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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 즐겨찾기 친구들이 많은데

사이드바에 보이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 보이게 할 수 있죵??

친절한 분들의 답변 기다립니당..^0^

아하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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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농사를 시작한 붕자. 그 속에 감춰진 은밀한.. 검은 의도의 정체는??

아.. 농사라고 하기엔 굉장히 조그만 텃밭이예요.

 

옥수수 수확철이 끝나고 남은 땅을

 

집주인으로부터 조금 빌려서

 

옥수수 대를 열심히 건어내고

 

저처럼 아주 귀여운 >.< 텃밭을 일구었어요.

 

한국아주머니가 주신 부추를 옮겨 심었고,

 

당근과 배추 씨앗을 심었어요.

 

한국에서 살 때 주변에서 농사짓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와서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시작했는데

 

씨앗을 어떻게 심어야 할지조차 몰랐었지 뭐예요.

 

이래서, 실천이 중요한 거라는 거 또 한 번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둑을 높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그렇게 했다가 집주인 아들에게 비웃음을 샀답니다.-_-

 

이건 한국 스탈이라고!!! 짐바브웨 스탈도 있지만, 난 둘 다 해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배우고 싶다구!!

 

그랬으나,,, 그래도 짐바브웨에 사니 짐바브웨 스탈을 열심히 배워야겠죠.^^

 

농사의 '농'자도 모른다는 식으로 날 비웃고, 가르치려드는 태도가 얄미워서

 

묵묵히 내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엔

 

물이 부족한 이 곳에선 집주인 아들의 방식을 따를 수 뿐이 없었어요.

 

으헹헹.. 생각보다 배추 씨앗이 겁내 빨리 새싹을 드러냈어요!!! 아우 신기해!!!!!

 

당근은 달아서 개미가 많이 꼬인다고 하던데, 걱정처럼 개미 떼가 집을 지은 것 같아

 

조금 걱정이고요..

 

물을 자주 못 줘서 집을 비울 때면 얘네가 비실비실대는 건 아닐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환경인 만큼 강인하게 자라주지 않을까? 그래서 훨씬 더 맛있지 않을까?(이렇게 말하니,, 야채들에게 좀 미안해지지만..^^;;;) 하는 생각도 있고요..

 

호호호..

 

한국에서 가져 온 몸빼 바지를 입고 열심히 텃밭을 만드니깐

 

이웃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해주네요..

 

네~ 저 이렇게 당신들과 똑같이 농사도 짓습니다. 저 이거 다 키우고 먹을 때까진 여기 주욱 살 겁니다!!!

 

이래도 날 주민으로 인정해주지 않을 건가요???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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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사람

도의 사람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또 그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그는 재물을 모으고자 애쓰지 않으며

그렇다고 청빈의 덕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는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또한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지위와 보상도 그의 마음을 끌지 못하며

불명예와 부끄러움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긍정과 부정에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을 도의 사람이라 부른다.

 

 

 

---------- 장자. 토머스 머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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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움을 안고 사는 울 엄마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지만

참 좋다.

 

우리 엄마는 때론 나쁘다.

욕도 잘 하고

화도 잘 내고

어렸을 때는 나를 많이도 때렸다.

 

나는 엄마를 참 안 닮았다.

엄마는 화를 잘 낸다.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우리 엄마는

잘 울고 잘 웃는다.

 

한마디로

엄마는 뜨거움을 가진 사람이다.

 

브릿지 프로그램 때 주민조직(Community Organizing) 수업을 들으면서

지도자에 대해 배울 때

난 우리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는 부당함에 대해 비판하고 화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목에 신경씀 없이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안다.

그리고 추진력이 있고 사람들을 모으는 힘이 있다.

 

버스에서 침 뱉는 사람이 있으면 항의하고

형식적인 농협 조합장과의 모임에 가서는 지난 조합장들의 부당함에 대해 얘기하며 혁신적인 조합장이 되어줄 것을 얘기하고

마을에 수도 놓는 일을 정부에서 해 주지 않았을 때 직접 담당 회사와 만나 담판을 짓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 수도를 놓았다.

 

적극적인 엄마 때문에 때론 아빠가 피곤해하시기도 하시지만^^;

 

우리 집은 장미 농사를 짓는다.

2개의 농장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부모님이 직접 관리하시고

다른 하나는 필리핀 부부가 관리한다.

 

필리핀 부부에게는 다운증후군이 걸린 어린 아들과 학교갈 나이가 된 어린 딸이 있다.

다운증후군이 걸린 아들은 병원에 자주 가야하는데

차도 없고, 어느 병원에 가야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 직접 병원에 데려다 주면서 치료를 했었다.

 

그 필리핀 아줌마, 아저씨는 우리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우릴 존중해 줘서 고맙다고.

그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우리 부모님이 그저 너무 고마웠다.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대우를 한 것이지만

그런 당연함을 잃지 않은 부모님이 존경스러웠었다.

 

얼마 전 엄마랑 통화를 했다.

필리핀 부부의 딸 이름이 장미인데

장미 학교에 갔다 오는 길이라고 하셨다.

 

장미는 학교 다닐 나이가 지났어도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었다.

배우고 싶어하는데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장미를 보면서

그저,,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죄인가.. 라며 속상해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교육을 못 받아 가난을 대물림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다.

 

그 때 우리 엄마는

빨간펜 선생님을 소개시켜주시기도 하셨었는데

 

얼마 전 통화에서는

이제 장미가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엄마가 학교를 알아봐주셨고

마침 학부모 모임이 있는 날이라

엄마가 대신 가서 엄마 스타일대로 하고 싶은 말 죄 하고 오셨다 한다.

 

아....

우리 엄마가 너무 예뻤다.

 

마음 속 뜨거움을 가진 우리 엄마

 

장미는 이제 학교에 다닌다.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성격의 장미는

뭐든 잘 해낼 것이다.

장미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정말 기대된다.

 

단순히 돕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면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까지 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언제나 성실하고 주인된 마음으로

농장을 봐주시는 필리핀 아줌마, 아저씨가 고마워서,

똘똘한 장미가 예뻐서,

엄마, 아빠가 마음 하나를 줄 때마다

그 이상으로 고마워하며 마음으로 보답해주는 그 가족들 때문에

엄마, 아빠도 행복해서

하시는 일이실 것이다.

 

따뜻함을 서로 나누는 두 가족.

 

짐바브웨에 와서

흑인을 비하하는 한국인들을 더러 본다.

그런 모습은 그들의 자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흑인들의 나라인 짐바브웨에 살면서

철저히 스스로 격리되어 살기도 한다.

 

우린 다 같은 인간이라는 당연한 명제.

이 당연함을 다시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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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치유

예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벌써 7년이 넘었다.

 

3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었기 때문에

헤어진 후에도 계속 친구로 만나고 싶었다.

 

내 찬란한 청춘 중 3년이라니!

얼마나 귀한지.

 

근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친구가 된다는 것.

 

어물쩡 어물쩡

같은 모임을 하는 게 있어서

두어 번 만나긴 했는데

그 이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짐바브웨에 오고 나서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나의 결정에, 그 결정까지 오게 한 나의 고민에

많은 응원을 해 주었다.

그리고

비슷한 고민과 살고 싶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히 나눠 주었다.

 

그리고

그의 엄마와 누나들에게

내가 아주 좋은 아이로 남아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고마웠다.

나를 좋은 아이로 기억해주는 그 분들.

 

이때였던 것 같다.

그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치유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 것.

 

많이들

애인과 헤어지면 다른 애인을 만나야 한다고 얘기한다.

관계의 상실을 채우기 위해

 

그런데 그게 관계의 상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건 아니었나 보다.

적어도 나에겐 그런 것 같다.

 

헤어짐이라는 이유로

그와 관계를 끊고

그리고 나에게 잘해 주셨던 그의 가족들과도 관계를 끊고

그러면서

내 마음 한 켠은 내내 아렸던 것 같다.

 

요새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짐바브웨에 와서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을 하더라도 관계를 맺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일 것이다.

 

낯선 곳에서의 관계 맺음은

내가 친숙했던 공간에서의 관계맺음과 달리

나를 한 발짝 물러서게 한다.

 

그래서 서툴고, 더디다.

 

참 좋은 관계도 있고

어려운 관계도 있다.

 

어려운 사람은 그냥 보지 않는 것도 좋다... 라고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라는 인간이 그렇게 안 되는 것 같다.

 

어려워, 어려워,

이렇게 불평을 늘어놓아도

사실은 다시 잘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숨어 있다.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이 곳에 있는 나.

무엇을 성공이라 하고, 무엇을 실패라 할까.

나에게

실패는 결단코 관계 맺음의 실패다.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예전 남자친구와는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나는

관계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에

나를 믿고

상대를 믿고

주욱~~~ 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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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이를 가졌다.

오랜만에 한국의 친구와 통화를 했다.

아이를 가졌다고 한다.

와락 눈물이 났다.

친구가 그토록 원하던 거였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이를 갖고 싶어했는데도

원하던 대로 잘 안 되서

속상했었을 텐데

이제는 그런 속상함이 다 날아가버리고

예쁜 아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어 할

친구를 생각하니

좋았다.

 

친구는 내가 소개시켜 준 오빠랑 결혼했다.

처음에는 결혼한다고 해서

내가 좋은 일을 한 거구나 싶어 기뻐했었는데

혹시 행복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행복해하는 친구 모습을 보니

넘 좋더라.

 

부부 모두 잘생겼으니

아이도 정말 예쁠 것 같다.

 

친구와 나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 해 왔다.

학생 때는 다들 고만고만하니깐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 다른 인생의 결을 살아가고 있는 친구와 나를 발견한다.

 

친구는 결혼해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고

나는 이렇게 짐바브웨에 있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더라도

언제나

친구의 존재에 감사하고

친구의 행복에 함께 행복하고

친구의 슬픔에 함께 울고

....

이런 것이 친구인 것 같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하는 존재

 

사실

한국의 친구들과 연락 거의 안 한다.

 

연락해야 서로의 존재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안다.

이렇게 내 마음 한 켠이 든든한 건

친구들의 응원이 있어서 그렇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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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5

제목 : in Tafara

날씨 : 화창

 

타파라에서 처음 쓰는 일기. 실로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아는지?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는 걸~^^

이렇게 화창하고 초록이 가득한

여름 속의 크리스마스는 처음이다.

찜통처럼 푹푹 찌는 내 방을 잠시 탈출해

나무 밑 그늘을 찾아왔다.

누워도 충분할 만큼 너른 바위까지 있어

시원함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집에서도 가깝고

사람들로부턴 조금 떨어진...

이 공간을 자주 찾아야겠다. ^^ 아~ 시원해~ ^0^

 

일기를 안 쓴 사이

여러 일들이 있었다.

비자를 받았고,

마을에 들어왔고,

사무국에서 출장을 다녀가셨고,

여러 생활용품들을 구입하는 중이고,

여전히 한국의 가족들과 지인들과는 연락을 주고 받으며

관계 속에서 얻는 행복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이런 행복은 여기서는 채워질 수 없는 거라며

스스로 경계를 짓는 나를 발견하고

심리적인 공간으로서의 나의 방,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나의 방을 벗어나길, 활보하길 꺼려하는

나는 발견하고는 한다.

그러나..

사비나 가족들의 관심 속에서 스르르 경계가 풀리는 걸 느끼며

한사람 한사람 마을 사람들을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며

쇼나와 영어도 실력이 늘어가는 재미를 붙이는 중이다.

참 더디지만

스스로 요리해서 먹는 밥의 소중함을 느끼며

먹고 살기 위해 천천히 배워간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난 지금 짐바브웨에 있고

수도인 하라레 근교 타파라라는 마을에서 짐바브웨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어제는 크리스마스 이브라 성다엥 모임이 있다 해서

수민과 함께 칼빈을 따라 그 모임에 다녀 왔다.

모임의 리더로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그 순간을 즐기고 있는 사비나를 봤으며,

그 엄마의 그 아들인지

노래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다가

기도의 순간이 찾아오면 지체 없이 무릎을 꿇어 앉아

내가 모르는 세계로 떠났다 오는

새로운 모습의 칼빈

기도의 순간들이 경건해서

노래의 순간들이 흥겨워서

알아들을 수 없는 쇼나 말에 가끔 하품을 하긴 했지만

그들을 따라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중간에 피곤하면 먼저 집에 가도 되지요? 하고

사비나에게 확인까지 하고 따라왔건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흐르는 세 시간 동안

그 속에 녹아드는 칼빈과 사람들을 보면서

집에 가자는 얘기를 할 수 없었다.

 

300명 가까이 모인 사람들

이 센터는, 이 성당은, 종교는,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성당을 꽉 채우는 사람들의 에너지에 놀.랐.다.

거기에 이곳 사람들의 힘이 있었다.

 

누가 그들에게 무기력하고, 게으른 아프리카 사람들이라는 오명을 씌우는가?

누가 이들에게 식민지 유산으로서 자존감이 없고, 눈치만 보는, 비겁한 사람들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글쎄... 더 살아봐야 겨우 조금 알아갈 노릇이지만,

종교라는 것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그들을 난 새삼스럽다는 듯이... 사실은, 그게 사실인데.. 바라본다.

내가 과연 주민들을 조직할 자격이 있을까?

괜히 더.. 그들과 나의 보이지 않는 계층 차이를 이용해 내 말을 따르는 것을

마치 주민을 조직했다는 착각으로 알고 자위하게 되진 않을까?

그들이 나한테 필요로 하는 건 돈일 텐데. 어쩜 돈만 주고 가는 것이

비겁하지 않은 우리의 이해관계가 아닐까?

아니지... 아니지... 그래도 그건 아니야.

주민들을 믿고, 그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라고?

이미... 믿고... 발견했다면?

 

오늘은 사비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처음 6개월은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시간.

이를 위해 워크캠프, 주축그룹지원사업 등을 만들어, 해야 하지만

이미 조직들, 모임들이 있는 이상 우선은 기존의 모임과 조직들에 다 참여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게 우선이겠지.

 

아~ 좋다.

다음엔 사진기를 가지고 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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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

날씨 : 비

 

2010년의 마지막 12월이 시작하는 날이다.

2010년엔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나.

워크나인이 끝난 후 가슴 설레고, 가슴 저렸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내 주변의 것들,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밀쳐내왔던 만큼

멀리 홀로 떨어져 있는 나의 위치를 눈물로 깨닫고

조금씩

아니

사실은 급격하게 나였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다.

50일간의 일본여행을 통해.

나를 보러 일본까지 와 줬던 엄마, 아빠, 상미언니, 남자친구를 통해

그 생각들은 더욱 강해져서

그 생각의 흐름은 내가 막을 수 없을 만큼

강하게 나에게 다가왔고

강한 이완제를 맞은 것 마냥

나를 유연하게 했고

역시나 때로는 날카롭고, 2년 동안 내 몸에 배인 것들을 무시로 떨쳐낼 순 없었지만

이것 또한 나였기에.

그렇게 난 예전의 나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내가 될 수 있었던 시간들이... 2010년 속에 있다.

과연 2010년에 마지막 달이 있을까?

까마득하게만 여겼던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는데

그 시간은 이제 내 앞에 있고

나는 마치 연결고리가 없어보이지만 실은.

끈끈히 연결되어 내가 이 곳에 있을 수 뿐이 없었던 것처럼.

하나의 끈의 매듭이

짐바브웨에서 지어지고 있다.

잘 했 어! 잘 왔 어!

행동하는 12월의 세나가 되자!! 널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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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엄마의 문자

어제 아빠한테 전화가 왔었다.

안 그래도 요 며칠 집이랑 통화를 안 해서

연락해야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근데 아빠가 할머니만 바꿔주셔서 엄마랑은 통화를 못 했다.

외출하셨었나?

괜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airtime이 얼마 안 남았길래 전화 대신 문자를 보냈다.

 

To:

MOMMY

mommy. i love you.

have a nice weekend.

( ' v ' )

 

때로는 기본적인 문장이 그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한다.

 

그랬더니, 엄마한테서 답장이 왔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From:

MOMMY

13.11.2010

08:26 AM

we have nice

weekend we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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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7

일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에 있는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열었다.

내 바탕화면에는 필리핀 여행 중 코코넛을 드시고 있는 아빠.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는 작은 화면 속 사진에는

충청도 제천에 가서 찍은 엄마의 사진...

아 사랑하는 내 가족.

왜 더욱 함께 여행하지 않았던가. 사진을 찍지 않았던가. 후회된다.

한국에 돌아가면 행복한 순간들을 더욱 많이 만들고, 기억하고 싶다.

그 정도로, 같은 사진이라도.

가족 사진이 내게 주는 기쁨이란...

조그만 행동 하나에도 화가 나고, 미워지고, 귀여워보이고,

그로 인해 작은 웃음, 큰 웃음이 생긴다.

그만큼, 나의 가족은 이만큼의 내 기대를 채워줬으면 하기도 하고,

그냥 존재만으로,

내 가족이 있음에 감사해진다.

나도 또한 그런 가족을 만들고 싶다.

예쁜 손주들도 많이 낳아서 엄마, 아빠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사람이란 정말 간사하구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래, 통속적인 거 나도 안다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나를 응원해주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나를 응원해주는 그들의 마음.

우리의 그리움에 책임감을 느끼고, 느끼며,

이 곳에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 싶다. ^^

화이팅 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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