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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과 신이현 그리고 충남 당진여자

방심한 사이 또 C에게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장정일과 신이현 이야기가 나왔다. 나역시도 둘을 엮어서 이야기하는 데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대부분 둘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장정일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 나는 신이현이 소설은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렇게 생동감있게 그려내면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듬어나가는 글쓰기 방식이 매력적이다.
 

반면, 내가 가장 아끼는 쉬인인 장정일은 소설쓰기에 있어서 의도한 바대로 재지(jazzy)한 글쓰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의 의도에 '잡념이 틈입'했기 때문이리라. 장정일과 박노해는 비슷한 에토스를 공유하지만, 신이현과 최영미는 그렇지 않다.
 

각설하고 정말 어이없어 웃어제끼기도 하고 열받기도 했던 건, C가 모 인터넷서점을 검색해 봤더니 신이현의 알자스 일기 밑에 어떤이가 댓글로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충남 당진여자'를 옮겨적어 놨다는 것이었다. 어떤이 너는 어디서 무얼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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