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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같은 삶...

 

 

어찌 탓할수만 있으랴, 착한 이웃들이 그가 이룩한 작은 성과를 자못 자랑스러워하면서 우리의 작고 매운 독재자를 기리고 있다한들. 도시와 공장과 고속도로에 밴 눈물과 피는 해가뜨면 자국도 없이 스러지는 한갓 이슬같은 것인가.

                                                              신경림님의 '이슬에 대하여' 중에서

 

신경림씨가 진시황릉에 갔다가 서안에 사는 사람들이 그덕에 먹고산다고 하니, 진시황으로인해 얼마나 많은 민중이 죽었으며, 그 무덤을 만들기 위해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지, 더더구나 그 죽은사람이 자신들의 조상일진대...하는 생각에, 한갖 이슬로 사라진 민중의 목숨에 대해 한탄하는 시다.

 

그래서 더 무섭다. 용산참사가...

먼 훗날 이곳에 고급 아파트가 지어지고, 삐까번쩍한 쇼핑몰이 지어지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감탄을 자아내며 희희락락 쇼핑을 할까봐~ 

 

기억해야한다.

이곳에는 사람이 있었고, 그들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꼭! 기억해야만한다.

또다시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여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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