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75일 흐림

도우베아짓 - 이스탄불로 이동

 

일어나 샤워하고 - 배낭꾸리고 - 버스터미널 - 몸무게재고 - 버스출발 - 여권검사 두번 - 눈덮힌 산길 - 차 수리 사람들 말걸어옴 - 저녁 무렵 - 차 비디오 - 잠 - 깨어 - 이생각저생각

 

 

2.

- 터미널 앞 의자에 휴지를 깔고 앉았다. 구두닦이 소년이 운동화 닦으라고 질기게 달라 붙더니 몸무게다는 저울을 들고 온 또다른 아이가 좀 재달라고 슬픈 얼굴을 한다. 그래 한번 재보자. 신발 신은채로 75.5키로그람이 나온다. 25센트를 줬다.

- 드디어 버스가 출발한다. 주변에 이스탄불 간다는 청년들이 탄다. 마치 예전에 서울가서 돈 벌겠다는 꿈에 부푸러있는 시골 청년같은 인상이다. 이런 전원일기적 분위기를 검문소가 사정없이 깨버린다. 기어코 여권을 보여달란다. 에르주름 가는 길에 검문이 세번이다. 이 크루드족 본거지인 터키동부는 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든다.

- 그런데 이 버스 문제가 있나보다. 결국 버스 수리소에 버스는 들어가버리고 승객들은 그 밖에서 서성거리게 되었다. 아저씨들 청년들이 말을 건다. 크루드족 사람들이다. 내가 그동안 다녀온 도시 지명을 죽 말했다. 터키어 배우기에 게을러서 그냥 얼굴 보고 웃는 수밖에 없다.

- 검문에 차수리에 다음 큰 도시인 에르주름까지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 버스는 운전사가 두명이다. 교대로 수면을 취한다. 속도는 70키로대를 유지한다. 남자차장이 계속 신경을 써준다. 다행이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안타서 훨씬 편하게 갈 수 있다. 밤이 되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11시다. 잠이 깼다. 어둠에 잠긴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이동/ 이스탄불행 버스 40

간식/ 빵 1  과자 1

기타/ 몸무게저울 0.25  유료화장실 두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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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19:01 2006/03/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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