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니 부제가 왜 '미래의 연대기'인지 알겠다. 체르노빌 폭발사고와 함께 다른 시간대로 넘어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 미래를 두려워하는 만큼, 누군가는 미래의 교훈을 얻게 되는 참혹한/할 사건.
본론과 별개로 눈에 들어왔던 문장.
"사람이 국가에 마음과 양심, 심장을 내어줬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배급이었다." 214쪽. 게나디 그루세보이. (소비에트 사회주의에 대해 말하며.)
"내 영혼을 어떻게 글로 적을 수 있어요? 나도 그렇게 자주 읽지 않는데......" 324쪽. 나데즈다 아파나시예브나 부라코바. (자신은 기자들에게 영혼을 상에 올려줬는데, 기자들은 생수를 마시면서 자신의 컵에 손 닿는 것도 무서워한다면서 이어진 이야기 중에.)
"사람들은 방사선이 아닌 그것 때문에 죽었다." 341쪽. 블라디미르 마트베예비치 이바노프. (체르노빌에 관한 정보가 철저히 통제되면서 공포와 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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