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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지..

진보넷에서 설치한 무선인터넷이 되는 덕분에..

이시간에 한번 테스트 한번 더 해봤다..

앗싸.. 된다..

진보넷 무선 랜이.. 울 집에서도 작동한다..^^;

 

이제 자야겠다..



이용석 열사 1주기 문화제를 갔다..

기사때문에 간게 아니라 그냥 가고 싶어서 갔다..

작년에 나도 있었다.. 그날 집회에..

오늘 선언 동지가 말했던 것 처럼.. 날씨가 추워서 유인물 태우는 줄 알았다..

난 사람들보다 좀 높은 곳에 있었기 떄문에 그 불을 봤다..

 "결의문이라도 다 읽고 태우지 사람들이 어찌 맘이 급하게 시리 저리한다.."라고 하며 속으로 혀를 찼다.. 난.. 그때 까지도..그게 열사가 마지막 태우던 생명인지도 몰랐다..

웅성웅성하고.. 사람들이 뛰고.. 울음 소리가 들리고.. 누가 분신했다는 소리를 다 듣고 있으면서 난 그냥 내 자리에 서 있었다.. 한 발치 앞이였는데도 난 차마 갈 생각을 못했다..

어쩌면.. 아니길 바랬을 지도 모르지..

누가 죽는 다는 거 사실은 실감이 안나기도 했고..

 

사람들의 표정도.. 아우성 소리도.. 주봉희 위원장님의 울던 목소리도 ...그날 처참하게 전경들한 테 깨지던 집회도..냄새도 ... 정말 다 기억이 난다..

"사람이 죽었어 이 개새끼 들아.." "씨발놈들아 너넨 인정도 없냐.."

 

그때 들었던 생각이 빚이 됐다....

아니 그전에도 빚이 된게 많았는데, 쌓아둔게 많아서 참많이 미안했다..

 

부산에 가서 크레인 이라는 것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

김진숙 지도위원의 추모사...

그때 하루가 멀게 들린 열사들의 줄이은 죽음..

분향소 만들고 집회일정 공유하는 것 외에는 정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그때의 난 정말 약한 사람이였다..이였던 것 같다..

 

오늘 문화제를 보면서.. 참많이 추웠다.. 작년에도 그리 춥더니.. 올해도 이리 춥다..

다시 한번 내가 보낸 사람들을 생각해봤다..

세상에 있었다면 민노총 집회에서, 노동절 집회에서 노동자 대회에서 한번 쯤은 얼굴을 마주쳤을 동지들을 ...먼져 보냈으니.. 미안한 거는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당연하게 살았으니, 살아남은 만큼 열심히 살아줘야지 싶다..

살아서 미안하지 않게..

그게 다 내 역활이다 싶게...

 

더 이상 없게 하기 위해..

투쟁하는 삶이 남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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