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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난감한 상황들..


 

사진출처 : 사무실 동료가 웃긴다며 퍼준 사진이다.

 

처음엔 웃다가 한참 보니 슬퍼지는 사진들이다.

요즘들어 나도 비슷한 짓들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녹차 티백을 컵에 담궜는데 실까지 몽땅 빠지는 경우 같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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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8:30분 출근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메일 확인 후 밀린 서류 업무 처리

작업 현장을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밀린 서류가 나늘 붙잡는다.

 

11:30

밀린 서류들과 한참 씨름하다 시계를 쳐다보면 어김없이 이 시간이다.

다른 무언가를 꺼내들기가 애매한 시간이다. 쫌 있으면 점심시간이므로.. 그래서 웹서핑

 

12:00 점심시간

동국대 선전전을 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확 밀려들지만.... 대충 점심시간 때우기..

 

13:00

공부방과 우리콩 농장을 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차한잔 하다보면 또 밀려 있는 서류더미가 생각난다. 허겁지겁 처리해야할 서류가 또 책상에 쌓인다.

 

15:00

공부방에 잠깐 들러 아이들과 잡담을 가장한 상담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마음 읽기가 요즘 들어 너무 힘들다.

 

16:00

청국장과 두부를 만드는 작업장을 둘러본다. 생각대로 진행되지 못한 일들을 보며 그놈의 서류더미들을 또 원망한다.

 

17:00

이 시간만 되면 쫒긴다. 1시간 후가 퇴근시간이지만 오늘 또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는 허무함이 나를 괴롭히는 시간이다.

 

18:00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아들녀석을 마중하러 부지런히 차를 몰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다가도 이 시간이 되면 허겁지겁 달려야 한다는 것은 은근히 압박이 된다.

 

19:15

아들녀석에게 저녁을 챙겨먹인 나는 다시 늦게 마치는 아내를 태우러 가야 한다.

 

 

나는 요즘 무엇이 문제인가?

#1. 마음만 너무 바쁘다.

수습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내가 맡고 있는 사업은 두가지다. 아이들의 방과 후 공부방과 우리 콩으로 된장과 청국장, 두부을 만들어 파는 일.. 한 가지에만 전념하고 누구보다도 치열해야 하는 나의 style에 맞지 않는 양다리는 마음만 너무 조급하게 만든다. 한가지도 마음에 들게 제대로 올인하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두가지 사업 다 처리해야할 서류가 산더미다. 적당히 포기 할 것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 끈을 놓기가 싶지 않다. 그게 쉽지 않으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라도 해야 한다.

 

#2. 무기력하다.

갑자기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 조차도 힘에 부친다. 싸워야 할 일이 너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방기'로 일관하고 있다.

 

#3. 피하고 싶다.

이건 분명 나에게서 큰 문제다. 정면돌파와 치열한 투쟁은 나의 테마가 아니 었던가?

 

#4.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나.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체중이 늘었고, 이틀이면 끝내야 할 책을 2주가 넘게 붙잡고 있다. 머리를 붙이고 누우면 다시 일어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너무 힘겹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선전전에 결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아침 잠이 늘었다.

 

#5. 사람들이 싫어진다.

요즘 가장 큰 문제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싫어진다. 아이들을 제외하고 요즘들어 사람들과 길게 얘기하는 것이 너무 싫다. 무엇보다도 논리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요즘 나는 '버버벅' 을 반복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것인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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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전(宣傳戰)

http://blog.jinbo.net/cheguebara/?pid=76  '집회에 연대하다.'와 관련하여..

 

선전은 일종의 싸움이다.

그래서 나는 선전행위를 선전전(宣傳戰)이라 부른다.

 

오늘 아침 동국대학교 청소용역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아침 선전전에 결합했다.

 

역시 선전은 싸움이다.

 

정치적인 행위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일으키는 후배 녀석들에게 선전물 한장이라도 더 전달하기 위해 녀석들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일단 이동경로를 예상하고 정확하게 차단한 다음 선전 대상들의 눈을 강하게 응시하면서 최대한 친절한 말로 아주 빠르게 설명해야 한다.

 

'졸업생들의 성명서 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절대 거절할 수 없는 포스를 느끼게끔 해줘야 한다.

 

오늘 열심히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는데 승용차에서 창문을 내리고 몰래 사진을 찍는 교직원을 발견했다. 아마 나중에 업무방해 등 고발목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듯 했다. 왜 몰래 사진을 찍냐고 항의 했더니 나무를 찍고 있다고 변명한다. 확 열받아서 차문을 열려고 하니 급 출발하며 도망간다. 막 쫒아가며 옆문을 한번 세게 차 주었다. 짜증난다.

 

 

내게 있어서 선전은 치열한 전투다.

 

선전대상에게도... 방해하는 반동들에게도... 꼭 승리해야할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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