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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_ 말씨사용 에 대해 이주 노동자 고용주와 인터뷰를 중심으로
얼마 전 꽤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충격적 경험이란 것은 이전에도 짐작하고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생활에서 맞닥뜨리니 보다 충격적인 분노로 느끼게 되었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하다.
그날 역시 늦은 밤이지만 요즘 여름이 그러하듯이 열대야로 곤욕을 치루고 있었다. 그리고 난 한 여름의 모든 짜증을 뒤집어쓴 138버스에 몸을 맡기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두 번째 정류장, 동남 아시아계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려하고 있었다.
기사: “야! 빨리빨리! 빨리 타!”
버스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느꼈을 그의 목소리에 외국인들 역시 놀란 기색으로 후다닥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는 미처 차비를 준비하지 못 했는지 가방을 앞으로 메고 동전을 찾는듯했다. 이에 ..
기사: “뒤에 사람! 사람! 빨리 들어가!”
물론 그 뒤에 승객들이 기다리는 통에 외국인 승객이 빈 공간으로 재빨리 가야했다. 헌데 내 생각에 이 기사는 너무나 당당하고 망설임 없이 단호한 어조와 반말로 외국인 승객들을 대하고 있었다. 마치 뒤에 사람들만 사람으로 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외국인들한테만 어서 타라고 종용한 것은 아니다. 뒤에 있던 사람인 여성(한국인)승객에게는 “빨리 타세요.” 라고 하지 않는가! 비록 그 억양에서도 친절은 없었지만 ‘타세요’ 라니? 그 여성분은 분명 그 기사님보다 나이 들어 보이지도, 그 여성 역시 앞에 있던 외국인들보다 나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그러한 기사의 태도는 명백하게 그저 사람이냐가 아니라 어느 나라 출신이냐 일 것 이였다.
외국인 이주 노동자 고용주와 인터뷰
․외국인 이주 노동자 고용주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대한 내국인들의 인식을 알아보고 그들에 대한 경어와 반말 사용에 대한 현황과 원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질문? :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A. 걔네에게는 일단 고마움을 느끼지, 한편으로는 걔네들이 힘이 들어도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표현을 못하는걸 알아서 안됐다는 마음도 있지.
그러니까 불법으로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눌러 붙어 있다거나 가야하는데 계속 있는 얘들은 어쨌든 국가 간의 약속을 어겼고 그래서 고통도 받는 게 가엾기도 하지..전부다 자기나라에 식구들 먹여 살리려고 하는 건데..
¿질문? :방금 말씀 하실 때 “걔네”라고 하시던데, 그런 것이 혹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주 노동자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서 하신 말씀인가요?
A. 그건 아니지. 호칭 같은 경우에도 적어도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다, 아니다 알 수 있잖아. 그러면 “야야”는 하면 안 되지, 이름을 부르면서 “~씨” 라고 존칭을 부르지. 뭐 이런 이유에서 나이가 젊은 사람들을 쓰려고도 하지..
반말 쓰거나 거칠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우선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서 그렇지. 볼펜하나 가져오라고 해도 못 알아듣고 두 번, 세 번 다시 말하게 되면 아무래도 목소리도 더 높아지고, 일단 답답하니까 성도 내게 되지. 그래서 아무래도 같이 일하는 한국 사람들이 더 거칠게 대하지 얕잡고.
물론 생각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것도 감안하고 차근차근 잘 대해주지만 많지는 않지.
그리고 다른 이유라면 문화를 모른다는 거지. 사장이 들어오면 일하다가도 인사를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런 걸 모르지 눈만 껌뻑이고. 밥 먹을 때도 예의라는 것이 있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가르치는 것도 그럴 땐 또 부담이지...
뭐, 다른 이유들도 거의 같지 말이 잘 안 통하니까 배우는 것도 느리고 그러니까 일도 제대로 못하고 분명히 한국 사람하고 차이가 보이고.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타국이다 하고서 마음에 담같은 걸 쌓아서 밉게 굴지도 하지 퉁퉁거린다던지 시간 때우려고 하기도 하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불성실해서 미움 받기도하고, 또..별 말도 아닌데 괜히 과민반응 보이기도 하지. 어떤 상황에 쓰일 수도 있는 말인데 뉘앙스 같은걸 잘 몰라서 오해하기도하지.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 그런 나쁜 태도(말씨)를 고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A. 잘은 모르겠지만 나라에서 어떻게 해야지. 단속 나오면 몽둥이로 때리고 그러면 다른 한국 사람들도 “아~나라에서도 저러는 구나.”하고 더 얕잡아보기 쉽지.
그런데 하나 분명한 거는 나아지고 있다는 거야. 한국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나 둘 다. 한국 사람들은 이제 어느 정도 외국인들 하고 일을 해보니까. 어느 나라는 어떤 성격인지, 돼지고기 먹는지, 안 먹는지. 대충 파악하고 있으니까 예전보다는 충돌이 좀 적고, 외국인들도 생활을 많이 해봤고 또 오래 한국에 있던 자기나라 사람들한테 이런 저런 애기 들으면서 아는 거지. 뭐를 하면 되고 안 되고, 말투나 일하는 거나..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의 이해가 서로서로 필요한 거지. 더 나아지려면 한국인 외국인이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누구 통하지 않고 서로가 직접 불만도 들어주고 잘 타이르기도 하면서 나아질 수 있지.
♨결론♨
위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말씨 혹은 태도의 근거들로는 사회적인 정책에서 그들이 처한 정치적인 지위를 맨 먼저 꼽을 수 있다. 바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인권박탈의 행정에서(출입국관리국&용역깡패) 우리나라 국민으로 하여금 그들이 죄악적이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대해도 된다.’라는 의식을 갖게 한다. 또한 불법 이주 노동자가 아니더라도 복지, 법률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유독 (개도국)이주 노동자들은 배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 노동자들의 주된 생활범위인 회사(생산직) 안에서의 반말, 욕설 등의 나쁜(?)말씨가 쓰이는 이유를 찾아보자면, 가장 큰 이유로 ‘소통의 장애’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같은 일을 되풀이해서 말해야하는 점과 그러한 반복적 교육에 대한 부담과 짜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또한 습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무 능력의 미숙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 이 같은 점에서 정부의 산업연수정책이 보다 현실을 고려해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소통의 장애'라는 이유가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까지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떠한 이유를 망라하여도 그것은 정당한 사유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그 같은 문제를 분석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 이다.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성에대한 반감과 상호 문화와 예절에 대한 이해부족이 크게 작용한 바, 이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BY.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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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사례만 읽어도 기분이 참...ㅜ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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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늦게 전철에서 내려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려고 하는데, 커다란 여행 배낭(?)을 멘 한 젊은 백인 여성이 전철 출입구 옆에 있는 '비상용 자동문'(표 넣지 않고도 지나갈 수 있는)으로 표를 넣지 않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게 아닌가. 흐음...그 모습이 너무나도 당당해서 나조차도 조금은 놀랐다는!그런데 그 바로 앞에 역무원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도 그 백인 여성이 뒤로 지나갈 때까지 계속 봤는데 아마 마음 속으로는 무지 갈등하는 듯.
'무임 승차'일 수 있는 상황에서 뭐라고 하긴 해야 겠는데, 영어는 자신이 없고...게다가 백인!에다 여성!이니. 그리고 마치 (선진국에서 온 듯한) 여행객인듯한. 그래서 그 아저씨는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요.
난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금 우습기도 하고,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만약 그 백인 여성이 '비백인'이거나 특히 동남아시아 출신 남성이었다면 어땠을까? 혹은 여성이었다면?'하는 의문.
그러면서 드는 억울함? 혹은 부당한 느낌?
정말이지...백인은 어딜가나 대우 받는구나. 한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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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이주노동자로 '추정되는' 이가 그렇게 했으면, 바로 소리 지르고 삑삑이 불고 난리 났을 듯..-_-;;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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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어떻게 해야 고쳐지는건가..이게 힘드네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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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어떤 방법으로 고치느냐보다, 그런 인식들이 서서히 바뀌어갈 때 행동의 변화도 일어나는 거겠지요? 다만 '같은 사람'이라는 것보다는, 다를 수 있는 다양성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 그러면 그런 이유들은 그들을 무시할 수 있는 이유가 안 되겠지요. 물론 말은 쉽지만.. 사람의 생각이 바뀌는 게, 가장 어렵죠 ㅠㅠ부가 정보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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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다름으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습득능력이 떨어진다, 업무능력이 미숙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더라도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 건 이 나라 정부고 산업구조이니까 그런 점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인식보다는 당장 '말이 안 통하니까 같이 일하기 힘들다, 왜 이리 한국어를 잘 못하냐, 업무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식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근데 인권운동 안에서는 어떤지..좀 궁금하네요.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활동하다보면 함께 회의를 하거나 토론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을텐데, 언어의 차이가 어떻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건지. 혹은 문제가 봉합되고 있는 건 아닌지?
예전에 이주노동자단체 대표들과 다른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회의한 자리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회의 끝나고 좀 걱정되어서 좀 알고 지내던 이주노동자에게 "회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진 않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동지니까 믿어야죠"하더라구요. 에고...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난 그때 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어요.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예전에 영어권 외국인들과 함께 일할 때가 있었는데 언어 문제로 고생을 하기도 했고, 또 언어 문제로 차별하는 인간들도 참 많이 봤어요. 나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니까 그들이 나와 소통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거고, 함께 일하는 영어모국어 동료들 중에서 그 사실을 별로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 태도 자체가 나에겐 차별적으로 여겨졌어요. 화가 나기도 했고. 실제로 그런 이유로 마치 내가 사고능력에 있어서 열등한 사람처럼 대하는 (것처럼 나에게 느껴진) 못된 인간들도 있었고. '언어' 하나 문제지만, 그에 대하는 태도는 사람들마다 너무 달랐고, 또 그 태도가 결국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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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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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주의에 따른 반말/존댓말 문화도 좀 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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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글을 일그니까 맘이 찡하다ㅠ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