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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8
    막판(7)
    불타는필름의연대기
  2. 2006/05/08
    프로젝트 마감, 일주일의 기록(1)
    불타는필름의연대기

막판

나루입니다

 

2005년 12월

처음 이 프로젝트 작업을 제안한 이마리오 감독은

지금까지 5개월동안 팀원들에게 문자, 전화, 메일로 연락하는 일을 혼자 해왔고

모든 회의자료를 혼자 작성했으며

회의일정을 잡고 미디액트 강의실과 편집실을 예약하는 일과

편집에 도움이 필요한 감독들과 함께 밤샘작업을 하는 등

프로듀서, 총연출, 구성, 편집, CG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거리를 스스로 맡아 묵묵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만

지금 잠 한숨 못자고 종일 믹싱작업을 하고 있으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총연출자에게 문자메시지라도 살짜쿵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모두들 부족한 시간을 쪼개 이 작업에 참여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동안 각자 말 못할 우여곡절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곧 마스터가 나옵니다

 

현재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에 대해

앞으로도 카메라를 들고 연대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15일 저녁 8시

미디액트에서 함께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놓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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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감, 일주일의 기록

나루입니다

 

5월 3일

 

오전 10시 20분

대추리에서 '내일 군부태가 투입될 것이다, 밤10시까지 모여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오후 5시

이수정 감독이 대추리로 출발한다고 연락했습니다

 

밤 9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건물 앞에서

대추리 군부태 투입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밤11시

권우정 감독이 웹하드에 최종본을 올렸습니다

 

 

5월 4일

 

영상물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팀원들이 테잎과 한글파일, 음악시디를 제출했습니다

전체 순서를 계속 고민하고 문서로 작성해왔던 이마리오 감독이

CG 작업을 준비하던 만우씨, 저와 함께

지금까지 모인 단편들을 보면서 전체 흐름을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평택에서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성명서를 작성, 연대서명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

최세일 감독이 미디액트 편집실에서 최종본 편집을 시작했습니다

 

밤12시

권우정 감독이 직접 미디액트로 와서 테잎을 제출했습니다

 

 

5월 5일

 

새벽 2시

최세일 감독의 단편이 완성되었습니다

 

오전11시

이마리오 감독, 이재수 감독, 저, 그리고 만우가

함께 평택으로 출발했습니다

만 명 이상의 군인과 경찰은 대추리로 가는 길목마다 막아섰으나

그 너른 들판을 다 봉쇄할 수는 없었고

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다 억누를 수는 없었습니다

 

저녁 6시

많은 시민과 학생들은 먼 길을 돌아가며 걷고 또 걸어서

기어이 대추리에 모여 정부와 국방부의 만행을 규탄했습니다

대추리에서 작업하던 이수정 감독과 정일건 감독을 만났고

평화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밤9시 30분

군인과 경찰은 귀가하는 길목을 막고

'어디서 왔냐, 왜 왔냐'며 주민들의 통행까지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병력이 검문 검색을 시작할 무렵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늘어선 전경버스들을 지나 평택역 근처까지 빠져나왔을 무렵

대추리 상황실의 전화연락을 통해

집회에 참석했던 많은 분들이 어둠속에서 연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5월 6일

 

오전 11시

국방부가 대추리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특공대까지 투입하여 잔혹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규탄하는

독립영화인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오후 1시

태준식 감독의 테잎이 도착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

김환태 감독이 직접 테잎을 제출했습니다

 

저녁 7시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저녁 8시 30분

이훈규 감독과 오종환 감독을 광화문에서 만나

최종편집본 테잎을 받았습니다

 

밤10시

단편들을 구성안대로 연결해서 내부시사를 했습니다

 

밤12시

전체구성을 확정하고

브릿지 이미지가 들어갈 장면을 결정했습니다

 

 

5월 7일

 

오전 10시

미디액트 편집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만우씨가

CG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김천석 감독의 테잎이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

타이틀과 엔딩 음악의 선곡을 맡은 이지은씨와 함께

영화 전체를 보면서 두 시간 동안 음악에 대한 회의를 했습니다

 

저녁 7시

미디액트 편집실에서 CG작업의 중간점검을 했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밤 11시

미디액트에 당직근무하는 분이 없는 날이라

만우씨가 서울영상집단으로 옮겨서 CG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밤12시 30분

'난자, 그를 말하다'의 자막을 수정하고 테잎을 다시 제출했습니다

 

 

5월 8일

 

새벽 1시

정일건 감독이 테잎을 들고 직접 서울영상집단 사무실로 왔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단편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벽 5시

브릿지 이미지 CG 작업을 1차 마감했습니다

엔딩과 타이틀의 CG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

모든 CG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저와 만우는 귀가하고

이마리오 감독이 사무실에 혼자 남아

마스터 출력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

녹음을 시작해야할 시간

서영집의 6미리 데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력작업이 3시간 가량 늦어졌습니다

 

오후 2시

미디액트 녹음실에서 믹싱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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