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빌지역가는 길 슈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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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시에 일어나 자료를 읽었다. 9시쯤 노먼이 같이 나가자고 한다. 좋다고 하고 세면을 하고 차에 올라탔다. 앨빌지역으로 간단다. 한 상가에 들려 여행사로 들어갔다. 노먼이 일을 처리하고 나온오는데 옆에 헌책방이 있다. 주인에게 론리플레닛있냐고 발음하는데 못알아 듣는다. 트레블가이드북이라고 하니 그때서야 알아듣는 눈치다. 2002년도 5번째 판이 있다. 99랜드인데 노먼이 80으로 하자고하니 좋단다.

 

2.
노먼에게 아침을 먹자고 했다. 차 운전해주는대신에 자기 영국가는 일 처리하려한다는 걸 알지만 오늘까지 3일동안 앞자리에서 드라이브 잘한 셈이다. 페키지보다 돈이 더 들었고 빌려준 돈을 못받을 거 같지만 친교를 위한 돈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라를 옮길때마다 징크스가 있었다. 중국에서 디카소매치기, 인도에서 사기당한 거 생각하면 이 상황도 나쁘지 않다. 하여튼 초반의 익숙하지 않은 감정들을 빨리 털어버리는게 여행건강에 좋다.

 

3.
한 슈퍼에 차는 섰다. 식당은 슈퍼 매장 안에 있었다. 스페셜 아침 세트와 맥주 한잔씩을 했다. 노먼 나이가 50이다. 남아공태생의 4남매란다. 돈이 없어서 영국에 돈벌러가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단다. 이 얘기를 하는데 얼굴이 시무룩하다. 매일 술을 먹지만 그리 많이 먹지는 않는단다. 아마 대책없는 무능력자이자 술꾼으로 부인에게 이혼당하고 이제 영국에 이주노동자로 일하러가는 남아공 백인을 만났다. 사람은 좋다. 아침세트는 맛있게 나온다.

 

4.
돌아와서 좀 기다리니 랜트카에서 전달자가 온다. 차에 흠집이 있나 일일이 체크하더니 사인해 달란다. 사인하고 숙소에 있다가 슈퍼로 나가는데 그 전달자 다시 온다. 백밀러 안쪽이 깨졌단다. 난 만진적이 없다고 했다. 마무리가 깔끔하지가 못하다. 쇼핑샌터의 서점으로 갔다. 히말라야 사진집을 다시 꺼내 들었다. 세부가 살아있는 히말라야사람들의 얼굴과 일하는 모습은 다시보아도 감동적이다. 와일드라이프 어워드 사진 수상집도 볼 만하다.

 

5.
슈퍼로 내려오는데 안쪽 한 공간에서 20명 정도의 슈퍼노동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하고있다. 건전지4개 들어가는 땡크같은 디카라 안가지고 왔다. 사진 못찍은것이 아쉽지만 그들의 집회를 서서 보았다. 아프리카의 율동미가 물씬 풍긴다. 피켓에는 하이드 워커, 아마 비정규직을 말하나 보다. 400랜드 밖에 안준다고 써있다. 400랜드면 6만4천원이다. 그리고 한 사람이름이 나오는데 이사람을 사측에서 어떻게 했나보다. 아주 즐겁고 흥겹게 슈퍼가 쩌렁쩌렁 울리게 집회를 한다. 남성 노동자 둘이 누워 몸을 굴린다. 일종의 퍼포먼스다.

 

6.
양파2개, 감자2개,양상치, 쌀1키로, 식빵을 샀다.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밥하고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이제 내일 프리토리아로 이동해야겠다. 바즈버스는 전화가 안된다.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들었다.


 

050728(목) 여행 244일차

(잠) 조벅 백페커스 릿츠 13600원 (85랜드)
(식사) 아침 슈퍼식당 아침매뉴2 맥주2  13600원 (85랜드)
(간식) 슈퍼 장보기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15분 1600원 (10랜드)
       론리플래닛남아공헌책 12800원 (80랜드)

 

...................................총46,400원(290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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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2 18:38 2005/08/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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