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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전리군(2011)] '노신의 비판'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당연히 글 전체에서 이야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제국주의의 봉쇄에 저항하고, 어떻게 수정주의에반대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대기근과 같은 심각한 국내의 문제를 완전히 회피하면서, 반제국주의와 반수정주의로 국내문제를 가리고 있습니다. 이 자체는 노신의 사상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노신은 절대 “일치단결하여 외세에 대항하자”는 구호 밑에서, 국내의 억압관계를 감추고, 민족문제로 사회모순을 덮지 말며, 절대 ‘이족의 노역’을 거부하기 위해 기꺼이 ‘자기 사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복하여 경고한 바 있습니다.


魯迅:《半夏小集》,《魯迅全集》6卷,617頁。

 

전리군 선생은 대기근 시기에 쓴 자신의 필기 노트의 글을 다시 분석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노신의 사유를 빌려오는 부분은 전리군 선생의 비판성의 기초를 구성하는 것 같다. 내재성에 근거한 정치적 주체의 형성을 노신 역시 고민을 했었던 것이다. 박현채 선생의 저작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이론화하려고 한 시도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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