리알)

         과일빙수  500원 (2000리알)

(기타) 피시방 1050원 (1달러)

 

......................................... 총 10,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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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21:56 2005/03/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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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vermi
    2005/03/18 22:50 Delete Reply Permalink

    입이 안다물어져요~ 넘 놀라서~
    나무의 뿌리가 넘 울트라초절정 환타스틱이예요!
    나두 조만간에 움직일래요^^

  2. 뎡야
    2005/03/19 00:03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우와..
    반티아이 끄데이는 비너스같아요. 좀더 도도해 보여요
    부럽습니다! 와!! 와아아아!!!!!

  3. aibi
    2005/03/20 13:50 Delete Reply Permalink

    rivermi)미갱 앙코르 입성이라~ 아이러니 한것은 보기는 멋지게 어우러지지만 관광객들과 함께 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무너뜨리는 주요인이라네요. 그래서 앙크로 와트 주변 나무들의 가지를 잘라내고 성장억제 주사를 놓는다고 하더군요. 사원과 나무의 이 불완전한 동거가 계속되기를 바랄뿐이네요.

  4. aibi
    2005/03/20 14:03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앙코르와트 한 벽에는 크메르루즈가 장난삼아 쏜 총알자국이 있는데 90년대 중반까지 점령지였다는 반티아이 끄데이는 잘 보존되어 보였답니다. 아마 도도함을 풍기면서 자신을 보호했나 봅니다. 덩야님의 블로그 잠시 가보니 K-1얘기가 나오더군요. 나도 좀 좋아하는지라 방콕에서 무예타이 경기장에 갔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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