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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운수노조, 고양시민께 드리는 글

고양시민여러분


명성운수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성운수 서창호 대표가 노조와 상의 없이 선진교통 신재호 대표에게 회사를 매각 당일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입니다.


명성운수 매각의 본질적 문제는 일차적으로 회사 차고지를 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이고, 이차적으로 인수회사가 악덕기업 선진교통이라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영업의 인수라면 당연히 그 물적·인적 토대를 함께 인수해야 하는데, 운수업의 핵심적인 물적 토대이자 사업면허의 중요한 요건인 차고지(회사건물과 부대시설을 포함한 관련 채권·채무)를 제외하고 차량만 인수하는 것은 추후에 노선별로 타 회사에 매각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고용승계 약속은 백지화가 되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 임금저하가 뒤따를 것입니다.


12개 버스업체를 운영하며 연봉제·계약직을 도입해 인건비를 착취하는 등 버스업계에서 악명 높은 선진교통 신재호 대표와 명성운수의 합의를 믿을 수 없습니다.

또한 매각 당일 명성운수가 공고문의 형태로 밝힌 회사 매각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계속 흑자였던 명성운수가 유가 및 임금 상승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노조가 월차를 반납해 임금이 삭감됐는데 인건비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지난해 새차를 다량 구입으로 인한 시설투자로 적자난 것이지 회사를 팔아넘길 구실은 아닙니다. 이것은 금융감독원 재무제표를 확인해 본 결과 “명성운수의 신용도는 양호”하며 “보유재산(토지) 공시지가가 350억이고 추가차입 여력이 상당” 반면 선진교통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30 역사 고양시의 건실한 명성운수가 시민의 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면허, 영업권을 갖고 있는 고양시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고 명성운수는 차고지(토지)를 추후에 개발해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노조는 고양시장을 어렵게 면담한 자리에서 고양시가 명성운수와 선진교통의 양도양수 계약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과 면허, 영업권이 명성운수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노조는 고양시에 위의 사실을 알리고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노동부와 시, 관계자에게 노조는 고양시민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직접 일부차량이라도 무임승차 운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고양시민여러분!

저희 3,000명 노조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상운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고양시(961-2114, 961-2290~2)


2006년 5월 8일


명 성 운 수 노 동 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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