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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

 

나는 중국 노래를 잘 모르지만, 이 노래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대만에서 7년 가까이 머무르면서 많은 친구들과 동학들을 사귀었고, 존경할만한 스승도 만났지만, 두 분은 정말 의외의 뜻 깊은 인연이라 할 수 있는데, 좌익운동가 汪立峽 선생과 극작가/연출가/문화평론가인 王墨林 선생이 그렇다. 두 분 모두 일흔을 앞두고 있고, 왕묵림 선생은 투병 중이기도 하다. 언제 어떻게 가실지 모른는 생각이 들 때면 마음 속이 많이 무겁다. 알고 지낸지는 좀 됐지만, 진정 지기가 된 것은 汪 선생의 책에 대한 서평, 그리고 王 선생의 연극에 대한 극평을 쓰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이 노래는 王 선생의 노래방 애창곡인데, 가사가 참 좋다. 언제든지 이 노래를 들으면 왕 선생님이 생각난다. 노래방에서 처음 알게 되었으니 노래방 버전으로 유투브를 올렸다. 가사는 약간 의역을 했으나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중국어의 시적인 느낌을 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노래를 들을 수록 이 가사는 바로 왕 선생님 자신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가사]
 
방황하고 외로워도 늘 굳셌고
아픔이 닥쳤을 때도 눈물 한번 보이지 않았지
 
숨겨진 날개가 나에게 있음을 늘 알고 있어
나를 데리고 절망을 넘어 날아
 
저들이 가진 아름다운 태양을 생각지 않아
나는 매일 석양의 변화무쌍함을 볼 수 있어든
 
숨겨진 날개가 나에게 있음을 늘 알고 있어
나를 데리고 날아 희망을 줘
 
결국 꿈은 모두 꽃처럼 만발하고 있어
잇따르는 떠들썩한 젊음의 목소리는 참 맑아
이제 자유로이 응시할 뿐 두려움은 없어
바람이 부는 곳으로 멀리 날아갈 거야
 
숨겨진 날개는 꿈을 영원하게 해
소망을 남겨 상상할 수 있게 해
 
 
 
 
每一次都在徘徊孤單中堅強 
每一次就算很受傷也不閃淚光
我知道我一直有雙隱形的翅牓
帶我飛飛過絕望 

不去想他們擁有美麗的太陽 
我看見每天的夕陽也會有變化 
我知道 我一直有雙隱形的翅膀  
帶我飛 給我希望
    
我終於看到所有夢想都開花
追逐的年輕歌聲多嘹亮
我終於翱翔用心凝望不害怕
哪裡會有風就飛多遠吧

隱形的翅膀讓夢恆久比天長 
留一個願望讓自己想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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