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연구자와 연구대상

찰스 라이트 밀즈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동자들에 대해 연구하면서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 개선에 기여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착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맞는 말이기도 하나, 이것 참 곤혹스런 말이다. 정말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일까?

 

요즘 세태를 봐서나, 개인적으로나 연구 대상에 다가가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질적방법이니 무슨 방법이니, 연구대상을 연구참여자라 부르니 해도 일단은 대상화라는 걸 거치기 마련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식인으로서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연구할 때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 그들을 최대한 대상화하지 않으려는 고려를 하면서 그들과의 공감을 통해 타자의 관점을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