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것은 흔들리는 것.

 

지하철을 탄 느낌이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굉장한 속도로 지하동굴을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주변엔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가득하고,

누군가 나를 흘끔거리기도 하고,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창밖을 내다보듯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괜히 초조한 것도 같다.

 

 

 

지하철에선 다른 일은 못하니까,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지하철에서 길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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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7:45 2007/01/2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