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26일 날씨 흐리다 비

베이루트에서 트리폴리로 이동

 

7시일어나 배낭꾸리고 - 여행자와 스파게티 해먹고 재료 줌 - 채크아웃 주인과 인사 - 버스 정류장 - 트리폴리 한 숙소 할머니들 - 나와 공원에서 물담배 - 구시장 시타델 트리폴리 전경 - 올드타운거리 모스크 - 콩센드위치 - 인터넷 옆자리아이 - 숙소 같은 도미토리 남성 무스타파 - 위스키 먹고 취함

 

 

2.

- 오늘 북쪽 트리폴리로 움직인다. 배낭을 꾸려서 로비로 들고 내려왔다. 주인 자히르 하루 공짜로 묵게 해 주겠단다. 고맙지만 이미 배낭을 꾸렸다. 스파게티와 달걀을 삶아 취업준비여행자와 함께 먹고 남은 식료품들을 주었다.

- 숙소 주인 자히르와 작별인사를 했다. 그동안 만난 가장 베스트 프랜드란다. 나도 같은 나이또래인 그 덕분에 모처럼 편안하게 잘먹고 잘지내고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었다. 버스 터미널로 가서 바로 버스를 탔다. 한시간 반 정도 북쪽 해안길로 달려 트리폴리시에 도착했다. 싸고 괜찮은 숙소 하다드는 좀더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아줌마와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다. 도미토리는 난방이 안되는게 흠이지만 깨끗해 보인다.

- 재래시장을 거쳐 시타델에 올랐다. 무너진걸 14세기에 다시 지은 건물이란다. 학생이라 했는데 5000리라를 부르고 표도 없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학생은 3750리라로 나온다. 발벡에서도 당했는데 또 입장료 뻥튀기를 당했다. 고성을 혼자서 지하까지 둘러보는데 약간 으슥한게 서늘한 느낌이다. 어디도시나 시타델 성을 가면 그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 내려와 거리 식당에 들어가 콩 센드위치를 먹었다. 난장이 남자 둘이 포함된 여러명이 미국프로레스링을 보고있다. 난장이 남자 나보고 이거 보냔다. 쇼라서 재미없다고 했다.  피씨방으로 갔다. 오락하는 소년들로 가득차있다. 옆자리 아이 오락보다 한글 웹페이지가 더 신기한가 보다. 다섯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글로 써달란다. 써주었다. 이 아이 나에게 초코바를 준다.

- 숙소로 돌아왔다. 도미토리방에 한 청년이 들어왔다. 이름이 무스타파다. 아버지는 레바논인이고 어머니는 시리아인이며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나 시민권은 호주인데 국적은 레바논이란다. 의무징병제인 레바논에 군문제를 해결하러 왔단다. 면제 도장을 받으러 왔는데 까다롭단다. 얼마전 뉴스에서 시드니에서 백인들과 레바논계의 거리 패싸움 소식을 인상깊게 받다고 말하며 너도 싸웠냐고 물으니 스무살의 이 청년 호기심을 보이며 당연히 싸웠단다. 먼저 백인들이 레바논여성이 머리에 쓰는 히잡을 벗겼단다. 이걸 벗기는 건 알라에 대한 큰 모독이다. 지금 유럽에서도 공공장소에서 히잡이 금지된 상황이다. 벗겨놓고서 결국 사과도 안했단다. 그때본 포털사이트의 세계소식에 관련기사에는 히잡얘기는 빠지고 백인 시각 위주로 서술된거 같다. 거기 덧글에는 호주의 한국인 남자들이 우리도 호주올때 보디빌딩좀 해서 백인들에게 주눅들고 다니지 말자고 쓴 글을 보았었다. 자존심이란게 몸집으로 해결된 일은 아니다. 하여튼 레바논인은 500만명이 레바논에 살고 1000만명이 내전을 피해 세계 각지에 산다. 이들의 삶의 방식이 궁금해진다. 나는 남은 위스키를 무스타파에게 따라주고 그가 아락 위스키를 나에게 주었는데 이거 강력하다. 먹다가 그냥 한순간에 취해서 잤다. 

 

 

3.

1500레바논리라 = 1000원

 

잠/ 트리폴리 돔 7달러

이동/ 베이루트-트리폴리 버스 1000

입장/ 시타델 성 5000

식사/ 팔라페 센드위치 1000

간식/ 시샤 3000  콩센드위치 500  당근주스 250

기타/ 우산 3000  인터넷 1000

 

총 16850원 = 7달러 14750레바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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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02:59 2006/03/0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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