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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기

전부터 버스운행일지 같은 노동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태생이 게을러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써게 되었네요. 누구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혼자 보는 일기도 아니므로 반경어로 쓰는게 나을 것도 같고. 하여튼 이게 다 블로그인가 뭔가 하는 덕분이 아닌가? 참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하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9.2(목)은 노동부 가느라고 연차 써고 하루 쉬었는데, 회사에서는 출근일수도 안잡아주고 오전근무로 대체해주지도 않는다. 부장 말이 회사고발했는데 뭐가 좋아서......란다. 7(화)일은 독감이 걸려서 또 하루 쉬었다. 월요일 저녁에 동료가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자고나니까 내가 독감에 걸리다니...... 동네의원에 가서 이말을 하니까 원장이 씩웃으면서 그럴리가 있나요 한다. 뭐 잘못 먹은거도 없으면 일이 좀 힘들었거나 해서 그럴 수가 있단다. 생각해보니 이번주 오후반 근무가 좀 힘들었던 것 같다. 개학하고 처음하는 오후반이라 손님도 많고 길도 밀리고, 거기다 앞차는 어디까지 가고 없고 뒤차는 사정없이 밀고. 앞뒤차가 바뀐게 내가 노동부에 회사를 상대로 진정하고 나서인데 명분은 가스차가 몰려있어서 경유차 사이사이에 끼워넣은거란다. 오늘은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으면서 푹 쉬어야겠다. 이놈의 독감이 약기운이 떨어지면 열이나고 온몸이 아프니 살 수가 있나? 할 수 없이 Anti-Virus제제를 먹기는 했는데 내일 오전반 나갈 일이 걱정이 된다. 버스운전이 서비스직이라고는 하나 생산직만큼이나 힘든거 같아요. 시내버스 3년경력이면 중고참인 소릴 듣는데 요새는 일이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내가 바보라서 그런가? 나는 착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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