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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니고 또 다녀서 길이 생겼다.
그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온 길에는 고스란히 우리의 삶이 있다.
그 길 위에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길이 사람을 잊은 지 오래다.
사람들이 있어야 할 길에는 어느덧 차들이 빼곡이 들어차있고, 골목길은 벌써 그 길을 만들어온 동네사람과 무관하게 개발업자의 이익으로 치장되어가고 있다.
돈과 권력, 자본의 이해 속에 묻혀버린 길...
동네 마을길 산책을 하면서 잃어버린 길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옛 조상들이 다니고 또 다녀서 길을 냈듯이, 지금 우리가 그 길을 시작으로 서로의 삶을 엮어 나간다면 언젠가는 다시 그 길과 사람이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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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소식지에 실은 글이다.

내가 골목길을 소중히 여기는것도 그때문이다.

길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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