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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와 끝없는 슬픔

최근 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은 늦은 밤에 전화를 걸어주어 애인같이 느껴지는 C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멜랑꼴리에 대해 묻더니 그것이 끝없는 슬픔을 의미한다고 했다. 뭐 옛날 사람들이 그런 걸 무슨 체액 분비 같은 거 때문이라고 봤대나. 근데 그거 사실인 것 같다.
 

도대체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고는 없는 나는 매일 오전 11시쯤 입안에서 암모니아 냄새 같은 걸 느끼게 되는데, 갑자기 마구 우울해진다. 그런 아련한 슬픔을 각종 상투어를 동원하여 이미지로 구현해 보자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나는 그늘 없는 바닷가에 앉아 있다. 나룻배를 타고 온 선교사들은 그 배에 광인들을 태워 멀리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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