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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오가피가 필요하신분은

참터로 오세요. 제가 흰 호랑이띠이다 보니 행운이 온듯하군요. 김포에 사는 후배가 무비료, 무농약으로 10년이상 재배한 오가피를 저에게 선물했답니다. 그는 한방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침은 구당 김남수옹에게 사사받은 것을 포함해 뜸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대체의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답니다.  남현동에 거주할 때는 제 거시기 주치의(?) 역할을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오돌이, 오순이, 복돌이조차 그의 배려로 저와 인연을 맺었답니다. 저에게 참으로 고마운 후배이지요. 어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도와준 철호,상대,현수 그리고 이름이 기억 안나는 두분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0년이상된 오가피의 뿌리를 캐는 일은 상노가다에 속하는 중노동이었지만 더불어 삶의 현장에서 몸을 던지며 악전고투하는 동지들과 나누는 일은 큰 보람일 것이기에 조건없이 필요한 만큼 드리겠습니다.  좋은 오가피는 산삼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좋은 오가피를 강조하느냐 하면 아시다시피 약재조차 믿지 못하는 험한 세상이기 때문이지요. 흙은 우주생명의 원천인데 화학농법으로 산성화된지 오래이고 그것도 모자라 제초제와 농약으로 뒤범벅을 한 먹거리와 약재이다보니 그것은 신토불이가 아니고 흙이라는 공장에서 가공한 공산품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참된 먹거리가 절실한 시절이고 보니 참터의 역할이 막중함을 새삼 다짐해봅니다. 어쨌든 우리 거시기들은 모두 건강해야 할텐데...  손안대고 코를 풀겠다는 분도 연락주세요. 제가 약을 다려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만 먹고 이기적인 일에만 힘쓰거나 더불어 삶에 무관심한 분은 사절합니다.  참된 삶의 터전을 일구는 대성리 참터에 질책과 격려를 보내주소서.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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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맞은 오돌이, 오순네

봄이련가 했더니 웬 눈방망인가?  워낙 눈 많은 겨울인지라, 이골이 나서 느긋했지요.  또 쌓인들, 고립된다해도 먹거리(쇠주포함)와 땔감만 있다면 나는야 더 바랄게 없기 때문이지요.  해서 눈내리는 저녁하늘을 즐기며 편안한 밤을 보냈는데 웬 날벼락.  오돌이, 오순네 아침식사 배달을 가봤더니 지붕이 폭삭 주저앉아 있고 지붕위엔 하얀 눈이 켜켜이 앉아 꼼짝을 안하더군요. 오돌이, 오순이는 나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구덩이를 헤집으며 눈속의 진주라도 찿겠다는 듯 분주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해 오늘에서야 원상복구를 했습니다. 기왕 손을 댄김에 옆에다 2층짜리 생태공간을 신축해 보금자리가 오히려 넓어졌지요. 오돌아, 오순아! 걱정말거라. 건강하기만 하다면 너희들의 참터는 이 아빠가 책임지마.  일진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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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으로 '천안삼거리' 가기

"배불리 먹는 것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늘려 혈액을 더럽히기 때문에 만병의 근원이 된다.

과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삼키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비만은 물론이고 소화기능 장애 등으로 혈액이 오염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적은 양의 식사를 잘 씹어 천천히 먹으면 배가 부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혈액도 맑아진다."  (이시하라 유미의 <혈액을 맑게 하는 건강혁명> 중에서)

 

미국의 거부 호레이 플레처는 재산이 많았지만 체중이 100kg이 넘어 위장병, 간장병, 당료병과 관절염, 근육통 등 각종 병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로부터 '잘 씹어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충고를 듣고 한 입에 60번씩 씹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폭음, 폭식 습관도 사라지고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름진 음식, 육류도 끊고 심지어 먹던 약도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러자 체중은 서서히 줄어서 75kg이 되었고 모든 병이 나았습니다.

그 뒤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음식을 잘 씹어 먹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플레처리즘'이라고 한답니다.

 

음식을 조금 적게 먹고 꼭꼭 십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배변도 좋아지며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잘 아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하는 초보적인 교육내용입니다만 제대로 지키는 어른은 많치않습니다. 

 

어디 이것 뿐인가요? 

하루 세끼식사외에도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자등은 물론 간식을 즐기는 우리의 식생활이 과식으로 인한 장애와 함께 치아를 망친다는 것입니다.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라고 할만큼 생명유지에 큰 역할임을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습니다.

해서 이것 역시 하루 세번(먹는 것을 세번으로 한정한 경우) 먹은 후 3분이내에 3분동안 닦으라는 것입니다. 

헌데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않은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양치질을 하는 불필요한 행위(정작 먹고난 후엔 하지않으면서) 를 문제의식없이 지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입에서 1차가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장이라는 2차공장에 부하가 걸릴 수 밖에. 

식탐에 의해 빨리 목구멍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고 치아가 시원치 않아 제대로 1차가공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 모두 습관을 바꾸거나 치아보전을 위한 양치질을 바꾸어야 합니다. 

자연사의 경우 대부분이 위장장애라는 사실은 그 원인이 1차공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연유한다는 것이야말로 공지의 사실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3.3.3에 추가하여 치약에다가 좋은 소금(간수를 빼지 않은 천일염조차 독약의 성분인 비소로 인한 문제참조)을 덧발라 습관을 바꿔보신다면 장수까지는 몰라도 천안삼거리까지는 가지않을까요? 

저는 안양정도로 목표를 정했지만 참터를 사랑하시며 더불어 참된 세상을 위해 애쓰시는 거시기님들은 건강하셔야지요.

 

일진 김명희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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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돌이란?

 

이름 : 김복돌

생년월일 : 2009년 11월 1일

입양일 : 2010년 2월 1일

성별 : 남

현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515-2

전화 : 010-3949-2360, 070-7518-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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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합시다

물을 효과적으로 마시는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본 후에 한 잔,   식사 30분 전에 한 잔, 잠자리에 들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한 잔이나 한 잔 반을 마시는 것이다.  그리고 기타 시간에는 30분에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하여 하루에 2~3리터 정도 보충하면 질병의 50% 이상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 니시 가츠조의 <무병장생 건강법> 중에서        

 

 

'물을 마시고 있으면 병에 안걸리고 빚도 안지고 부인을 과부로 만들지도 않는다'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몸 안에 수분이 10%만 부족해도 병적인 상태가 되어 정신 불안이나 경련 등을 일으키며 20%이상 부족하면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탈수
현상이 생겨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좋은  물을 적절히 제대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관리의 상당부분을 챙길 수 있답니다.  찬 물은 씹어 먹으셔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물먹기는 너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드시는 것입니다.  생수라면 더욱 좋지요.  물과 공기를 외면하고 건강을 논한다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지요. 물 한 잔 하셨나요. 혹시 잊으셨다면 지금 물부터 한 잔 마시고 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며칠전 찜방에서 사망해 항소심에서 패한 어느 분의 경우 아마 수분부족이 그 원인일거라고 저는 판단됩니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알콜의 경우 연소과정에서 많은 수분이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할진데...

술을 물먹드시 하지마시고 물을 술먹드시 해보시죠. 대성리 참터엔 늘 오염없는 생수가 콸콸 솟아 넘친답니다.  아직은 저도 술을 더 많이 먹는 주제이지만서도.  일진 김명희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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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진 선생의 근황, 201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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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진 선생에게 커다란 깨우침을 주신 '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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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그립다

인간의 위장크기는 자기 주먹만하다고 한다. 적당한 식사량의 기준은 약간 부족한 듯 하게 먹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초근목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리 멀지않은 시기에 식량부족으로 고구마, 감자, 강냉이등으로 끼니를 채웠던 굶주림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헌데 지금 우리는 과잉영양으로 인한 온갖 질병을 잠복, 증장시키고 있지 않은가?  먹거리의 절대부족인 시절에 먹을 자유를 획득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그리운 자유란 소식이 좋다는 의학적진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챙겨먹는 위장충만만족병 또는 과다보신망상병의 중증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자유가 아닐런지... 그런데 누가 이 소중한 나의 건강해야 할 자유를 빼앗고 있는가?  참터의 복돌이와 오돌이, 오순네는 나와 똑같이 하루 세끼식사를 한다.  참으로 그들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적당량의 식사후엔 미련없이 남긴다는 것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적당히 먹을 자유를 스스로 누리는데 나는 여전히 참다운 먹음의 자유를 찿아 헤메이고 있다. 그들은 지금 이시간 깊은 수면삼매에 빠져 있을텐데 나는 또 무슨 자유가 그리도 그리운지 짱구를 굴리고 있다.  이제라도 내안에 있는 자유를 찿아 나서야겠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복돌아 제발 한수만 가르쳐다오.  참터지기 일진 김명희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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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잘 사는 법’을 이해하기 위한 25가지 조건

‘잘 사는 법’을 이해하기 위한 25가지 조건

[남미의 고민] 볼리비아 외무장관 다비드 초께우안까

 

라라손 La Razón /  <참세상> 2010년02월15일 20시21분

 

[편집자주] 지난해 볼리비아는 36개 원주민(볼리비아 인디언) 사회의 통치시스템을 모델로 삼은 새로운 국가형태를 지칭한 “공동체 사회주의”의 새헌법을 공포했다. 새헌법에 따라 전기, 전화, 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권리가 기본적 인권으로 선언되고 에너지 등 천연자원은 전략적인 국가자산으로 분류돼 민간기업이나 개인의 소유가 금지됐다. 석유·광물은 국가의 참여 또는 관리 없이 개발과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사회주의적 공유자산 개념이 도입돼 개인 사유지가 최대 5000㏊까지로 제한됐다. 그리고 볼리비아 최초로 원주민 사회를 인정하고 지방자치를 제도화하여 정치권력을 중앙·지방으로 분산시켰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의해 주도되는 볼리비아의 ‘공동체 사회주의’의 정신이 무엇인지 볼리비아 외무부 장관이 정리한 ‘잘사는 법’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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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외무부 장관이자 안데스 세계관 전문가인 다비드 초께우안까는 한 인터뷰에서 생명과 자연을 중심축으로 한 ‘잘 사는 법’의 구체적인 기본원리를 설명했다.

 

‘잘 사는 법’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정부가 실현시키고자 하는 삶의 모델이다. 이 모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다양한 원주민 지역 문화의 기본원리를 취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지역 문화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가장 우선시하면서 인간을 그 다음 영역으로 고려한다.

 

라라손La Razón은 한 시간 반 동안 다비드 초께우안까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이 모델에 대해 연구하는 아이마라족 출신의 연구자이기도 하고 안데스 세계관에 정통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볼리비아 헌법 제8조로 승인된 이 기본원리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다시 잘 사는 길로 돌아가고 싶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들의 역사와 음악, 의복, 문화, 언어, 천연자원에 대해 다시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복구시키고 우리가 살던 방식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볼리비아 헌법 제8조는 다음과 같이 제정되었다. ‘국가는 다민족 사회의 윤리 도덕적 원리로 다음을 받아들이고 권장한다. ama qhilla, ama llulla, ama suwa(게으름 피우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 것), suma qamaña(잘 사는 것), ñandereko (조화로운 삶), teko kavi(훌륭한 삶), ivi maraei(병 없는 땅) y qhapaj ñan(고귀한 길 혹은 삶).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사회주의는 물론 자본주의와의 차별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자는 인간의 필요성을 만족시키는 법을 우선시한다면 후자는 돈과 잉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에 따르면 ‘잘 사는 법’은 최근에 시작된 움직임이며 앞으로 차츰 대중화될 예정이다. “생명의 문화에 소속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은도 금도 인간도 아니다. 인간은 제일 끝에 위치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과 공기, 산, 별, 개미, 나비들이다.(중략) 인간은 최후에 존재해 있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생명이다.”

 

볼리비아 문화권에 있는 세 개의 원주민들은 다음과 같다.

* 아이마라족 : 볼리비아에서 대대로 오래전부터 아이마라 공동체에 살고 있으며 qamiris(아이마라어로 ‘잘 사는 사람들’)가 되는 걸 열망해왔다.

* 께추아족 : 께추아 문화권 원주민들 역시 동일하게 qhapaj(께추아 말로 ‘잘 사는 사람들’)가 되기를 희망해왔다. 잘 사는 것의 의미는 경제적인 걸 의미하지 않는다.

* 과라니족 : 과라니 사람들은 항상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즉 언젠가는 iyambae(과라니 말로 ‘잘 사는 사람’)가 되기를 희망한다.

 

‘잘 사는 법’은 인간에 앞서 자연에 우선순위를 둔다. 볼리비아가 점차적으로 새로운 다문화 국가를 실현시켜나가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1. 생명 우선권

 

‘잘 사는 법’은 공동체 안에 삶의 주거지를 구하는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모두를 위해 고민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사회주의에서 설계한대로의)도 아니고 돈(자본주의가 제기한대로의)도 아니다. 바로 생명이다. 더 소박한 삶, 생명을 찾고자 노력한다. 지구를 구하는 목표와 더불어 자연, 그리고 생명과 조화를 이루는 길이며 진정 인류에 우선권을 주는 길이다.

 

2. 만장일치제

 

‘잘 사는 법’은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다.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것은 의견의 차이가 있더라도 의견을 나눌 때에는 모두가 합의하고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핵심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주의 방식을 거스르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오히려 진정한 민주주의를 더욱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민주주의 방식에는 일면 다수에 의한 소수의 제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타인을 제압하는 것은 잘 사는 법이 아니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이같이 덧붙였다.

 

3. 차이 존중

 

‘잘 사는 법’은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체의 차별이나 제압 없이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것이다. 너그러운 체 하는 게 아니라 진정 존중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각각의 문화나 지역은 각기 다른 사고 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는 이 다름을 존중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 원리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생명체, 즉 동물과 식물을 포함한다.

 

4. 상호보완성

 

‘잘 사는 법’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 충족시켜주는 존재라는 가정 하에 상호보완성을 우선시한다. 공동체 안에서는 아이가 노인과 더불어, 남성은 여성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일례로 식물은 인간의 존재를 보완하고 살아가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굳이 죽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5. 자연과의 균형

 

‘잘 사는 법’은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균형 있게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명을 민주주의나 사회정의와 마찬가지로 예외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에 따르면 이는 단지 한 사회 내에서만 고려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더 중요한 것이다. 생명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잘 사는 법’은 예외성 없는 평등사회를 열망한다.

 

6. 정체성 옹호

 

‘잘 사는 법’은 정체성을 평가하고 복구시키는 길이다. 새로운 삶의 모델에서 민중의 정체성은 존엄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정체성이라는 말에는 500년 이상(스페인 정복으로부터) 저항하며 지켜온 가치에 근거한 삶을 온전히 누린다는 의미가 내포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은 자연, 우주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가족과 공동체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잘 사는 법’의 근본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모든 민중이 하나로 단결하는 것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먹고 마시고 춤추고 소통하고 일하는 법을 아는 것 또한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7. 차이의 수용

 

‘잘 사는 법’은 같은 별에 사는 생명체 사이에 있는 차이와 유사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는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넘어선다.

 

“다양성 안에는 통일성이 없고 유사성과 차이만 있다. 그래서 다양성이 언급되는 경우는 사람에 대해서만 얘기할 때 뿐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이같이 덧붙인다. 이러한 생각은 유사한 존재 혹은 상이한 존재는 결코 서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해석될 수 있다.

 

8. 우주의 권리를 우위에 둔다

 

‘잘 사는 법’은 인권에 앞서 우주의 권리에 우선권을 준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모랄레스 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해 제기한 것 또한 우주의 권리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확언한다.

 

“그래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인권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우리들의 어머니 지구의 권리에 대해 말하는 게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9. 잘 먹는 법

 

‘잘 사는 법’은 먹는 방법, 제철 음식을 조합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에 따르면 이 수칙은 한 계절 동안 수확한 생산물을 섭취해온 조상들의 지혜에 기초해야 유용하다. 또한 건강은 올바른 섭취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10. 잘 마시는 법

 

‘잘 사는 법’은 알코올을 적당히 마시는 법을 아는 것이다. 원주민 공동체에서 각각의 축제는 그 의미가 있다. 알코올은 항상 축하자리에 뒤따른다. 하지만 알코올은 과도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수준에서 소비된다.

 

“우리는 제대로 마시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들 원주민 공동체는 계절과 관련된 진정한 축제가 있었다. 그것은 술집으로 가는 것도 아니요, 맥주독에 빠지는 것도 신경세포를 죽이는 일도 아니었다.”

 

11. 춤추는 법

 

‘잘 사는 법’은 춤 추는 법을 아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몸을 흔드는 법을 의미하지 않는다. 춤은 추수나 씨 뿌리는 일처럼 구체적인 행위와 연관되어 있다. 원주민 공동체는 기본적으로 농사 시기에 맞춰 춤과 음악으로 빠차마마la Pachamama를 경배하고 있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근원적인 춤을 민속적인 표현양식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삶의 모델에서는 진정한 의미를 가진 춤이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역주] 빠차마마Pachamama 혹은 빠차pacha로 쓰인다. 아이마라, 께추아어로 빠차는 땅을 의미한다. 현대에 와서는 의미가 확장돼 세상, 우주를 의미한다. 마마는 어머니, 즉 어머니 지구를 뜻하며 남아메리까 안데스 원주민들 사이에서 신으로 간주된다.

 

12. 일하는 법

 

‘잘 사는 법’은 노동을 축제로 생각한다. “우리들에게 노동은 기쁨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일하는 댓가로 돈을 지불하는 자본주의와 달리 다민족국가의 새로운 모델에서는 노동을 하나의 축제로 생각하는 선조들의 사고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노동은 하나의 성장 방식이다. 따라서 원주민 문화권에서는 어릴 때부터 일을 한다.

 

13. 아브야 얄라

 

‘잘 사는 법’은 모든 민중이 하나의 커다란 가족으로 통합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에게 이 구상은 볼리비아에 있는 모든 지역을 선조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여겼던 것처럼 하나로 재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각은 다른 모든 나라로 확대되어야 한다. 모든 민중을 통합하고 우리들의 땅 아브야 얄라Abya Yala로 돌아가려는 과업은 현재 중남미 대통령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브야 얄라는 이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데올로기적 지위를 부여한다. ‘아메리까’나 ‘신세계’라는 표현은 유럽 정복자들에게나 유용할 뿐 이 대륙의 정착민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원주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역주] 아브야 얄라Abya Yala는 끄리스또발 꼴론(콜럼버스)과 유럽인이 도착하기 이전 빠나마와 꼴롬비아 지역의 꾸나족Kuna이 아메리까 대륙을 명명한 이름이다. 마야족과 같은 다른 아메리까 민족들도 이 이름을 사용해왔다. 오늘날 서로 다른 원주민 민족 대표체들은 ‘아메리까’라는 말 대신 이 말을 고집하고 있다. ‘성숙한 땅’ 혹은 ‘살아있는 땅’ ‘번창하는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4. 농업 재통합

 

‘잘 사는 법’은 농업을 공동체에 다시 통합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다민족국가의 원리는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땅을 경작하며 공동체 주거 방식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공동체에 땅이 반환될 것이다.

 

15. 소통하는 법

 

‘잘 사는 법’은 소통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새로운 다민족국가에서는 조상들의 공동체에서 사용한 소통법을 활용하게 된다. 대화법은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이 제기한 훌륭한 소통 방법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우리 부모들이 예전에 소통했던 방식대로 소통해야 한다. 그리하면 갈등 없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전통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잘 사는 법’은 자본주의식의 ‘부자로 사는 것’과는 다르다. 다민족국가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하는 원칙 중에는 사회적 의무, 상호성 그리고 여성과 노인에 대한 존중이 포괄된다.

 

16. 사회적 의무

 

‘잘 사는 법’은 한 사회 구성원 간에 의무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의무는 사람들의 진정한 참여를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몇몇 공동체에서 거부당한 대중적 참여와는 다른 것이다.” 과거 조상들은 “특정 권력이 실행한 기능을 통제할 의무를 모두가 함께 졌다.”

 

17. 상호 부조

 

‘잘 사는 법’은 공동체 안에서 상호 부조를 실행하는 것이다. 원주민들은 이러한 실천을 ayni라고 일컫는다. 이는 씨뿌리기나 추수와 같은 농사일에서 한 가족이 빌린 도움을 일로써 다시 갚는 것 이상이 아니다.

 

“이러한 품앗이는 긴 건기를 앞두고 삶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그 어떤 원칙이나 규약 이상을 의미한다.”

 

18. 도둑질과 거짓말 않기

 

‘잘 사는 법’은 el ama sua y ama qhilla(께추아어로 도둑질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는 것)에 기초한다. 이는 볼리비아의 새로운 헌법에 포함되어 있으며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키기를 약속한 법률 중의 하나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 역시 동일하게 공동체 내부에서 복지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 원칙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미래에 잘 살 수 있도록 지켜나가야 하는 규약이다.”

 

19. 종자 보존

 

‘잘 사는 법’은 미래에 유전자변형 생산물 사용을 피하도록 종자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이다. 볼리비아 외무부가 발행한 ‘전세계적 위기에 대항하기 : 잘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는 이 새로운 모델의 특징 중 하나로 종자 은행의 설립으로 과거 농경사회의 부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래야만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유전자변형을 피할 수 있다. 유전자 변형이라는 화학적 합성은 유해하며 수 천년간 유지해온 종자를 멸종시키게 될 것이다.

 

20. 여성 존중

 

‘잘 사는 법’은 여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여성은 생명을 낳고 모든 열매를 돌보는 어머니 지구 빠차마마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은 공동체 안에서 가치평가되며 생명, 돌봄, 교육과 문화재생과 같은 활동에 참여한다. 원주민 공동체 구성원들은 여성을 사회적 기구의 핵으로 평가한다. 그 문화의 모든 지혜는 여성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전수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21. ‘잘 사는 법’과 ‘더 잘 사는 법’

 

‘잘 사는 법’은 자본주의와 연결된 ‘더 잘 사는 법’과는 다르다. 새로운 다민족국가의 원리에서 ‘더 잘 사는 법’은 이기주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 개인주의와 오로지 돈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주의 원리는 소수의 부를 위해 다수의 착취를 강제하는 것인 반면 ‘잘 사는 법’은 생산의 균형을 유지하는 소박한 삶을 의미한다.

 

22. 자원 복구

 

‘잘 사는 법’은 천연 자원을 회수하고 이를 모두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잘 사는 법’의 최종 목표중 하나는 천연자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적대적인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공존을 도모하며 국가의 전략기업을 국유화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연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이같이 덧붙였다.

 

23. 주권 행사

 

‘잘 사는 법’은 원주민 공동체로부터 국가 전역에 주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일이다. ‘전세계적 위기에 대항하기 : 잘 사는 법’이라는 책에 따르면 이러한 주권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공동의 힘으로 통일성과 책임성을 만들어나가는 집단의 합의를 통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과 자연, 우주가 조화를 이루는 주권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와 국가가 재건설되어야할 것이다.

 

24. 물의 보존

 

‘잘 사는 법’은 물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물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젖’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는 천연 자원, 물 등 많은 걸 갖고 있다. 프랑스를 예를 들면 볼리비아에 있는 물이나 땅을 갖고 있지 않다. 허나 우리가 보다시피 지구 없이는 그 어떤 운동도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걸 소중히 하고 가능한 한 이를 보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잘 사는 길’이다.”

 

25. 연장자에게 배우다

 

‘잘 사는 법’은 공동체 사회주의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살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다비드 초께우안까 외무장관은 ‘배움의 기본 원천중 하나는 세월과 더불어 잊혀져가는 역사와 관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공동체의 노인들’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배워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들은 볼리비아 원주민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고문역할을 한다.

 

[출처] 라라손 La Razón

(http://www.la-razon.com/versiones/20100131_006989/nota_247_946416.htm)

[원제] 25 postulados para entender el “Vivir Bien”

[일시] 2010년 2월 8일

[번역] 조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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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명희 형, 형수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명희 형, 고생이 많으시네요.

숱한 중생들을 먹여살리시느라---

형수님도 빨리 쾌차하세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010.2.15.

청계산기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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