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13일 날씨 맑음 1. 3시에 일어나고 4시 50분에 일어났다.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아도 된다. 조심스레 배낭을 마당으로 끄집어냈다. 한 백인여성이 나와있다. 말라위 국경부근 치파타로 간단다. 같은 버스다. 호주 시드니에서온 의대생인데 말라위에서 6주동안 봉사활동을 한단다. 그녀가 예약한 택시를 같이 타기로 했다. 그 택시가 좀 늦어 다른 택시를 탔다. 예약한 택시가 온다. 그의 실수다. 2.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미 좌석은 거의 차있다. 배낭 버스지붕으로 올리는데 돈 달란다. 이건 줄 생각이다. 버스안은 인도 로컬버스 분위기다. 남은 자리는 운전사 옆쪽의 세로로 된 자리다. 쿠션이 생각보다 푹신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기에 한명이 더 끼어앉을거 같다. 버스표를 더 많이 팔았나보다. 한 아줌마가 거칠게 항의를 한다. 저쪽에 앉은 시드니 의대생 로컬버스 안타보았나보다. 좁은 의자와 아수라장인 버스안의 상황에 부데꼈는는지 결국 가기를 포기하고 배낭을 내린다. 봉사하러 가는길이 힘이든다. 결국 그 한자리에 아이엄마와 애둘이 탔다. 내가 앉은 세로자리에도 역시나 한명이 떠끼어 남자 다섯이 몸싸움을 하며 가게생겼다. 6시에 출발할 버스가 7시가 넘어 출발한다. 3. 남자 다섯이 끼어서 타니 체력소모가 심하다. 하여튼 잠비아의 도로는 생각보다 잘 닦여져있다. 여기 차장은 셋이나 된다. 버스위에 가득 실려져있는 짐들을 올리고 내리는 일을 하나보다. 차장이 말을건다. 내이름이 황이라고 하니 이 발음이 웃기나보다. 한국에서도 웃기는 단어가 황이다. 인간성 황, 황당하다. 황되었다. 등등 말이다. 의젓해 보이는 내덜란드 여성이 두아이중 하나를 안고 있다. 이버스는 완행이자 짐차다. 중간중간 정류장에서 짐을 내릴때 시간이 상당히 간다. 4.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가 인도로컬버스와 이로컬버스를 비교해보았다. 이버스는 쿠션은 좋아 인도처럼 엉치벼까질일은 없을거같다. 그런데 아프리카버스가 버스안의 밀집도가 더 높은거 같다. 복도라는게 거의 없다. 정류장에 뒤자리 사람이 내리려면 10분은 소요된다.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5. 오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표파는 사람이 말한 오후 4시는 물건너갔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둘은 릴롱궤간다고 하고 둘은 국경부근에서 버스에서 하루밤자고 내일 아침에 간단다. 국경마을인 치파타에 도착했다. 날은 어두워졌다.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전기없는 아수라장인 터미널에서 차장들이 후레쉬로 짐을 확인하고 내리느라 난리다. 한 사람이 안전에 유의하라고 주의를 주고 간다. 국경부근은 어디나 혼잡하고 거칠다. 내배낭을 내려달라고 해서 버스안에 눕혔다. 언제 릴롱궤 도착할지 알 수가 없다. 6. 한 흑인 아저씩와 릴롱궤에서 같이 숙소를 잡기로 했다. 혼자가는 네덜란드 여성에게 원한다면 밤이 늦었으니 같이 숙소를 잡자고 하니 자기는 릴롱궤에서 더 간단다. 얼굴에서 풍겨나오지만 천하태평이다. 한 흑인아줌마가 설득한다. 거기까지 오늘 안간다. 이제서야 게스트하우스를 묻는다. 주변에서 채워주는게 여행이다. 7. 두시간이 흐르고 버스가 출발한다. 10시반에 국경에 도착했다. 말라위 입국도장 받으러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직원 까다롭게 군다. 한 아줌마 급기야 울면서 사정한다. 여기 경비일을 하는 두 말라위 인과 대화를 했다. 주간 주야 맞교대 일이다. 음료수를 사달란다. 같이 콜라를 마셨다. 이제 말라위 수도 릴롱궤 까지 120키로가 남았다. 긴 의자에 이제 나혼자다. 누워 깜빡잠이 들었는데 한 정류장에 도착했다. 여기가 릴롱궤인지 어딘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그냥 버스에서 잠을 잔다. 나도 그나마나은 긴의자에서 잠을 청했다. 자다가 추워서 숄을 꺼내 덮었다. 051005(수) (이동) 루사카-릴롱궤 22000원 (100000콰차) 루사카-터미널 택시 2200원 (10000콰차) (간식) 환타 440원 (2000콰차) 빵 220원 (1000콰차) 물 550원 (2500콰차) 음료3병 1200원 (150말라위콰차) ................................. 총 26,630원

새벽에 백페커스를 나왔다

내가 탄 말라위 가는 버스. 잠시 정차했다. 버스 지붕 맨꼭데기 내 빨간 배낭이 보인다



중간 중간 저 짐을 내리고 올리는 일을 반복한다

코카콜라는 어디나 있다

짐내리고 받기

운전사 차장에 여러명의 짐꾼이 동승한다

 

아래 저침대는 떨어뜨릴때 충격 완화용이다

버스에서 하루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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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18:13 2005/10/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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