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9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1/06
    3라운드(2)
    나르맹
  2. 2008/10/26
    Ukulele weeps by Jake Shimabukuro(2)
    나르맹
  3. 2008/10/23
    에딘버러에서
    나르맹
  4. 2008/10/19
    2008/10/19(1)
    나르맹
  5. 2008/10/17
    stalker
    나르맹
  6. 2008/10/13
    seven sisters
    나르맹
  7. 2008/10/07
    brokeback matrix
    나르맹
  8. 2008/10/06
    런던에 머물던 날
    나르맹
  9. 2008/10/06
    2008/10/06(1)
    나르맹
  10. 2008/10/04
    2008/10/04
    나르맹

3라운드

일주일 정도 스페인에 다녀오고 나니 어느 새 또 11월..
여기서 지낸지 딱 5개월을 넘겼다.
앞으로 다시 5개월을 보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지 않을까,,
지난 여름 이태리에 다녀와서 여기 생활 2라운드를 맞이하는 듯한
기분이었는데,,이젠 3라운드에 돌입하는 건가..어느 새 한 달 후면 여기
생활을 정리하고 런던으로 고고씽,,
어제 밤 늦게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 종일 잤는데
감기 기운이 되려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날씨도 꿀꿀하니 조용히 침잠하기 좋은 것 같다.




마드리드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림을 봤다..그림이 생각보다도 훨씬 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Ukulele weeps by Jake Shimabukuro

요즘 유클레리 배우는데 다시 불이 붙어서 조나단에게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 요 영상은, 조나단이 나에게 inspiration이 필요하냐며 보여준 영상,,조나단도 쉽게 코드를 못 쫓아가길래 어떡하면 저리 될 수 있나 얘기했더니 한 일년쯤 밥만 먹고 연습하면 되지 않겠냐고 태연히 말하는,,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에딘버러에서

* 나동이 일본여행기 올린 걸 보고 나도 다시 자극을 받아 여행기를 써보려고 한다.ㅎ 한동안 어학원에 잘 나가다가 오늘은 아침에 못 일어나고 대낮까지 침대에서 뒹굴뒹굴,, 보통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늘어지게 잔다는 표 현을 많이 썼었는데, 여기서는 해가 중천에 뜨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시시각각 구름이 꼈다 해가 쨍쨍했다가 너무나 날씨가 자주 바뀐다.  어학원에서는 다음 홈스테이 비용을 내라고 닥달해 오는데 내일 5주치 비용을 내고 나면 어느새 이곳을 떠날 때가 되는 셈이다. 휴

* 한국에서 들어왔던 프린지 페스티벌. 홍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정작 한번도 안 가봤는데, 여기 와서 큰 맘먹고 가보게 되었다. 프린지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7,8월 에딘버러에서는 각종 다양한 축제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덕분에 숙소는 미리미리 예약 안 하면 나중에 피곤해지게 된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예약이란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사실 이번 여행을 할 때도 예약을 안 했다가 낭패를 몇 번 봤다. 암튼 에딘버러에서 결국 머물기로 한 호스텔은 16명이 한 방을 함께 쓰는 도미토리였다. 말이 16명이지 직접 그 방을 들어가보면 온갖 체취와 묵은 냄새들이 석여서 오래 있을 곳은 못 되는것 같다. 그래도 인간의 적응력은 대단해서 그런 공간에서도 축제 기간 동안 한달 넘게 자기 집처럼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 에딘버러에서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에 잠시 밧데리 충전을 해놓는다고 꼽아놨다가 깜박하고 떠나버렸다. 리버풀에 가기 위해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했는데, 그 곳에서야 밧데리를 부랴부랴 찾아보다가 놓고 나온걸 깨달았다. 덕분에 리버풀 부터는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어떻게 호스텔과 연락을 취해서 다시 받아볼 궁리가 없나 이리 저리 고민해보았지만, 인터넷을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환경도 안 되고, 어디 한 곳에 머물면서 소포를 받을 수도 없고, 결국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날 브리스톨에서 호스텔로 선불 우표를 보내서 헤이스팅스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동안의 여행을 다니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많이 만났는데, 카메라 충전기를 다시 받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것도 지금 돌이켜 보면 나름 재밌는 기억으로 남는다.
아, 또 하나, 에딘버러 호스텔에 밧데리 뿐만 아니라 선글라스를 두고 왔다는 걸 역시나 뒤늦게 알아차렸는데, 안타깝게도 선글라스의 행방은 그네들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흑,, 이탈리아에서 선글라스가 많이 아쉬웠다.

* 에딘버러에 간다 하니 여기 사람들이 다들 military tattoo 얘기를 하길래 무슨 문신 종류인줄 알고 갔는데, 직접 보고 나서야 문신이 아니라 군악연주라는 걸 알게 되었다.ㅎㅎ 무지 인기가 많아서 한달 두달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그 공연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서울에서 했던 국군의 날 행사를 보진 못했지만 컨셉이 많은 부분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행 다니며 돌아다닌 곳에서 경치 하나는 에딘버러가 최고였던 것 같다. 멀리 보이는 성자락과 옆으로 보이는 바다. 좀 어둡게 나와서 아쉽지만,, 도시는 그렇게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걸어서 유유자적하며 돌아보기에 딱 좋은 크기였다.





기차역에 바로 붙어있는 공원의 모습. 책읽고 낮잠자기에 좋아보이는 공원이었다..





타운 외곽에 있는 언덕에 오르면서 찍은 사진. 날씨가 영~





fringe 페스티벌에 한국에서 온 공연팀도 여러 팀이 있었다. 대구 뭐시기 하는, 관에서 문화사업을 지원해주는 그런 팀들이 여러 팀 보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 하루에도 공연이 적어도 백개씩은 있어서 다들 거리에서 이렇게 자기 공연 홍보를 한다. 그리고 몇몇 한국 팀들에서는 거리에서 공짜표들을 나눠 주곤 했다. 그 중에 하날 얻어서 보러 갔는데 돈 주고 보면 한국돈 4만원정도 되는 가격이었던 것 같다.  한국 공연팀들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여기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는 어떤 이미지로 어필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이 곳 사람들에게 세계 경제 2위라는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뭔가 신비해보이는 듯한 일본 문화 그리고 대륙의 기운(?)을 받아 웅장하고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듯한 중국 문화 사이에 끼어서 한국 문화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만약에 외국 친구가 한국에 놀러오면 어느 곳을 보여주어야 한국적인 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어려움처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 공연팀의 대부분은 차력과 같은 힘쓰는 무술의 이미지나 한복을 입고 총총 걸음으로 유혹하는 '가녀린' 이미지의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들의 공연을 홍보하고 있는 그룹.. 표정들이 뭔가 리얼한게,, 특히나 앞에 사람 바지자락( 빤스 자락?ㅋㅋ)을 잡고 인상을 쓰고 있는 저 남자분...아우라가 있어 보인다.ㅎㅎ





중심 거리인 로얄 마일에 위치한 프린지 숍. 안에도 예쁘게 잘 꾸며놨다. 티셔츠 예쁜게 있어서 한참을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막상 맞는 치수가 없어서 좌절을..-_-;;





91년부턴가 시작한 프린지 페스티벌 포스터는 해마다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 중에 선정된 작품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초등학생들의 그림이라 더 상상력 풍부한 그림들이 나왔나 싶다..각 해의 포스터들이 그려진 엽서들을 팔고 있었는데 몽땅 다 사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그 외에도 기념품들을 너무 잘 진열해놓아서 앞으로 한국에서 무슨 행사할때 비슷한 컨셉으로 만들면 되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다.





시내 중심가에서 약 한시간 정도를 걸어나가니 식물원겸 공원이 있었다. 그 곳에 있는 작은 미술관(?)에 마침 리차드 해밀턴이란 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었는데,  박물관 입장료 징수를 문제삼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따로 포스팅을 해볼까 하는 주제이기도 한데, 영국의 박물관들은 대부분 다 무료이고 도서관 역시 공공성이 무척이나 강해서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도서관의 모습. 오리가 얘기해준 산꼭대기에 있는 연신내 도서관과는 전혀 다른.. 고시생? 노노...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이것 저것 행사들도 많고 기간마다 다른 컨셉의 전시도 많이 하고 결정적으로 인터넷도 누구나 공짜.. 혹시나 평생교육쪽으로 논문을 쓴다면 꼭 이 동네 도서관과 박물관을 주제로 써보리라 생각이 들었다.




에딘버러를 뜨는 날 아침 태양이 나왔다.. 비틀즈를 만나러 리버풀로 고고씽,,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19

* 금요일 저녁에는 올드타운 펍에 나가서 놀았다. 여기 4월부터 머물던 일본 친구와 같이 조나단 생일 파티가 있던 펍에 가서 같이 합류를 했다. 조나단은 결국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길에서 잔 것 같진 않고,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는데 술에 쩔어서 아마도 친구 집에 실려 간게 아닐까 싶다. 오늘 저녁엔 성대한 홈스맘이 준비한 성대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홈스맘은 금요일에도 반틈만 일하고 오후 내내 아들 생일 파티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도 아마 한시도 쉬지 못하고 구석구석 청소하려 저녁 준비 하랴 케잌 만드랴 정신 없어보였다. 캠브리지에 사는 딸 안젤리도 어제 여기 찾아왔는데 가족 세명이서 모여 수다떨며 장난치며 노는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문득 울 엄마 아빠 생각이 나면서 서글픈 마음도 좀 들었던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한 마지막 내 생일이 언제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 와서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여기는 한국처럼 9시 뉴스도 없고, 네이버나 다음처럼 포탈 싸이트 개념도 없고, 그냥 가족들 소소한 삶이 가장 중요한 일상으로 여겨진다. 예컨대 비비씨 뉴스에서는 미국 대선이 어떻고 영국 경제 상황이 어떻고 런던 어느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났고 등등 한국 뉴스와 다르지 않게 방송을 해대지만 뭇 사람들에게 그렇게 영향력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여기 사람들이 현재 삶을 더 충실하게 즐기는 걸지도.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자기 삶과 동떨어진 소식에는 별 관심이 없다.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일이 가장 중요할 뿐. 그래서 한국에서처럼 촛불집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그런 응집력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liberal 한 사람들이니 최소한의 인권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사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이랄까,,,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어렵사리 설명을 하고 나면 상황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마치 내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늘 받는다, 적어도 내가 함께 사는 호스트 패밀리에 한에서는 말이다.

* 서울에 있을 땐 해마다 귓전에 들리던 여의도 불꽃축제니 하는 걸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와서 난생 처음으로 불꽃놀이 구경을 했다. 1066년은 여기 사람들에게 중요한 연도인데, 윌리엄 대제?가 지금 영국 왕조의 시작을 연 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흔히 '브이'라고 불리우는, 사진 찍을 때 손가락 모양이 여기서는 'peace'의 표시로 여겨진다. 그 손가락 모양 상태에서 손목을 안쪽으로 뒤집으면 'fuck you'와 같은 수준의 욕이 되는데 그 기원이 프랑스에서 건너오던 '적'을 상대하면서 활을 쏠때 사용하던 손가락에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적(아마도 노르망디?)에 포로로 잡히면 활을 쏘는 두 손가락이 잘렸기 때문에 그 두 손가락을 펴보이는 게 여기서는 상대를 모욕하는 심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암튼, 바다 건너 여기를 공격해오는 배가 보이면 바로 봉화를 쏘아 올려서 런던까지 소식을 알리곤 했는데, 최초 발견 시점부터 런던에 소식이 도달하기 까지 봉화로 걸리는 시간은 약 두시간 정도였다고 한다. 여기서 런던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 두시간 남짓 걸리는데, 봉화의 속도가 꽤나 빨랐던 셈이다. 오늘 헤이스팅스 해변에서 있었던 bonfire & firework 의 역사가 바로 이 봉화 시스템이었다고 하니 꽤나 흥미로웠다. 매년 가을 이맘 때쯤 매주 토요일마다 봉화 길을 따라 도시를 이동해가며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거다. 오늘 어찌나 인파가 붐비던지, 이 마을에 사는 주민 모두가 나온 걸까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천만이 사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와 십만이 채 안되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의 인파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암튼 여기 와서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람들이었다. 하늘에서 연달아 색색깔깔 흩어지는 폭죽을 보면서, 10세기 즈음인가 중국에서 처음 발명됐다던 화약 생각이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_-), 한편으론 사방으로 흩어지는 불꽃처럼 나도 저렇게 스러지는 상상을 해보았다. 하염없이 흩어지는 불꽃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똘똘 뭉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내 자아, 신념, 고집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너무나 진지하게 갈구하며, 가끔 자아 분열증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언제나 하나의 중심을 가지고 원운동을 하는 것만 같은 내 모습과는 반대로 중심에서 최대한 멀어지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형형색색의 불꽃들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만 느껴졌다.

* 아랫집 사람들과 자전거 여행을 다니면서 좋았던 기억 중에 하나는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던 기억인 것 같다. 처음 영국 건너와서도 최대한 긴장을 풀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즐겨보려고 의식적으로 더 맥주를 사다가 마시던 기억이 난다. 물론 대화 상대 없이 혼자 마시는 술은 괜한 궁상과 센치함을 불러왔지만 말이다.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펍에 나가서 파인트를 두 잔이나 마셨고, 오늘 낮에는 여기 학생들 몇명과 라면을 끓여 먹으며 맥주를 또 한 잔하고, 저녁에는 거나한 생일상과 함께 와인을 마셨고, 불꽃놀이에 가서는 보온병에 든 따뜻한 매실주를 마시고 그 뒤에는 다시 펍에 가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잔을,, 한 달에 한 두번 갈까 말까 하던 펍을 이틀 연속으로 가다니, 1파운드에도 벌벌 떠는 내가 3파운드씩 하는 파인트 한 잔씩을 이틀에 걸쳐 마셔대다니 참 드문 일이다. 이것도 여기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징후인 것일까.

* 12월 8일 저녁 9시 더블린 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왕복 20파운드+공항 수속비8파운드+카드수수료 8파운드. 12월 15일 월요일 런던 컴백. 6개월 관광비자를 무사히 받게 되면 내년 3월까진 런던에서 별일 없이 머물게 될 것 같다.  후우






조커 복장의 조나단과 갱스터 안젤리. 여기 와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홈스맘이 손수 만든 생일 케이크,,







한국 돌아가면 여의도 불꽃축제에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불꽃놀이가 일본 친구 말로는 '하나비'에 비할 바는 못 된다고 하더라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stalker

조나단의 첫번째 영화가 드디어 나왔다.
영화제에 출품도 하고 유튜브에도 영화를 올리셨다.
영화 첫번째 챕터와 마지막 챕터에 깔린 피아노는
본인이 직접 연주해서 넣은거라고 한다. 정말 다재다능,,

내일이 28번째 생일인데 팬시드레스 컨셉으로 펍에서
놀거라고 한다. 조나단은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 컨셉으로
나갈거라고,,,ㅎ 난 그럼 어떤 컨셉으로 나가야 하나,,,,


http://www.youtube.com/watch?v=rExtowkukR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seven sisters




한동안 주말에 꼼짝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이 나들이를 했다. 근처 이스트본이란 곳에 beachyhead와 seven sisters라고 불리우는 해안가와 절벽이 있는데 거기에 다녀왔다. 한동안 날이 별로였는데 이번 주말은 너무나 화창해서 봄 날씨처럼 포근했다. 끝없이 펼쳐진 언덕들, 그리고 해안에 맞닿아있는 거대한 하얀 절벽들.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집 두어채가 보이는데, 키이라 나이틀리가 나오는 의 마지막 장면의 배경이라고 한다.





절벽 끝자락에 훤히 드러나 보이는 부분이 흰색이라 한낮의 햇살을 받아 더욱 희어 보인다. 저 멀리 절벽 끝에 서 있는 사람 모습의 크기를 보면 이 절벽이 얼마나 높은지 대략 짐작이 된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자살하는 사람도 꽤나 많았다고 한다. 고소공포증에 절벽 가까이 다가가려면 아찔아찔. 1년에 10cm 정도씩 육지쪽으로 절벽이 깎여나가고 있다고..





여기 절벽 위에다가 사람들이 흰 자갈들로 각자의 이름들을 만들어 놨길래, 나도 한번,,,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렇게 이쁘게 나오진 않은 듯,,





seven sisters. 큼지막한 절벽이 일곱개여서 아마 그런 이름이 붙여졌으리라,,짐작을. 정작 정말 일곱개인지 세어보진 않았다. 세어보기엔 저 멀리까지 시야를 펼쳐야 해서 다른 절벽들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정말 좋은 산책로였다. 다음에 또 와보고 싶을 정도로. 이스트본 시내도 구경하고 이번 주 금요일 조나단 생일 선물도 좀 찾아볼랬는데 절벽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 새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약간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 저 멀리 작게 서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맘에 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brokeback matrix

http://www.youtube.com/watch?v=6JtKNUO-nRs

조나단이 알려준 비디오,,매트릭스와 브록백마운틴 ost라니,,ㅎ



아래 링크 역시 조나단이 보여준 영상,,존레논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영상과
붙여놓았는데 알아듣긴 힘들지만 peace 나 nonviolent way 이런 단어는 들린다 ㅎ

http://www.youtube.com/watch?v=jmR0V6s3NKk

이건 영상에 대한 설명,,
In 1969, a 14-year-old Beatle fanatic named Jerry Levitan, armed with a reel-to-reel tape deck, snuck into John Lennon's hotel room in Toronto and convinced John to do an interview about peac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런던에 머물던 날

8월 18일 월요일, 플랏을 비우고 짐들을 일본 친구 집으로 옮긴 다음 런던 가는 기차를 타다.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고생을 했지. 3주 뒤에 다시 돌아와 기차 내리자 마자 짐을 다시 다 옮기는 상상을 했었는데, 로마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 날 밤에 일본 친구가 여권이고 지갑이고 몽땅 잃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나 혼자 먼저 영국으로 돌아왔고, 짐도 나중에 일본 친구가 힘겹게 돌아온 다음에 찾아올 수 있었다.

 

런던에서는 빅토리아역 근처에 한인민박을 잡아 이틀 밤을 머물렀다. 한인 민박에 한번 머물러 보고 나니 다시는 한인 민박에 가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어버렸다. 나중에 베니스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외부에 간판없는 숙소에 (역시나 등록안 된 B&B 비스무레한 그렇다고 호스텔도 아니었던 곳) 머물렀을 때도 간절히 느꼈지만, 어차피 같은 돈 내고 자는 거면 훨씬 더 자유롭고 괜한 눈치 볼일 없는 여느 호스텔에 머무는 게 백배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런던에서 머문 날은 3일이었지만 실제로 여기저기 돌아본 날은 하루였던 것 같다. 월화수 중에 아마도 화요일 하루였던 듯,,

 

아침 일찍 일어나 빅토리아 역의 출근 인파를 지나쳐 버킹엄 팰리스 앞에 있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화장실 인심 인색한 동네에서 맘 편히 들락날락 할 수 있는 내셔널 갤러리 화장실을 목표로 삼고 걷던 중이었다.

 

버킹엄 궁전 정면으로 큰 공원이 두 개가 있는데 위 사진은 그 중 하나..(이름을 까먹었다-_-) 암튼 런던엔 하이드 파크를 비롯해 큼직큼직한 공원들이 많아서 이곳이 대도시란 느낌을 사라지게 한다. 선유도 공원이나 여의도 공원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서울숲보다 더 큰 공원이 시내 한복판에 세개나 있는 셈이다.


 

 

 

오후엔 약속된 WRI 사무실에 찾아갔다. 트라팔가 스퀘어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한 15분 정도 가서 kings cross 역에 내려 걸어갔다. 안드레아스, 하비엘과 약간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ㅋㅋ) wri 와 건물을 함께 쓰는 peace news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부엌도 있고 얼핏 예전 아랫집 느낌도 나는 공간이었다. 건물 1층에는 housmans bookshop이 있었다.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더니, 2년 전에 독일 wri 회의 갔다가 받은 housmans peace diary가 떠올랐다. 신림동 녹두거리에 있는 그날 서점 느낌도 약간 나는 서점이었다.


 

 

 

 

 

여기는 아예 peace and nonviolence 섹션이 따로 있다. 꽂힌 책도 무지 많고. 막상 사놓으면 안 읽을거 알면서도 왠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듯한. 염이 이거 보면 좋아하겠단 생각도 들었다. ㅎ

 

 

 

 

아나키즘 섹션도 따로..서점 내부가 전반적으로 아늑한 느낌이었다.


 

 

 


서경식 선생님의 어느 글에선가 런던 교외에 맑스 묘지가 있다는 얘기를 본 기억이 나서 직접 찾아가본 곳. Highgate cemetery 라고 핑크색 벽에 희미하게 글씨가 보인다. 안타깝게도 묘지를 찾았을 땐 시간이 늦어서 묘지 입구 철창 문이 닫혀있었다. 나중에서야 문을 타고 넘어갔으면 됐을 것을..후회가.. 암튼 그 동네 가서 호스트 맘의 아들 조나단이 태어났다는 병원도 보고 좋은 산책 코스였다..

 

 

 

 

 

 

 

비가 내리면서 날이 추워지고 급 허기가 몰려오기 시작..런던 시내로 향하는 빨간 버스를 다시 탔다..그 날 저녁에 간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먹은 마르게리따 피자의 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영국 여행하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돈 주고 직접 사먹었던 저녁이었다,,-_-ㅎㅎ



에딘버러 가는 야간 버스를 타던 날 먹었던 저녁인 것 같다 아마도...런던 외곽에 뉴몰든이란 한인타운이 있는데 거기 살던 친구의 하우스메이트가 쏠 일이 있어서 나도 덩달아 끼어서 밥을 얻어 먹었다. 순두부찌개를 시켜먹었는데, 베지테리안이라고 이거 저거 빼달라고 얘기했는데 "네?" 하고 못 알아듣는 것까지 한국 식당을 그대로 빼닮았더라.. 숯불갈비+밑반찬이라니,, 얘네 문화에는 밑반찬 개념이 전혀 없으니 그런 말을 굳이 붙여놓았나 싶다. 밑반찬 리필도 되고,,ㅎㅎ 지금 생각이 났는데 영국 와서 처음으로 김치를 먹은 날이었나보다. 찌개 한그릇에 한국돈 만오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암튼 내 돈 내고 먹는게 아니었으므로,,,,ㅎ 암튼 이거 먹고 빅토리아 역으로 이동해서 야간버스 타고 에딘버러로 고고씽~




한달 전에 써놓은 여행기를 이제서야 올리기 시작,,

다음은 에딘버러 사진들을 올려볼까,,싶지만 이미 다시 발동해버린 귀차니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6

주말 내내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인터넷도 되겠다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이것저것 하며 놀기..

조나단이 요 며칠은 영화제작에 바쁘시다..
할로윈(그게 언제지??)에 맞춰서 독립영화제가 있다고 거기
출품할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영화가 완성되면 한국어 자막을
넣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한다. 어이쿠 이렇게 사랑스러울대가..ㅎ

엊그제부터는 조나단이 취미로 치는 유클레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슬슬 욕심이 나기 시작..코드 잡는 왼손에
물집이 생기려고 한다..ㅎ 한국 돌아갈때쯤엔 내가 치고 싶은 곡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으려나...아님 금세 포기하려나...ㅎㅎ

사람들과 채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언니네 이발관 새앨범이 나왔다고 하던데, 한번 들어봐야겠다..호홋

요건 Irish 밴드 Script 의 뮤직비디오,,,이 동네 라디오에 자주 나오는
노래 중 하난데 중독성이 있는 듯,,
http://www.youtube.com/watch?v=qw-J8kC5DHo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4

get it sorted, in the end.,,

a nice film recommended from my lovely joni boy.


http://www.youtube.com/watch?v=RpjHSiQLPmA

a funny advertise also he showed me today,


http://www.youtube.com/watch?v=MTbX1aMajow
"you wouldn't steal a baby!"

조나단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녹음한 곡. 볼수록 <원스>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조나단,,
http://www.youtube.com/watch?v=_wmT33L4NC8

조나단의 영감을 자극해준다는 곡.
조나단이 직접 부르는게 더 멋진 듯,,
http://www.youtube.com/watch?v=Yr09fYxQXMU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