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 : [명사] 벌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남.
그 분의 죽음이 영사기에 적나라하게 펼쳐지자,
농민, 노동자,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할 것 없이 모두들 조용해졌습니다.
누군가 침을 꿀꺽 하고 삼키는 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내 목에서도 침이 꿀꺽 하고 넘겨집니다.
서서히 목을 조입니다.
가죽으로 된 가면을 쓴 그 자는, 성기를 그 분의 응가구멍에 꽂고
가죽끈으로 그 분의 목을 조입니다.
혀가 빠져나옵니다.
거품이 입니다.
눈이 4배쯤 커집니다.
빨간 풍선처럼 둥글고 빨간 얼굴.
하지만 그 분의 성기는 정액을 화산처럼 내뿜습니다.
끝도 없이 하얀 액체가 분출됩니다.
사람들의 눈가에 눈물이 어립니다. 감동 그자체랄까.
대중들의 성기는 성난 파도처럼 봉기합니다.
서로를 핥고 빨고 당기고 문지르면서,
대중들은 지복의 지속되는 오르가즘을 느낀달까.
이 때,
냉정하게 그들을 관찰하고 있는 몇몇 성기들.
지금 이런 식으로 느낄 때가 아니라고.
느낄 땐 좀 더 신중해져야지.
제대로 느낀다는 건, 뭐랄까...
제대로 느낀다는 게 뭔지 알고 있는 몇몇 성기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숭고한 나눔 정신으로 나누어 보고자 하지만,
대중들의 성기는 그딴 것에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 아앙 아앙 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역시,
스너프 필름보다는 일본 애니가 좋아 라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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