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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 아빠로부터 온 문자

제목 : 아빠로부터 온 문자

 

From:

DADDY

03.11.2010

03:48 pm

We doughter we

diner duk and so ju

avery happy day

 

문법도 안 맞고, 철자도 틀렸지만.

의미전달도 확실히 될 뿐더라

귀엽기까지하니 1석 2조다^0^

 

11.5

sens today good?

hyoun jin deseige risive?

we diner galbi eat anjoy day

 

아하하. 귀여운 울 아빠.

나이들수록... 요새 들어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가족들과 화목할수록 그들에게서 얻는 행복이 다른 무엇보다 크다.

서로 못 볼꼴도 다 보고

서로 악다구니도 써 보고

죽일듯 덤벼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 볼 수 없는 관계.

밉든, 예뻐 보이든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

그것이 내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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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

날씨 : 짐바브웨에 와서 맞은 아침 중에 처음으로 흐린 날.

 

짐바브웨에 와서 3번째로 맞는 월요일이다.

오... 이런. 그런데 아직 하라레 Natal Rd. ALOZ(Adult Literacy Organization of Zimbabwe) 사무실에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

며칠 전부터 온다던 William이 계속 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한테 우리 비자연장과 관련된 모든 서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이...

하염없이 그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다.

OMG... 아까 Enos가 William이랑 통화하는 걸 봤고,

지금 온다고 하는 통화를 들었으니!

그 말을 믿고 또 기다려보는 수 밖에...

 

I believe William! I hope my belief wold be sent to You!!

But, eventually he didn't come....

 

드디어 머리가 귀를 덮었따. 아니, 덮기 시작했다. 오홍홍.

하루하루 자라고 있는 내 머리.

난 그 차이를 실감하지 못하지만

눈길주지 않던 곳에 우연히 시선을 주었을 때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자라라 머리야~~ 그리고

살은 빠지길...^^

 

요 며칠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시간이 많은 요즘,

'무얼 할까. 무엇부터 할까. 이거할까. 저거할까. 이건 지금 하기 싫은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 해보자. 일단 읽어보자. 일단 써보자.라고.

오랜 고민 없이 실행에 옮기면 하기 싫어했던 처음의 마음과 달리

그 행위에 집중하고 있는 나.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그 행위를 끝내 놓은 나를 발견한다.

그래!! 의지의 문제지!

일어나고! 세수하고! 조깅하고! 일기 쓰고! 영어공부하고! 책 읽는 거야!!!

그렇게 실천하는 거야!

세나, 화이팅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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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제목 : 새로운 펜으로 쓰는 일기(대사관 직원분이 주신 펜. 한국펜이라고 덥석 집어들었다. 이곳에 온 이후로는 한국 건 무조건 튼튼하고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날씨 : 짐바브웨 날씨는 역시나 화창

 

안녕. 새로운 펜아. ^0^

일찍 일어나니 참 좋구나.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40분인데 지금까지 한 일을 열거해보자면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서 씻고, 책 읽고, 조깅하고, 아침도 먹었다. 엄청 푸짐하게 ^0^ 꺄~~~~~

 

이렇게 깔끔하게 시작한 하루를 어떻게 이어갈까 고민하다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기 전에도 컴퓨터에 쓸까. 다른 공책에 쓸까 고민하다가...

이 공책은 무지라서 좋긴 한데 왼편에 쓰는 것이 영 까다롭다.

역시...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꼭 맞는 일기장의 부재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제는 엄마 생신이었고,

그래서 엄마, 아빠랑 통화했는데 아직까진 잘 지내시고 계셔서 다행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조화라는 것의 위대함이 이런 것일까.

개개인별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고,

나는 저 사람과 친구는 될 수 있어도 가족이 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하지만

그 사람과 가족이 되어, 혹은 가족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엄마는 항상 아빠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시지만

결국은 아직까지 저렇게 하루종일 같이 일하시고, 식사하시고, 저녁엔 술 한 잔도 같이 하시면서,

저렇게 하루 종일 꼭 붙어다니시는 걸 보면

조화의 위대함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이런 얘길하면 엄마는, 조화는 무슨 조화냐. 성격이 안 맞는다는데!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실지도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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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내가 원해왔던 것을 했을 때

난 전보다 더 행복할까?

 

연금술사가 생각난다.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것을 실현하는 것,

행동으로 옮기는 것.

과연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것만큼 멋지지 않다면... 어쩌지?

꿈꾸면서 행복했던,

목표가 있었던 그 시간들이 오히려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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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날씨 : 화창

 

무엇을 위해 내가 이 곳에 와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

지원서를 쓸 때,

훈련받을 때만 해도 나를 뜨겁게 하던

그것들은 어디에 갔나 싶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의 실체가 아닐까.

한발을 내딛을 때를 위해 필요한 것이 뜨거운 마음이 아닌가 싶은 거다.

그 후로는....

나의 의지로, 나의 행동으로.

결국 나라는 사람은 순간이 아닌,

인생 전체로 답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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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날씨 : 당연히 화창

 

Enos가 오기 전, 책상에 앉아서 Adult Education and Development를 읽다가 든 생각.

예전에 유소영 언니 싸이월드 글을 읽다가,

언니가 까페에 앉아 논문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쓴 글을 보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딱 그 순간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이 순간이 내가 얼마나 바래왔던 순간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이 많이 소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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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6 나의 욕망을 긍정할거야

나의 욕망을 긍정할거야.

 

내 속에 있는 나. 그것이 나의 욕망이다.

그것을 욕망이라 이름 붙이든, 욕심이라 가리키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그것은 내 마음이 가르키는 길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 길은 선명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짐바브웨에 와 있는 지금까지도.

그 길은 어떤 장소일 수도 있고,

행위를 하는 근저리의 마음 그것 자체일 수도 있다.

아주아주 세속적인 욕망.일 수도 있겠지.

무엇 하나 분명하지 않아.

이것이 내 삶의 근간을 이룰 그 길인지. 아니면 그저 표상이었는지.

중요한 것은

그래서 오늘 하루도 이렇게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는 것이지.

경험함으로 인해 알아갈 수도.

혹은 더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나아간다면 늦은 것을 없을 거야.

짐바브웨에서 나는 무엇을 알아가고, 무엇 속에서 더 헤매게 될까.

아마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일 수도 있다.

다시는 아프리카같은 데서 살 수는 없다.

2층 집에 풀장까지 딸리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조이나 시티에서 쇼핑하고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면...

다시는 이런 헛간 같은 집에서는 살 수가 없다.

물 없이 살 수는 없다.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다.

흑인들과는 친구할 수 없다...이런?

내가 2년 뒤에 짐바브웨 공항에서

짐을 팩하니 챙긴 채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면

그런 나만 남는다면... 어쩌지?

에궁... 그렇다면... 뭐 어쩌겠어.

그 동안 얼마나 생각만으로 살아왔는지를

몸으로 비싼 값을 치르고 알게 되었다.하고...

조금 슬프게 그걸 받아들여야지.

그러나.

그 정도는 아닐 거야.

물이 나왔으면 좋겠찌만

물이 나오지 않아도 살 만은 하고

냉장고는.. 꼭 있었으면 좋겠고? ^^;

아프리카라기보다는 타국이란 의미의 짐바브웨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몇 년 정도는 살 수 있을 것 같고.

다 사람사는 곳이구나.

물론 풀장 딸린 집에 사는 한인 몇몇이 굉장히 부럽기는 하지만.

여하튼지간에

아직도 모르지만, 살 만은 하다라고 느낄 내가 있을 거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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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6

오늘 Avondale에 있는 Bon Marche 마트에서 한국인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났어.

한국인과 친하게 지내면 별로 좋을 것 없다고 한 말을 들어서인지..

만났는데도, 아니 만나서 무지 반가웠는데도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아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아직 명함이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다음의 우연한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어.

그렇게 대처한 게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어.

에잇. 2년이나 있을 건데 또 언젠가는 뵙지 않을까...?

그 분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것 같진 않더라.

그 분은 흑인이랑 결혼하신 것 같았고, 그 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으신 것 같았어.

그 모습을 본 순간 내가 한 생각은...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을 붙임으로서 그건 내가 아니었다고 표현하고 싶은 만큼... 미운 생각.

그 분의 한국 부모님은 이 결혼을 허락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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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6

그녀/그는 그 책을 쓴 순간/시절에

그 책을 두고 왔다.

그 책은 지금의 그녀/그를 알아가는데 도움은 줄 수 있을지언정, 지금의 그녀/그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변절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한다.

변화하는 것은 성장하려는 인간, 아니, 인간의 속성이다.

오랜 경험 덕분에 나를 더 잘 알게 된 것 뿐이다.

변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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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상주 숲속네 왔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이곤, 이삭과 알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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