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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jinbo.net/imho/?pid=1442
소개하기로 한 여성주의 의료생협에 대한 기사입니다.
언니네 채널넷(www.unninet.co.kr) 2009년 1월 특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주의' 中
그러고 보니 나도 서울특별한시로 주소이전 하는 바람에 얼렁뚱땅 하나님의 나라에 살게 되었네.
참 여러가지로 신을 모독하는 이명박. 니가 하나님 나라 대한민국 지부장이라도 되냐?
어제 현충일, 날씨 맑음.
거리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인사동에서 삼청동 길은 놀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차서
인도에서 밀려나 side-sidewalking을 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차벽을 치운 서울광장은 한산했다.
방패 든 새끼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잔디밭에서
몇몇 사람들이 앉아서 간식을 먹거나 쉬고있긴 했지만,
모두가 다 뻘쭘해보였고 그들은 간간히 두리번거렸다.
무대에서는 뭔가 행사를 준비중이었는데 그들 역시 불안해보였다.
오랜만에 열린 서울광장을 괜히 한번 가로질러 걸어볼까 싶다가,
그랬다가는 저놈들이 심상찮은 민심에 살짝 겁먹고
'알았어, 니 이거 줄테니까 가만 있어' 라며 던져준
떡 한개에서 떨어진 떡고물이 발에 묻을 것만 같아서,
나는 휙 고개를 돌리고 대한문 앞으로 길을 건너버렸다.
포카혼타스님의 [견찰이 뽀갠 노트북 수리비 57만원] 에 관련된 글.
게다가 참 단순한 생각('나는 무죄니까 정식재판 청구해야지')
으로 재판을 청구해놓고 그 때문에 머리가 뽀개질 것 같다.
주중에 근무시간에 열리는 재판에
대체 무슨 수로 가냐....ㅜ.ㅜ
조퇴나 외출이나 월차라는게 아예 있지도 않은 직장에서
방법은
1. 그냥 휴대폰 끄고 나간다. 뒷일은... 이 일은 온 병원에 소문 다 나고, 사람들한테 완전히 '찍혀서' 일은 두배로 힘들어지고... 견디다 못해 그만두게 되거나 참고 끝까지 하거나... 괴로워지는 쪽이 될테지.
2. 누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고(공판때마다 한분씩 세분을 죽여야) 나갔다온다.
3. 솔직히 사정을 얘기하고 갔다온다.
4. 재판에 결석한다. (잡으러 올 때까지 열심히 일하다가 밀린 잠 보충하러 노역장으로??)
이렇게 되겠다.
제일 끌리는건 역시 3번.
3번을 지르면... 난 이 병원에서 수련하기 힘들 듯.
5월 2일 견찰이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나와 내 바이오 노트북을 밟아서
노트북 액정과 메인보드 프레임이 뽀개졌다.
(나도 여기저기 긁히고 멍들었지만, 시간 지나서 저절로 나았다)
그동안 너무 바빠서 남대문 경찰서도 찾아가지 못하고
동생한테 부탁해서 노트북을 AS 맡겨달라고 들려보냈는데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언니 이거 57만원 나온다는데... 고칠거야?'
으으으으으...........................
동생은 내가 침대에서 내려오다 밟아서 부서진 줄 알고
'전날 술먹었어? 어떻게 이걸 밟아서 이렇게 해놨냐..' 이러고 있다.
아...........
열받아!!
어찌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게 더 열받는다.
ㅠ.ㅠ
노무현 죽음의 정황
아무래도 이상해......
EM님의 [2009/05/24] 에 관련된 글.
블로그의 글로밖에 만나보지 못했지만
바로 그 글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EM님도 노의 죽음으로 힘들어가고 계시는구나...
맘이 많이 아프다.
그의 죽음으로 내 삶 안의 사람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
내 삶의 슬픔도 너무 많이 커졌다.
무엇이 이 좋은 사람들을 이토록 슬프게 하는걸까?
나는 왜 그의 죽음으로는 건너건너 아는 사람의 자살 소식 만큼밖에 슬퍼지지 않고
그의 죽음이 만들어낸 수많은 슬픔들 때문에만 슬퍼지는걸까?
나는 뭐가 다른가?
그는 나에게 다른사람들한테와 어떻게 다른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의 죽음은 다른 수많은 죽음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혼잣말로 마지막에 중얼거리게 되는 말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의 자살은 그녀의 자살과 무엇이 다른가?
혹은 같은가.
magister님의 [노 전대통령의 자살] 에 관련된 글.
그의 죽음이 불러오는 찜찜함과 우려와 고민들이
이렇게도 정리될 수 있다.
손 끝에서 노는 감정과 두서없는 생각이 누군가의 말로 이렇게 잘 정리될 때,
나는 엄청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노무현이 죽었다.
나를 썩 분노하게도, 열광하게도 하지 않았던, 모든 정치행위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지난 정권의 대통령.
그런 그가 돈 문제로 수사를 받다가 자살했다.
정치적 목적이 짙은 부당한 수사로 억울하고 힘들었겠지...
그래도 청렴하다고 자부하고 살았을 사람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치욕스러웠을까?
투신을 택한 그가 겪었을 고통이 막연하게나마 전해져 와 이해된다.
그래서, 한 사람을 자살로 까지 내몬 이 정권이 또 다시 역겹다.
그런데, 그의 유언을 보고 나는 실망하고 말았다.
그 누구보다도 정치적이어야 할 사람이 죽음으로써 말하고자 한 것이
너무나 비정치적이고, 너무나 개인적이었기 때문이고,
그런 그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의 죽음을 뼈저리게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 광장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이러니와 오가는 것들의 무게 간의 불균형이
우습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한 사람을, 그가 입은 모든것을 다 벗고 나서도 남아있는 그 무엇,
그 마지막 실존으로 받아들인다면, 그의 죽음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해서,
그가 지극히 홀로, 그 누구의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뛰어내린 것을
안타까워 할 이유가 없다.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렇다면 나는 그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원하는가?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그의 죽음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만한 연결고리를 그가 남겨놓고 가지 않은 것을 진심으로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고생이, 가난한 자신을 홀대하는 선생님과 친구들 때문에 괴로웠다는 유서를 남겼을 때,
나는 그의 죽음을 나의 것으로 느꼈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에게도 그랬다.
심지어 실업과 카드빚의 무게를 못이겨 자살을 택하며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 (수많은) 자살자의 죽음에서도 나는 나의 몫을 본다.
그들은 나에게, 우리에게 숙제를 남긴다. 그들의 삶이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나는 모습은
실타래의 끝을 여기에 남겨두어 이것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만든다.
그런데 노무현의 유서를 읽고서는,
나는 그가 그의 죽음을 나와 공유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억지로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포장하는 것이
오히려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에 대한 폭력이고 기만이 아닐까...
그는 '특별할 것 없는 사람' 으로 떠나려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 나는 내 맘대로 그의 죽음을 우리의 죽음이라 하지 못하고
못내 그한테 서운한 모양이다.
트랙백한 이 글에 적힌
대조되는 두개의 유서를 보면서
내가 무엇에 실망하고 왜 실망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 목록
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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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트북 보다는 훨씬 싸긴 하지만(!) 2007년 3월 달 사이에 경찰 덕에 깨먹은 안경이 세 개였던게 생각나네요 덜덜; 결국, 경찰 지휘관 안경 뺏어 썼던;;부가 정보
포카혼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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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안경 세개 나가는 동안 눈은 괜찮으셨어요? ㅡㅜ 노트북이야 따로 깨지지만 안경은 깨지면서 사람을 다치게 하잖아요. 근데 경찰 지휘관 안경 뺏어 쓰신 건 최고의 해결책이네요! 손해배상 청구하면 괜히 집시법 등으로 더 당하는 수가 있다고 말리시던데, 이 울분을 저도 그렇게 풀까봐요. 녀석들 캠코더 많이 들고다니던데... 쩝.... 꿩 대신 닭이라고, 이참에 캠코더 하나.... ㅋ부가 정보
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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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전에 어딘가에서"몸싸움일어날때 맨 앞에서 대놓고 경찰들 찍으니깐 경찰들이 디카를 뺏어갔는데, 나중에 혼자 찍새짓하고 다니는 전의경친구 디카 뺏어서 쓰고있다."는, 대충 이런 글을 봤었는데...ㅋㅋㅋㅋ
근데, 에밀리오는 다행히 도수는 맞았었나봐요?ㅎㅎ 뭐 태에 대한 느낌이야 그렇다 쳐도 도수 바뀌는거에 꽤 민감할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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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혼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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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님/ 그러게요.. 에밀리오님이 성격이 무던하신건지 도수가 기가막히게 맞았던 건지... 신기하네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