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실을 우울한 동화처럼 바라보기를 즐긴다.
교조주의적 참고서인 정치적으로 올바른 운운 하는 그런 동화말고 진짜 동화말이다.
모든 동화는 우울하다.
소외된 사람들이 우울하게 살아간다.
가난으로 아이들을 버리고 늙은 할머니가 혼자 살아야 하며
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하는 그 세계는 당시 현실의 반영이다.
바보도 착하기만 하지 않아서 물건을 훔쳐야 하고,
외로운 거인은 머리가 나쁘고...인어는 말을 하지 못한다.

파우스트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바꾸어 보라지.

아멜리에를 보았다.
동화속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내 맘속에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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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3 17:32 2001/10/13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