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고...

이후 상황은

 

유구무언(有口無言)

 

딱 네 글자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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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19:07 2006/01/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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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거평이 어떻게 올라올지 궁금했는데, 역시... 유구무언이시군요...

  2. 한 마디 더 하면 "주둥이 좌파, 사분오열로 망하다"라고나 할까.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선명성 경쟁이나 하고 있으니, 그 짓 하는 동안 자민통은 사람이나 모았지. 그러니 평당원이 늘고 당권자가 두 배가 되도 좌파는 맨날 그짝이고 자민통은 여전히 건재하고. 겉멋으로 정치하는 거 한날당이나 열우당 애들 보면서 지겹지도 않은지... 에혀...

  3. 그렇군요^^
    역시나 재미있게 유지가 되네요

  4. 행인...선거결과가 뭔지 알아볼라고, 행인님 블러그 들어왔다가 결과가 대충 예상돼서 보니, 그렇더군요. 저야 민주노동당에 관심 별로 없는 당원인데, 고민 많으시겠어요...

  5.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나저나 김정진 동지가 낙선할 줄이야~~ 이래저래 죄송~~

  6. "혁명가들! 그들이 조직되었을 때는 그들 서로를 학살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조직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모두 학살되었다.",
    "(좌파의) 곤경은 정치적이다. 즉 역사적 경험은 차별을 짓는 바로 그러한 대안들, 대규모 국가개입을 필요로 하는 대안들을 지닌 정부가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좌파의 딜레마는, 자본주의하에서 노동자와 빈곤한 사람들의 물질적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다소 대규모적인 국가 개입을 통한 길인데도 국가가 그리 신뢰할 만한 개입 메커니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자는 아프고 약은 구할 수 있지만, 의사가 늙었다.(Przeworski/Wallerstein(1986))"

    철폐연대 조직위원장 동지와 이상훈 정책연구원 동지의 메일 꼬리말입니다. 형 쪽글을 읽으니 딱 이 구절들이 생각나는군요...

  7. 참,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불로그의 변화가 있군요. ^^;
    개가 풀을 뜯어 먹다가, 이젠 마징가, 스파이더맨 등이 춤을 추고 계시는 군요. 으흐흐~ 정말 놀고 있네요. ㅎㅎㅎ

  8. 민노당 선거 상황이 별로 안 좋은가 보군요. 유구무언이라 하시니... 힘 내세요!

  9.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많이는 필요없지만 저도 약간 위로해 주세요-.- 당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는 저도 이정도 우울한데...

  10. choyul/ 합법원내정당이 가지는 한계라는 것은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당위적 '투쟁'의 구호로 그 한계를 포장하려는 것은 인민에 대한 또다른 배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 이후 판이 어떻게 돌아갈지 관찰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에효...

    pink/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쓴소리 마구 해주면 또 압니까? 많이 바뀌게 될지...

    풀소리/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선거 끝나고 느낀 감정은 누가 당선되어 좋다 싫다의 감정이 아니었어요. 당권자가 지난 선거때보다 두 배나 늘었는데, 선거의 결과는 지독한 보수주의의 승리로 귀착되었다는 거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내가 한 일이 무엇이었는가, 나는 과연 당원과 인민에게 희망을 주었는가, 뭔가 쥐꼬리만한 희망이라도 주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겠는가 하는 자괴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구요. 그게 너무 힘듭니다.

    life/ 철학이 현실을 외면할 때 구호는 난무하고 이상은 땅에서 떠나게 되지. 맑스는 그래서 세상을 해석하고만 있었던 그동안의 철학을 비판했던 건데, 그 맑스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 중에는 되려 경전에 파묻혀 경전의 경귀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사람들이 널리고 쌨더라구. 하긴 그게 욕 안먹고 마음 편할 수도 있으니까. 춤추는 '영웅'들 보니 딱 그게 요즘 세상 돌아가는 짝인거라. 그래서 갖다 써본겨... ㅎㅎ

    이재유/ 선거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왔더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히 몇 가지 희망을 보았으니까요. 다만 풀소리님께 드린 답글에서와 같이 제 주제파악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겁니다. 힘 내겠습니다!

    muwe/ 저도 이 참에 마음을 좀 다잡아보려고 합니다. 정치는 몇몇 이름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순간 잊었었던 거 같아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가슴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을 작정입니다. 무위님께 희망을 드리는 행인이 되도록 다시 힘내겠습니다. 무위님도 힘 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