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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에덴(東のエデン) 리뷰

*네타바레로 뒤범벅이 되어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은 감안하시길 ^^;

 

 

 

              -사진: <동쪽의 에덴(東のエデン)> 극장판 포스터

 

              -포스터의 문구는 ...

 

 타키자와 아키라는 누구인가?

 

100억엔이 들어있는 휴대폰으로 일본을 구한다 ...
12명의 구세주 중 한명으로 선택된 남자는
60발의 미사일을 격추시키고
기억을 지운채 행방을 감춘다.
그는 어째서 다시금 이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가
그 비밀은 17년전의 뉴욕에 있었다 ...

 

 

 

예전만큼 애니메이션을 모니터링할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면서 꼭 봐야겠다는 애니를 꼽는 데 알게 모르게 기준 같은 것이 생긴 듯하다. 굳이 <동쪽의 에덴>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순전히 제작사인 프로덕션IG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지난 해 방영된 TV판은 극장판으로 기획된 두 편의 이야기의 서막쯤 된달까. 이걸 보고 나면 극장판을 안 볼 수 없게끔 해 놓은 기획은 아무래도 재정난이라든지 그런 배경이 있는 듯했다. 이러한 기획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공각기동대> 등이 극장판을 통해 독자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감독만의 자기세계를 보여주었던 그런 (오시이 마모루의)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여하튼 오시이 마모루의 오른팔 정도로 인식되었던 카미야마 켄지(神山健治)가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동쪽의 에덴>이 TV판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일본에서는 역시나 <동쪽의 에덴 극장판1: The King of Eden>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는 일본에서 3월 13일에 개봉할 예정인 <동쪽의 에덴 극장판2: Paradise Lost>로도 이어질 듯하다. 다행스럽게도 극장판 1편은 일본 개봉에 비해 비교적 빨리 국내 소개되었고, 그 덕에 주말을 이용하여 혼자 영화관을 찾았다. 역시나 ... 투니버스를 통해 TV판이 지난 연말에 방영되었음에도 영화관은 썰렁했다. 가장 구석에 자리잡은 90여석 규모의 상영관에는 토요일 오후인데도 달랑 4명의 관객 ... 영화관을 나서면서 가 국내에 소개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동쪽의 에덴>은 기존 대중문화 코드, 특히 영화를 중심으로 한 은유와 패러디로 뒤범벅이 되어 있어 보는 이를 정신없게 만든다. 그럼에도 내 생각에 중심적인 축은 게임의 은유와 성서의 은유라 생각된다. 세레손들에 의해 펼쳐지는 게임에는 전후 일본의 사회시스템이 겹쳐지며, 게임의 행위자인 12명의 세레손과 그 진행방식에는 신약성서의 예수의 12제자가 겹쳐진다. 그간 프로덕션IG의 작품들을 볼 때, 이 제작사 내엔 성서읽기 모임 같은게 있나 하는 의문을 자아낼 정도이다. 일단 TV판을 중심으로 주요 설정과 전개를 돌이켜보자.

 

먼저 이야기의 배경에는 넘버1부터 넘버12까지 12명의 세레손(selecão), 즉 선택받은 자들이 벌이는 "타락한 일본 구하기 게임"이 펼쳐진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모토 하에 진행되는 이 게임은 거대 재벌이자 전후 일본 형성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미스터 아웃사이드(원래 이름인 아토 사이조의 타쟈레)가 만든 시스템이다. 게다가 게임의 시작 시점에서 이미 그는 사망했다. 임의로 선택된 각 세레손은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각각의 보조시스템인 주이스(Juiz)와 연결되며, 100억엔의 자금을 주이스의 대리를 통해 활용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규칙은 일본을 구한 단 한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 게임 진행과정에서는 자금을 다 써버렸는데도 타락한 일본을 구하지 못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게임을 소홀히 하거나 할 경우엔 '서포터'라는 의문의 존재에 의해 제거된다는 것이 벌칙이다.

 

TV판의 이야기는 취업 내정을 받고 미국으로 졸업여행을 떠난 모리미 사키와, 니트(NEET)이자 넘버9으로 선택된 타키자와 아키라의 워싱턴DC에서의 조우로부터 시작된다. 타키자와는 넘버10 유우키가 (실질적으로 넘버1 모노노베에게 조종당하여) 기획한, 도쿄를 향한 10발의 미사일 공격을 세레손 단말기의 상호 이력조회를 통해 알게 된 뒤 2만명의 니트들과 함께 주민들을 대피시킨다. 그러나 이들이 미사일 공격과 관련한 의혹을 사게 되자 타키자와는 2만명의 니트를 컨테이너에 실어 두바이로 3개월간 대피시킨다. 니트들과 도쿄 주민들로부터 배신당한 타키자와는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기억을 지우고 난 뒤 워싱턴DC에서 사키와 마주친 타키자와는 이후 차근차근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 가며, 그 과정에서 사키와 그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사키의 친구들은 화상검색시스템인 '동쪽의 에덴'을 만들어낸 대학 동아리 출신들인데, 이들은 대부분 니트족이지만 성향은 각기 다양하다. 사키는 취업 내정을 받은 상태이지만, 면접을 앞두고서도 기성사회에 대한 회의를 지니고 방황하던 차에 타키자와를 만난다. 히라사와는 적잖이 기업가적 기질을 지닌 IT벤처 진출형이다. 사키를 좋아하는 오오스기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싶어 하며 또 기업에 입사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밋쫑은 작고 어려 보이지만, 역시나 현실세계보다는 네트워크에 익숙한, 어엿한 여성 니트다. 교토에 거주하는 이타즈(빤스)는 니트의 대부격인 공대 중퇴생으로서 사회적 사건들을 계산을 통해 정확히 예측한다는 '세간컴퓨터' 시스템을 만들어낸 뒤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없음에 좌절하곤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 나머지 두 명은 조금씩 다른 이 친구들을 이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TV판의 후반부에는 모노노베가 다시 한 번 유우키를 동원하여 6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일본 전역을 공격하고자 시도한다. 타키자와는 때마침 도쿄로 돌아온 2만명의 니트들을 네트워킹하여 다시 한 번 미사일공격을 막아낸다. 그리고는 주이스에게 자신을 일본의 왕으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뒤 홀연히 사라지며 이야기는 일단락된다. 사실 천황제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에서 "왕이 되게 해 달라"는 타키자와의 주문은 매우 센세이셔널한 것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이스 시스템이 '왕'을 '총리대신'으로 해석하여 게임을 진행한다. 이는 세레손 시스템과 그것이 전제로 하고 있는 일본의 사회시스템이 철저히 천황제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쯤에서 성서의 은유를 검토해 보자. 노블리스 오블리주 게임의 12명의 선택받은 자들은 예수의 12제자를 떠오르게 하는데, 신약성서의 마태복음에서 예수가 그의 제자들을 부른 순서에 기준하면 각각 넘버1 모노노베는 첫째 제자인 베드로, 넘버9 타키자와는 신약 야고보서의 저자인 야고보, 아직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넘버12는 유다를 표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넘버12가 서포터일 것이라 보는 모노노베의 추측도 힘을 얻게 된다. 사실 주인공인 타키자와가 넘버9인 이유를 <태양을 훔친 사나이>라는 영화에서 핵폭탄을 소유하게 된 남자로부터 유추하는 지적도 있지만, 아홉 번째 제자인 야고보의 은유로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야고보는 신약성서의 야고보서에서도 나타나듯이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민감하며,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높은 가치부여를 하는 성격을 드러낸다.

 

또한 구약성서의 창세기에서 '에덴의 동쪽'은 낙원으로부터 추방당한 카인이 자리 잡은 곳으로서 타락한 인간세계를 의미한다. <동쪽의 에덴>에서 '동쪽'은 타락한 일본사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제목인 '동쪽의 에덴'은 바로 그 타락한 세계를 낙원으로 되살릴 가능성, 혹은 혁명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한편, 사키와 그 친구들이 만들어낸 화상검색 네트워크인 '동쪽의 에덴'은 네트워크상에서는 니트들이 주체가 되어 그들의 낙원을 만들어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니트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들과 기성세대 간의 대결구도가 나타난다.

 

이쯤에서 각각의 게임 참여 행위자들을 중심으로 <동쪽의 에덴>을 좀더 자세히 파헤쳐보자.

 

넘버1 모노노베는 관료 출신이자 일본사회의 주류에 속하는 인물로, 자신이 '구세주의 적자'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는 세레손 시스템이나 사회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세레손 시스템의 경우, 그는 다른 세레손들의 주이스(각각의 주이스가 독립적인 시스템이라는 사실은 에서 밝혀짐)를 파괴하여 시스템의 내적인 모순을 제거하고, 그것이 일자(一者)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기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시스템의 경우, 그는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통해 '시스템 재설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넘버2 츠지는 젊긴 하지만 원래 엄청난 자산을 소유한 자로서 게임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유기체로서의 일본 사회시스템이 이미 수명을 다 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키자와의 행적에 흥미를 느끼고 다시금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주이스가 해석한, 타키자와를 총리대신으로 만드는 기획을, 미사일 사건으로 동요하고 있는 일본사회에 피해자 감수성을 자극하여 군국주의적인 방향으로 끌어감으로써 성사시키고자 한다. 그럼에도 모노노베에 의해 자신의 주이스 하드웨어가 미사일 공격을 당하게 되어 세레손 시스템 운용능력을 상실한다.

 

넘버5 히우라는 노년의 의사로서 TV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100억을 이용하여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내의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독립적인 복지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에서는 주어진 100억엔을 다 사용하였으나 제거되지는 않고 기억이 지워진 것으로 밝혀진다. 사회시스템 자체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그것을 재설정하기보다는 그 내부에 개혁적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방향을 추구한다.

 

넘버4 콘도는 경시청의 말단 형사로서 '고개숙인 중년'으로 등장한다. 그는 빚에 시달리며 위태위태하다 결국 전 부인의 칼에 숨진다. 이 시점까지는 이것이 서포터에 의해 실행된 게임 중도탈락의 벌칙인 것처럼 보이나, 에서는 100억엔을 다 쓰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죽게 된다는 게임의 규칙이, 단지 게임에의 참여를 강제하기 위한 명분이었다는 해석이 게임 참여자들 사이에 지배적으로 된다.

 

넘버3, 6, 7, 8, 12는 TV판에서는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데, 에서 새롭게 등장한 세레손이 바로 넘버6이다. 그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AV감독 쯤으로 등장하는데, 시스템의 하위에 머물면서 그 언저리에서 기생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타키자와와 사키를 스토킹하면서 둘을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둘 간의 므흣한 영상을 담아내기 위한 것으로 그려진다. 새로운 면이 있다면 넘버6의 지저분한 주문들을 주이스가 거부하거나 그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TV판에서 몰개성적인 사이보그처럼 등장하던 주이스의 음성이 개성을 띠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일견 주이스라는 인공지능이 '고스트'를 획득하게 된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은, 그간의 타키자와의 행적에 의해 일견 견고한 것처럼 보이던 세레손 시스템의 규칙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다른 세레손들도 자신들이 참여해 온 게임의 규칙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 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넘버10 유우키 역시 타키자와와 마찬가지인 니트로서 구조적인 세대간, 계급간 착취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변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권력의 정점에 서서 자신의 의지대로 시스템을 재설정하고자 하는 모노노베에게 휘둘려 최초 1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이후 60발의 미사일 테러를 실행한다. 결국 모노노베로 대표되는 주류에게 이용당하였음을 인식하고 세레손 시스템의 단말기인 휴대폰을 스스로 부숴버린다.

 

넘버11 쿠로하는 지금까지 등장한 세레손 중에서는 유일한 여성으로서 비록 모델 에이전시의 여사장이라는 상위계급에 속하면서도 성차에 있어서는 피억압자 의식을 지니고 있다. 타키자와와 조우하기 전에는 성범죄자들을 유괴하여 성기절단 살해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적'을 처단하는 일에 매진하였으나, 이후 타키자와에게 연대감을 느끼며 그를 지원한다. 에서는 타키자와의 주이스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서 자신의 주이스를 대신 희생하여 그를 지켜낸다.

 

타키자와라는 인물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쿨함에서 나온다. 매우 상반되는 인물인 유우키처럼 자기 존재의 물질적 기반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정체성의 불안함에 고뇌하거나 하지 않는다. 나아가서는 모노노베가 주도하는 시스템의 폭력적 재구성, 즉 다시 한 번 전쟁의 상황을 연출하여 새롭게 전후의 일본을 구축하고자 하는 시도에 맞선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기억을 지운다는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더구나 2만명의 도쿄 니트들과 함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지만, 타키자와는 그들을 조직하거나 대표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동쪽의 에덴>에서 니트라는 존재들은 개별화된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노동거부로서 저항하는 개별자들로 그려진다. 타키자와는 이러한 개별적 저항을 네트워킹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이버공간이라는 독자적인 기반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이 기식자들은 사회시스템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결국 그것을 혁명적으로 재구성할 주체들로 그려진다.

 

사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12명의 세레손에 집중하다 보면, 역시 니트들은 글러먹었고, 가진 자의 의무(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바로 전후 일본사회를 변화시킬 동력이라는 해석에 기울 수도 있다. 그러나 게임의 설정자로 그려지는 미스터 아웃사이드의 의도를 <동쪽의 에덴>이라는 애니메이션 자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 생각한다. 세레손들의 행적은 가진자의 의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며 폭력적인 것인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타키자와는 그런 의무감 같은 것은 의식하지 않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다시금 성서의 은유를 상기해 보자면, 지금까지는 구세주의 적자를 자임하며 그에 따라 오직 자신에게만 부여된 권능을 통해 시스템을 재편하고자 하는 넘버1 모노노베와, 기존의 시스템에 대한, 니트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자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억압받고 배제당하는 이들의 '연결'을 통해 시스템으로부터 끊임없이 탈주함으로써 사실상 그것을 불능으로 만들고자 하는 넘버9 타키자와 간의 대결구도로 진행되어 왔다.

 

문제는 넘버12로 추정되는 서포터의 존재인데, 에서 시스템의 규칙을 수호하는 자로 그려졌던 넘버12의 주이스는 모노노베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를 고려할 때, 극장판 2편에서의 전개는 타키자와와 모노노베의 마지막 승부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극장판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극장판 2편 "Paradise Lost"의 제목을 두고 그 결말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들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에덴의 동쪽'인 일본에서 사이버공간을 통해 먼저 등장한 '동쪽의 에덴'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그 지점에서 동쪽의 에덴이라는 IT기업을 성공시켜 니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히라사와의 욕망은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고, 이타즈의 니트정신으로 대표되는 청년세대의 노동거부가 전후 일본이라는 사회시스템을 '낙원'의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섣불리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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