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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민중봉기 50년

오늘이 티벳 민중봉기 50년째되는 날이다.

티벳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한지 50년,

1959년부터 오늘까지 공식적인 통계로만 15000여명이 학살당했다고한다.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에서는 며칠전부터 대규모시위가 진행되었고,

중국 본토 내에서도 많은 사원에서 시위가 진행되고있다고한다.

이에 중국은 티벳과 쓰촨성에 계엄령을 내리고 군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단다.

... ...

 

작년, 중국 올림픽으로 또한번 세계에 알려진 티벳독립운동...

사람들 기억에 잊혀지지않고,

지지하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끊어지지않길 바란다.

 

미망쉐!(stop killing)

뵈랑쩬!(free Tibet)

뵈겔로!(티벳을 티벳인에게) 



 3월 10일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 티베트에 자유와 평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성명서 전문입니다.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 티베트에 자유와 평화를!!


자유, 자유, 자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으로 들어서는 3월의 첫날, 자유와 독립을 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1919년, 조선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자신의 언어와 문화와 역사를 가꾸고 지켜왔던 독립국 조선의 사람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백성이 아니라 ‘대한사람’이 되고자 거리로 나서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외치고 외치다 죽거나 다치거나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날의 외침은 비록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스러지고 말았지만, 두고두고 조선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져 결국 ‘대한민국’을 세우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자유, 자유, 자유…. 3월, 90년 전의 조선 사람들처럼 자유와 독립을 외쳤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1959년 3월 10일, 수천 년 동안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져왔던, 누구의 식민지 백성이 아니라 독립국 국민으로 살아왔던 티베트 사람들은 1950년 10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침략과 점령, 지배에 항의해 자유와 독립을 외쳤습니다. 외치고 외치다 죽거나 다치거나 감옥에 갇혔습니다. 죽지 않은 이들 중 일부는 제 나라를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난민-망명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유 티베트, 독립국 티베트는 지금 중국의 식민지가 되어 ‘티베트’ 대신 ‘서장’이라는 중국식 이름을 가진 땅이 되었습니다.


작년 3월 10일,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는 스님들이 모여 중국의 티베트 무단 점령과 지배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티베트에 더 많은 자유를 달라. 티베트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존중해 달라. 아이들과 노인들을 포함해 수많은 티베트 민중들이 스님들의 외침에 호응해 모였습니다. 항의는 라싸를 넘어 티베트 땅 곳곳에서, 그리고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난민촌이 있는 네팔과 인도 땅 곳곳에서 평화시위 형태로 번지고 퍼져나갔습니다. 중국의 식민지배에 항의하며 ‘프리 티베트’를 지지하는 세계 수많은 사람들도 그에 호응했습니다.


90년 전의 조선 민중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50년 전의 티베트 민중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2008년, 자유와 독립을 외치는 티베트 사람들의 목소리는 총칼 앞에 스러지고 말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무장 경찰을 동원해 무자비한 폭력 진압에 나섰습니다. 수백 명이 죽었고, 더 많은 이가 다치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사진들 중에는 총탄 구멍이 분명한 청년들의 시체가 거리에 방치된 것도 있었습니다. 인민해방군과 무장 경찰은 시위대에 직접 발포를 하고, 그 시체를 치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달라이 라마와 망명정부의 불순한 선동에 놀아난 폭도들의 난동이 있었다고 논평했습니다.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작년 3월의 학살과 이후의 강제 구금 등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상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지난 60여 년의 무단 점령과 지배에 따라 티베트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티베트 사람들이 어떤 고통과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티베트에서는 지하자원과 천연자원들이 수탈당하고 있고, 티베트 땅 곳곳에 핵 미사일과 군사기지가 들어섰으며, 한족들의 대규모 이주에 따라 티베트의 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티베트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티베트의 미래가 티베트 사람들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봉건 지배계급의 압제로부터 티베트 사람들을 해방시켰다’고 이야기하지만, 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해방을 안겨 줄 수는 없습니다. 자유와 독립, 해방은 선물로 주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티베트 땅에서 티베트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는, 온전히 그들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야 합니다.


올해는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임과 동시에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점령 60주년이기도 합니다. 1949년 인민해방군은 지금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인 동 투르키스탄을 무력으로 침공하고는 자치구로 삼아 버렸습니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신장 위구르, 내몽골, 조선족, 묘족, 회족 등 중국 내의 다른 소수민족들의 땅을 억지로 빼앗아 중국에 복속시키고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전통 등을 모두 중국의 그것으로 편입시켜 버렸습니다. 만약, 중국 내 다른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자유와 독립, 해방과 평화를 위해 싸운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들의 투쟁에도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3월 10일, 티베트 민중봉기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중국 정부에 분명하게 요구합니다.


1. 티베트는 티베트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중국은 티베트의 무단 지배 및 중국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1. 티베트 인들의 시위와 항의에 대해 민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더 이상 티베트 인들을 죽이지 말라.

1. 티베트 땅은 티베트 인들의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자원 수탈과 핵 오염 등 티베트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지 말라.

1. 티베트 인들의 문화와 전통은 존중받아야 한다. 티베트 땅에서 자행되는 의도적인 중국화와 상업화 등 티베트 전통 문화 파괴를 중단하라.

1. 지난 60여 년 간 중국의 티베트 무단 지배로 초래된 피해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위해 망명정부와 국제기구, 언론의 방문을 허용하라.

1. 중국은 티베트 무단 점령과 지배를 민주화로 오도하는 “티베트 민주화 50주년 백서”를 즉각 철회하라.



진보신당, 사회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티베트하우스코리아, 록빠(RTFC), 한국티베탄커뮤니티, 티베트스님교육공덕회, 한국티베트센터, 광주티베트박물관, 광주소가사 상계췔링, 까르마장춥종, 까규코리아, 버마행동한국, MWTV, 서울경인이주노동자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외, 전국노점상총연합, 경계를 넘어, 다함께,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인권운동사랑방,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사)밝은세상, (사)보리, 불교여성개발원, 사찰생태연구소, 실천승가회, 우리는선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평화의친구들, 평화행동한걸음더, 부산광성사, 랑쩬



2009년 3월 10일

티베트민중봉기 50주년, 티베트에 자유와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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