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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術人生님의 [동아시아] 에 관련된 글.
우리의 동아시아론은 마땅히 북조선에 부여되어야 할 중요성과 위상이 불분명하고, 오히려 북조선과 통일이 남한을 중심으로한 국가주의적 서사에 수동적으로 동원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매우 문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지적 시도가 식민과 분단의 역사를 당대의 정치성 및 주체형성과 관련짓지 못하는 가운데 역사학의 맹목적 국가주의 정치로 표현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그런데, 다른 한 축에서 동아시아론은 북조선을 아예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지식인 중심적 사유라 할만한 이러한 동아시아론는 역으로 모종의 이론주의로 빠지면서 북조선을 배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기도 한다. 아마도 중국과 일본이 어떤 사상적 전형성을 가진 상호 참조의 대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서 한국 나아가 북조선은 미래의 과제로 주어진다. 적어도 과제로 인식됨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오히려 중국과 일본은 그 전형성의 차원 때문에 참조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거울상이라 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근대 과정에서 이러한 거울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제설정으로서 분단을 제시할 수 있고, 이는 분단체제론과 달리 탈식민과 탈근대의 집단적 정치의 실험이 응축된 현장으로서의 한반도,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의 분단이다. 우리는 관련한 탈식민의 실험을 중국과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분단의 문제설정에서 파악해야지 우리는 탈식민을 탈근대와 연결지을 수 있다. 우리는 이로부터 기존의 거울상을 깨부수면서 중국과 일본의 탈식민과 탈근대 운동을 재구성하고, 인터아시아적 연대의 계보를 지역적 차원에서 재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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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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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들렸다가, 보고 갑니다..계속 고민하면서 전진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