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립다. 피엘쏭 닷컴

정신없이 일하다가 커다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때,

도대체 내가 여기서 무얼하고 있나 하고 스스로가 한심해질때,

성질 같아선 확 엎어버리고 싶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꾹 눌러야 할때,

 

이럴땐 급한일이고 뭐고 확 접어놓고 가슴을 쩌렁쩌렁 울리는 민중가요를 듣고 싶은데...

 

늘 곁에서 민중가요를 들려주던 피엘쏭닷컴이 사이버 망명을 선언하고 문을 닫은지 오래다.

 

그립다. 피엘쏭닷컴

 

 

오랜 친구를 잃은 허전함이 많이 깊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밥을 먹는게 부끄럽다.

시청에 일 보러 갔다가 현관 입구 앞에서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경북 일반 노조의 사무국장님을 만났다.

 

경주시 재활용 선별장 민영화에 맞서 투쟁을 하시다 경찰들의 강경진압으로 허리를 다쳐 병원에 계시다는 얘길 들었는데....

 

한번 찾아 뵈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문안 때를 놓쳤었는데, 어느새 퇴원하셔서 투쟁의 현장으로 복귀해 계신다. 그것도 성치 않음 몸으로 '단식 투쟁' 중이시다.

 

다녀와 밥을 먹는데 숟가락으로 허겁지겁 밥을 떠넣고 있는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다.

 

나는 지금 戰線을 떠나 무얼하고 있는지....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일반노조의 싸움은 늘 그렇듯이 꼭 승리해야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제발 그들이 다시 웃는 날이 오길 그저 바랄 뿐이다.

 

부끄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기적

아침에 주간회의 하는데 팀장들 모아놓고 대표이사가 꺼낸 첫 마디가 골프이야기 였다.

 

양용은이라는 대한민국 골프선수가 PGA 메이져 대회에서 천재 골퍼 타이거우즈를 꺾고 우승했다고...

 

대한민국 사람 대단하다고...

 

이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

 

나는 말하고 싶었다.

 

최대 입장객 3천명에 맞춰 세팅해 놓은 직원들 인력 구조를 가지고 연일 6,000명, 7,000명씩 치뤄내고 있는 우리가 더 대단하다고...

 

얼굴도 모르는 골프선수 칭찬하기 전에 여름내내 휴가도 못가고 뺑이 치고 있는 직원들 칭찬을 먼저 해야 되는 것 아닌지 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이런 제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