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해보았지만, 그닥 벌이가 좋지 않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새벽이다.
두렵지 않은 자유란 건 참 좋다.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보다 더 든든한게 있을까?
늘 그런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조금은 그럴질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곳이 생겼다.
벌써 8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
하루가 참 길구나.
요란한 음악을 공중에 흩뿌리면서 오토바이 두대가 지나간다.
오토바이마다 두사람씩 검은 실루엣이 멋지다.
필로우북.
나의 필로우북.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럽고도 단단한 뼈.
혀.
고양이의 혀.
움직이는 손가락.
목덜미.
종이 냄새.
뜨거운 물.
색채.
연필의 움직임.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가는 바람.
가로등불빛.
엽서.
카메라의 찰칵 소리.
얇고 예리한 것에 베었을 때 느끼는 깊숙한 아픔.
깊숙함.
네가 스물여덟살이 되면, 이 책은 만들어 진지 1000년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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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개토 불로그.
안녕안녕.
고마워.
쓰*개토 밑의 글들...재미있었는데 이젠 아무것도 없네...
아무 것도 없는 건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걸까요?
^____^(...그저 웃음으로 때워보려구...ㅡ.ㅡ;;) 또 흰색글로 썼나 마우스로 긁어도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