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께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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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을 떴다. 이미 날이 밝아있다. 6시가 넘어 버스는 하리드와르 정류장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리쉬께쉬행 버스가 있다. 흰두교 성지답게 곳곳에 사원들이 보인다. 리쉬께쉬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토릭샤꾼과 흥정을 했다. 30루피에 람줄라로 가기로 했다. 릭샤꾼들도 훨씬 부드럽다. 람줄라 입구에 있는 요가학원 옴까리난다 강가사단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방이 깨끗해 숙소로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25루피 더주고 전망좋은 2층방을 선택했다.

 

2.
리쉬께쉬는 요가의 도시로 이름난 곳이다. 비틀즈가 요기인 마하리쉬 마헤쉬의 가르침을 받으러 이 리쉬께쉬에 머물렀단다. 잠을 자서 11시에 일어났다. 일본식 매뉴가 있는 식당으로 갔다. 야체볶음 찐밥 야체스프세트를 시켰다. 먹을 만하다. 먹고 나와 다리쪽 길가의 상가들을 구경했다. 다리앞쯤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거의 망가진 내 우산은 이 비에는 소용없다.

 

3.
비가 좀 잦아진다. 우산을 쓰고 다리를 건넜다. 찾아간 여행사의 피씨방에서는 한글지원이 안된다. 여기서도 인터넷 하기 힘들겠다. 외국인 여행자들은 거의 안보인다. 한 로컬식당에서 짜이와 튀긴식빵을 먹었다. 다시 다리를 건너와 자두와 메론을 사서 숙소로 왔다. 자두는 단 맛이 들었는데 메론은 설익었다.

 

4.

우기되기전에 강고뜨리를 다녀와야한다. 이미 거기는 우기에 접어들었는지도 모른다. 이곳 리쉬께쉬는 좀 더 큼지막한 합승릭샤가 있다. 터미널 입구까지 5루피다. 내려 히말라야성지로 가는 아뜨라 버스터미널을 찾아갔다. 3시 50분에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강고뜨리행 버스표 있냐고 물으니 4시반에 오란다. 시간을 보내려 둘러보다 한 식당에서 짜이 한 잔하고 다른 매점 의자에서 주스를 마시고 4시반에 가니 매표원이 내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마치 동양인 네가 흰두성지인 강고뜨리를 왜가냐는 식이다. 다시 5시에 오란다.

 

5.
이번에는 매표소 바로 앞 짜이 노점에서 짜이를 시키고 길다란 의자에 엉덩이를 드밀었다. 히말라야 힌두성지 지도를 보고 있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관심을 보인다. 또 한 요기 할아버지가 나에게 와서 카트만두 뭐라고 한다. 옆의 할아버지가 잎에 싼 담배를 피라고 준다. 한국에도 새마을 담배 초기였나 잎에 싼 다배를 팔았다는데 그 식이다. 담배 안피지만 예의상 한대 피워물었다. 연기가 독하다. 

 

6.
5시가 되었다. 다시 매표소 앞으로 갔다. 작음 종이조가리 표를 준다. 좌석 번호를 물어보니 1번이란다. 맨앞좌석이라 아마 전망도 괜찮고 다리도 편할 것이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내일 새벽 5시까지 여기 와야한단다. 알람시계를 사야겠다. 담배를 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합승릭샤를 두번타고 숙소입구로 왔다.

 

7.
도마토스파게티가 맛있다는 작은 레스토랑으로 가서 콜라와 함께 주문했다. 옆에 한 점성술사가 100루피에 손금을 봐주겠단다. 나도 너희가 손금을 아느냐 책도 한권 봤다. 사양하고 도마토스파게티를 먹었다. 맛이있는데 소스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갑자기 질퍽한 떡볶이가 생각난다. 알람시계파는 곳을 물어 가서 60루피에 알람시계를 샀다. 숙소로 들어갔다.

 

8.
이 숙소 3일이상 머물러야 정식 체크인으로 받아준단다. 하여튼 내일 출발해 다시 돌아와 2틀 머무르겠다고 사정해 짐을 한봉지 맡기기로 했다. 방으로가 샤워를 하고 짐을 나눴다. 여기 보관할 것을 한국에서 가져온 튼튼한 비닐에 넣어 마침 가는 일하는 친구에게 맡겼는데 조금 있다가 화장실로 나가보니 묶은 매듭이 잘려진체 휴지통 옆에 놓여있다.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진다. 버리라고 한 줄 알았나 보다. 이 일하는 친구 연신 미안하다고 한다. 맡기지 말고 그냥 다 싸들고 갈까를 고민하는데 매니저가 문을 두드린다. 일하는 친구가 솔직하게 매니저에게 말했나보다. 다시 맡기기로하고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프론트로 가져갔다. 테입과 이름을 붙여준다.

 

9.
짐을 맡기고 방으로 올라왔다. 내일 4시에는 일어나야한다. 일기를쓰고 잠을 청했다.

 

 
050629 (수) 여행 215일차

(잠) 리쉬께쉬 요가학원 숙소 5625원 (225루피)
(이동) 하리드와르-리쉬께쉬 375원 (15루피)
       리쉬께쉬-람줄라 릭샤 750원 (30루피)
       합승릭샤 세번 375원 (15루피)
(식사) 점심 일본식정식 물 1625원 (65루피)
       저녁 스파게티 콜라 2125원 (85루피)
(간식) 짜이 튀긴식빵 짜이 250원 (10루피)
       자두500그람 매론 875원 (35루피)
       짜이 주스 375원 (15루피)
(기타) 알람시계 1500원 (60루피)

 

........................... 총 13,875원(55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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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23:52 2005/08/0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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