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Music On 2005/05/09 12:40

뮤직은 아니지만...

요즘 진서와 함께 재미있게 보고있는 애니한편 얘기해보고 싶어서요.

어린이 전문채널인 JEI에서 방송하는 [스폰지밥]입니다.

캐이블채널들의 특징중에 하나가 정확한 방송시간을 알 수 없으나 좌우간 시도때도 없이

틀어댄다..이기때문에 스폰지밥도 정확히 언제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티비 틀고 삼십분만 앉아있으면 반드시 볼 수가 있습니다.

일단 진서가 환장하게 좋아하고(워낙 재방삼방사방..그래서 왠만한 스토리는 줄줄 외웁니다)

저도 아주아주 재미있게 봅니다.

네모난 주방용스폰지가 주인공이고 좀 아둔한 불가사리 뚱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동료 징징이(오징어), 스폰지밥이 다니는 패스트푸드점 집게리아의 사장 집게사장이 주요 등장인물이구요. 그밖에 재미있는 캐릭터의 주변인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그러나 뭐...제가 주절주절 떠드는것보다 더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만한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영화면 영화 애니면 애니 그 외 예술장르에도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는 문화평론가 DJUNA의 글입니다...^^

 

http://djuna.nkino.com/movies/etc_spongebob_squarepan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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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9 12:40 2005/05/09 12:40

어제 완도에 공연갔다가 지금 왔어요.
지금 시간 다섯시 삼십분이군요.
물론 새벽..
아...힘들다.
완도에선 매년 장보고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kbs드라마 '해신'이 완전 뜨는 바람에
덩달아 완도도 들썩들썩...
완도안에 있는 모든 영업집엔 다 해신 플랭카드가 걸려있더군요.
그나저나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이맘때의 완도는 너무 춥습니다.
작년엔 게다가 장대비가 내리는가운데 천막한쪼가리에 몸을 가리고 공연했다죠.
올핸 비는 안왔지만 나름대로 밤이슬이 처절하게 내립디다.
악기가 젖을까봐 노심초사...
다행히 지난번 봉평때같진 않았습니다.-_-
이제 집에 가서 자야겠습니다.
뭐 여태 자면서 오긴 했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잠을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하잖아요.
참...
자면서...꿈을 하나 꿨는데요.
꿈속에서 우리집이 무너졌습니다.ㅜㅜ
고층아파트였는데..완전히 옆으로 쿵 하고 눕더군요.
타이타닉이나 뭐..그런 재난영화를 보는듯 했다는...-_-
얼른 집에 가봐야겠네요.
진짜로 무너졌는지 확인해야죠..-_-
여러분...
늦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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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 05:36 2005/05/07 05:36


 

어제 잠깐 우리집에 왔던 아이....

웅...눈에 밟힌다..

어려운걸 알면서도 어쩜 이렇게 포기가 안되는지...

아웅...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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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3 13:27 2005/05/03 13:27

비가 올거라더니만 시원하게 한번 쏟아지는 비는 결국 오지 않았다.

황사 지나간 자리에 빗줄기라도 쏟아지면 세상이 좀 깨끗해졌을텐데..

덥기만 하다.

덥기만...

그래도 초록은 자꾸 짙어지고 계절이 익어간다.

어느새 이렇게 여름이 가까워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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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3 12:54 2005/05/03 12:54

소풍가는 날

Music On 2005/04/30 20:21

  

    소풍가는 날 1집 - 꽃피는 나무의 여행

 

  

    <그림을 클릭하시면 곡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곡순서]


    1. 그리운 시냇가 / 신현정 곡, 장석남 시 3:27

       피아노의 담백한 울림과 두 여성 보컬의 애조띤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깊은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시냇물소리가 들린다.
       그 골짜기 어딘가에 작은 풍경을 매단 오두막집이 있을것만 같다.
       바람이 불때마다 딸랑거리는 그 숲을 닮은 풍경...
       세상을 등진 이들만의 관조..
       그 넉넉한 아름다움과 쓸쓸함..


    2. 꽃피는 나무의 여행 / 신현정 김영남 곡, 신현정 글 4:14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어느날,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서 자유로웠던 날의 영혼이 깨어납니다.

       바람에 날리는 꽃씨처럼 한곳에 뿌리내리지 않고 자유롭게..

       아무런 근심도 없이 평화롭게...

       마음은 벌써 저 바람에 실렸습니다.

       다시 길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입니다.


    3. 환청 / 신현정 곡, 이봉환 시 4:21

       사랑이 떠나간 자리에 바람소리만 우우거린다.

       귓가에 남는것은 떠나간 사랑의 발자욱소리..
       들린다..뚜벅..
       우울한 환청..


    4. 계절과 계절 사이 / 신현정 곡, 신현정 글 3:50 

       계절이 가고 오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
       시간은 어느새 저만치 앞서 가버리고 나는 어쩔줄 모른채 서있다.
       오는가 했더니 가버렸다.
       한순간도 정지해있지 않은 시간....

 

    5. 기억을 잊는 주문 / 고명원 곡, 고명원 글 3:52

        영원한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6. 잠 / 유인혁 곡, 유인혁 글 3:34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그러나 깊이 잠들 수 없다.
       동그랗게 몸을 말아본다...
       언제쯤 잃어버린 잠을 찾을 수 있을까...


    7. 안개 자욱한 밤 / 신현정 곡, 신현정 글 6:07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 서있다.
       발을 내딛기가 두렵다.
       그러나 용기를 낸다.
       한걸음씩...언제까지일지, 어디까지일지 알 수 없는 안개속으로...


    8. 이런 생각 / 조동익 곡, 조동익 글 3:49
       누군가가 늘 곁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가 있어 거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
       조동익님의 곡으로, 엉클의 음반에 실려있다.

 

      [Staff]


     Produced by 신현정
     Executive Produced by 김영남, 방기순
     Recording Engineer 신창렬
     Assistant Recording Engineer 신현정
     Mixing Engineer 고명원
     Assistant Mixing Engineer 신현정
     Mastering Engineer 채승균
     Recorded at The林(그림) Studio
     Mixed at 고명원의 작업실
     Mastered at Sonic Korea
     Designed by Miss PaPa 

 

 

여성트리오 '소풍가는 날'의 첫 음반이....

나왔습니다...드디어..

계절이 다섯번 바뀌고서야.....

음반구입하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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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덧글

 

처음 작업을 시작했던때가 2003년 12월이었습니다.

막상 음반이 나오고나니 말문이 딱 막혀서 뭐라 말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끙끙 앓았으니까요.

부평에서부터 양재동으로...

작업실, 내 조그만 방 안에 홀로 앉아서..

한순간도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기껏 한다는 말이 '마음이 아프다'였죠.

그런데...

지금...

봇물이 터지듯 무언가 마구 쏟아져 나오려 합니다.

아마도, 정말정말 조심스럽지만..음..자신이 없지만..

이것을 누군가와 진심으로 나눌 수 있으려면

참으로 진지하게..귓볼이 새빨개지도록 열심히..설명하고 설득하고..이해시키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겠지요.

그저 전곡을 들을 수 있도록 해놓는것으로는

이 음반이 우리에게 어떤것인지..

다 전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런데도...

아..

무엇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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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4일 덧글

 

달군님의 제안에 따라 블로그에서도 음반판매를 할까합니다.

현실적으로 뾰족한 판매방법이 없기때문에..

주문은 방명록으로 받구요.

양식은 다음과 같이 할께요.

 

신청인:홍길동

매수:3장

주소: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길동이네빌딩

입금자:홍길동

 

입금하실 계좌번호는

335-08-010184 우리은행 신현정 이구요

가격은 장당 10,000원입니다.

배송비는 따로 받지 않구요.

입금이 확인되는대로 바로 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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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는날 프로필☆

 

▣ [김영남]

 

 1968 년 서울에서 태어남

 1987 년 고려대학교에 들어가서 바로 중앙노래패 '노래얼' 시작

 1988 년 6월 제1회 서총련 통일노래한마당에서 '진혼곡'으로 대상 수상의 영광

 11월 제1회 전대협 통일노래한마당에서 '이름없는 전사에게'라는

 노래로 무등상 수상. 그후로... 사회노래패가 워낙 없던 시기

 라서 그때부터 여기저기에서 밥한끼만 사주면 노래를 부름

 1991 년 전대협 노래단 건준위(서총련노래단 '조국과 청춘'전신)를 만들고 활동.

 그때 부른 노래가 '동지여굳세게''그대눈물 마르기전에'.

 1992 년 솔로로 독립선언, '자 우리손을 잡자', 판굿 '꽃다지' 를 비롯하여 많은

 대학공연과 노조공연, 그리고 몇장의 옴니버스 음반 작업에 참여.

 1994 년 故문호근 선생께서 연출하신 가극 '금강'에 시인으로 출연,

 이후 두아이를 낳고 한동안 활동이 주춤., (^^*~~~)

 2000 년에서 2001년까지

 노래모임 '아줌마'에서 가수와 연출자로 활동.

 '아줌마'가 아마추어팀으로 가기로 결정하면서 탈퇴.

 2002 년 신현정, 방기순과 함께 '소풍가는 날' 결성, 활동 중.

 대표곡 : 진혼곡, 동지여 굳세게, 그대눈물 마르기 전에, 새로운 선택,

 이름없는 들풀로 피어



 ▣ [방기순]

 

 어려서부터 노래를 아주잘했다..

 그래서 그녀를 아는 많은사람들은 당연히 가수가 될줄 알았다고 한다.

 초.중.고.시절 이러저러한 대회에서 다수 입상.

 불우한 형편덕분에 음악을 포기하려다가 어찌어찌 명지전문대

 음악학과에 입학.

 교회청년회를 통해 민중가요를 접하게 되었고

 그때 평생 노래를 업으로 삼을 그녀의 음악관이 생긴것으로 보임.

 ccm 노래모임 새하늘새땅에서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솔로활동을 모색중 김영남을 만나면서 소풍가는날을 만들게 되었음.

 대표곡으로 '그대 오르는 언덕''늦봄 가시는 길목''벗 하나 있었으면'이 있다.


 ▣[신현정]

 

 - 1970 년 출생

 - 특별할 것이 없는 어린시절을 거쳐 1988년 대학 입학

 - 1988 년부터 1992년까지 청년단체 노래패 '아침이슬'활동

 - 1992 년말부터 2000년까지 CCM그룹 '새하늘새땅'활동

 - 이후부터 지금까지 유정고밴드 세션, 꽃다지 세션, 조국과 청춘 세션,

   각종 음반 세션, 작곡, 편곡 활동

 - 현재 '소풍가는 날'과 국악퓨전연주그룹 'The林(그림)'에서 동시에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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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30 20:21 2005/04/30 20:21

신체 감성 지성 지각
▲73 ● 0 ▼-54 ● 0
신체 리듬이 올라가는 때
오늘의 바이오리듬 2005년 4월 25일
이므로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는 날입니다. 활력이 돌아 간만에 운동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남아도는 힘을 주체 못하는 날인 것이지요. 오늘 같은 날은 야근을 하거나 독서실에서 밤샘 공부를 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다만, 감성 리듬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이므로 감정 상태 같은 경우 별로 원활하지 못합니다. 괜한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생각지도 못한 일로 시비가 붙어 쓰면 안될 완력을 소모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로 인해 당신에 대한 평판이 떨어질 수도 있는 날입니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을 면치 못할 듯 합니다. 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한숨만 쉬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성 리듬 또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부족한 감성과 신체 리듬을 메우어 주기에는 역부족이라 하겠습니다. 일은 일대로 하고도 별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날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좋은 신체 상태에도 불구하고 어깨와 목, 허리와 같은 곳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파스와 친구가 되는 날이 될 듯합니다.


 


(▲ 73 고조기)

(0 위험일)

(▼ 54 저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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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이오리듬을 믿는다.

이게 정말 딱 맞는다.

오늘처럼,

아무리 집중해서 연습하려고 해도 손꾸락이 지멋대로 미끄러지는 날,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절대 외워지지 않는날,

머리회전이 그야말로 '덜그럭거리고 있다'고 느껴지는 날,

바이오리듬을 체크해보면 영락없다.

진짜루 오늘은 하나도 안피곤한데 기분은 영 드럽고 머리는 딱 정지해있는 느낌이었다.

허참..

일찍 집에가서 쉬어야하나?

체력은 남아돈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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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5 18:30 2005/04/25 18:30

오늘 일요일...

여느때처럼 진서와 시영형은 교회에 다녀왔지요.

세시쯤 진서를 집에 데려다 놓고 시영형은 볼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저, 아주 나쁜 엄마라 아이와 단둘이, 한집에, 하루종일 있는거 잘 못합니다.

진서는 워낙에 아주 갓난아기때 말고는 엄마하고 있는 시간보다 아빠랑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어쩌다가 엄마가 일찍 집에 오거나, 엄마랑 하루를 같이 보내게 되면 환장을 합니다.

저, 나쁜 엄마라 그거 아주 부담스럽습니다.

혼자 노는거 좋아라 하고 혼자놀기 중에서도 움직임이 극도로 적은 놀이만 고집하는 저,

심건호도 못당하는 활동량을 지닌 진서, 어찌할바를 모르기 일쑤입니다.

가끔씩요..많이 놀랍니다.

'아빠가 가르쳐줬어'이러면서 생전 처음보는 놀이를 하거나, 심지어 원카드(한번 썼었나요?)를 너무 잘하고, 티비속에 쏙 들어가있다가도 '이제 끄고 숙제해야지'그러면 '네'하면서 티비를 끌줄도 알거든요.

제가 안가르쳤거든요..

암튼..

그런 진서랑 오늘 오후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뭘 할까 궁리하다가 오랜만에 청소가 하고싶은겁니다.

그래서 '진서야 청소하자'고 했지요.

저희집은 무조건 쌓아두는 스타일이라 청소를 한번 할라치면 쌓아둔것들을 우선 정리하고 먼지 털고 , 암튼 청소기가 다닐만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쓸고닦는 청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진서가 청소기를 밀겠다고 하더군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러라'고 하고 곁눈질로 어쩌고있나 훔쳐봤습니다.

오우~

원더풀하고 힘있는, 게다가 구석구석 놓치지 않는 세밀함까지..그 아이는 타고난 청소부였습니다!

저희집 비록 주공아파트 17평짜리 손바닥만한 집이지만, 그래도 방이란것이 두개에 부엌에 거실 비슷한것까지 있습니다. 그 모든 공간을 끈기있게 다 청소하고 마침내 걸레질로 마무리! 저 완전 감동먹었잖습니까. 그동안 저는 뭘했냐구요? 선반에 붙은 먼지 닦았습니다.ㅡ_ㅡ

너무너무 대견하지 않습니까? 딸 키우는 보람이란게 이런거구나, 첫딸은 살림밑천이란말이 이거구나, 팍팍 꽂히더랍니다.

백미는요.

청소가 끝난 후 설거지였습니다.

의자를 놓고 제 옆에 올라서서 제가 세제로 닦아 넘겨주는 그릇들을 어찌나 뽀득뽀득 깨끗하게 행구어내는지....

아~ 대견대견...

저, 너무 뿌듯합니다.

물론 제가 키우지 않았습니다..ㅡ_ㅡ 아빠가 키웠죠.

초등학교 입학한지 이제 두달이 되었네요.

이 예쁘고 착한 아이는 이제 금방금방 자라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겠죠.

제 방에 틀어박혀 문을 걸어잠그는 날도 곧 올겁니다.

남자친구도 생기고 실연의 아픔도 겪고, 뭐 그런 날들이 이 아이에게도 있을겁니다.

그냥...

오늘은 그랬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것이 힘들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아니, 이제 너무나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네요..

 

 

 


이건 좀 오래된 사진이긴 하지만.....^^;;;우리 진서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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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4 23:43 2005/04/24 23:43

디자인 맡긴지가 언젠데 인쇄가 아직도 안되고있다.

사람이란게 다 그런가보다.

옆에서 계속 재촉하고 짖어대는 쪽에 더 많이 신경쓰게 마련인듯..

그냥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마 뒷전에 밀어놓고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정말 성의없이 해주거나...

이런 일, 싫은 일, 남들이 하고싶어하지 않는 일,....내가 독박쓰고도 좋은 소리 못들을 일...

아...이런건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어차피 해야할 일이다.

내일은 꼭 전화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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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2 03:24 2005/04/22 03:24

허름한 한옥집.

동대문역 십번출구로 나가서 이십미터쯤 걷다가 오른편 '소망의료기'골목으로 또 이십미터쯤 들어가면 있는...

종로5가와 6가의 뒷골목 진짜 쓰러져가는 한옥과 어설픈 양옥들이 다닥다닥한 곳..

굵은 모래가 깔려있는 마당 한구석에 이파리라곤 달지 않은 백색의 나무가 서있다.

두칸짜리 집, 그리고 사랑채. 박건희문화재단이라는 이름의 공간.

두칸엔 사진을 전시하고 사랑채엔 민정의 '참회의 방'을 만들어 놓았다.

이 전시 또는 퍼포먼스 또는 파티를 준비한 젊은 작가들이 두주동안 종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찍었다는 사진.

서울이라는 도심 한가운데에 섬처럼 떠있는 종로와 동대문의 낡은 풍경들..

작가들의 시선이 따뜻하다.

 



민정의 '참회의 방'에도 역시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신문지로 벽을 바른 위에 마치 사진기사인양 붙였다.

모래가 깔린 널찍한 마당에선 소시지와 햄을 굽고있다. 바베큐 파티인가.

이런 종류의 '가든파티'에 익숙치 않아 좀 어색...그러나, 있는척 하는 인간들의 재수없는 파티가 아니라서 곧 편안해진다.

이어지는 공연은 왠 사랑의 유람선풍 스탠다드 팝을 부르는 남자가수. (약간 느끼하다.)

다음으로 Over the rainbow를 부르는 소프라노. 그리고 나서 민정의 순서다.

그러나 오오 역시..아티스트는 다르다. '좀 정리되면 하겠다'면서 호흡을 고른다.급할것도 없지 사실...다들 먹고 마시기 바쁜 그런곳에서 공연하는 자의 어려움을 잘 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민정이 걸어나온다.

공연을 하러 나온다기 보다는 마치 인사를 나누기 위한듯한 걸음..

정말로 여기저기 사람들과 인사를 한다. 음악의 볼륨 높아지고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한다.

민정이 틀어달라고 한 씨디에는 역시나 민정다운 음악이 담겨있다. 그 자유분방함이 마냥 부럽다. 에너지는 또 어떤가.

혜심이와의 협연.

혜심이의 침향무도 좋다. 저 둘은 서로를 잘 아는가. 믿고있는가..

모래가 깔린 앞마당에서, 아직은 바람이 차기만 한 사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해가 지려면 멀었으나 그 앞마당에까지는 햇살이 미치지 않는 바로 그곳에서 민정의 춤...좋다.

찬윤이 오다. 동원이도 보인다. 남미..그리고 효순...

와인을 두잔 마신다. 음음....

남미가 소시지를 굽고있다. 오자마자 저런다.

민정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외로와서 그런거야..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거지...'

예전같았으면 나는 그랬을껄...'와우~~정말 착한거 아냐?'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좀 솔직해져서 그런지 세상의 어느부분은 예전과는 다르게 보인다.

그러다 문득...남미를 과연 제대로 이해하기나 한 것일까...괜한 말을 했다는 후회도 밀려온다.

다른 사람의 내면을 내가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해가 진다.

진짜 허름한 동네의 허름한 가로등에 불이 켜진다.

저 가로등을 매일 켜고 끄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김없이 저녁이 내리는 골목에 빛나기 시작해서, 해도 달도 없이 별들만이 지키는 새벽을 지나 순식간에 밝아오는 아침무렵까지, 매일 이 종로5가 뒷골목, 여기에서 켜지고 꺼지는 저 가로등을 다스리는 이는 누구일까.

밤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간판불빛이나 가로등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이때는 네온불빛도 천박하지 않다. 오히려 청순미마저 띠고있다.

추워진다.

햇살은 따뜻하나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몸이 움츠러드는 사월의 토요일 저녁.

이상하게도 한겨울 추위보다도 봄날 저녁무렵 바람 몹시 부는 날의 추위가 더 기억에 남는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다. 무방비상태라 그런가...햇살에게도, 바람에게도, 무장해제.....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동대문에서 공단역까지 길고긴 지하철여행의 시작이다.

안산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

내가 앉아있는 죄석의 바로 옆 출입문 앞에서 이주노동자임에 틀림없는 한 흑인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나직하지만 분명하게 들린다. 저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고향집에서 즐겨부르던 노래일까...가슴이 아려온다. 집에 가고 싶구나 저 사람은....

시간이 가고있다.

기억되는것보다 잊는 것이 더 많아지는...그래서 이제는 아쉽지도 않은채 가버리는...왔었는지도 모르게 가고 없는...그런 시간이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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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7 11:10 2005/04/17 11:10

헥헥

다시 쓰는 일기 2005/04/15 13:49

여기까지...ㅜㅜ...아...힘들다..

싸이를 문닫으려구 하다보니...그간의 게시물들이 너무 아깝지 뭐람...

게다가 싸이회원가입 약관에 '이 사이트에 게시된 글의 소유권은 싸이에 있다'는 황망한

내용이 숨어있더라는...

그래서 폐쇄할땐 반드시 게시물들을 깨끗이 지워줘야 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더라는...

암튼...

버릴것은 버리고 살릴것은 살리고...

그랬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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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49 2005/04/15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