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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운동]...잰 코언-크루즈...

  • 등록일
    2009/09/19 22:26
  • 수정일
    2009/09/19 22:26

생각해보면

나란 놈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소위 말하는 "예술"활동 일거다.

 

워낙 시골출신 촌놈이라서 예술적 감성을 접할 기회란 것ㅇ 없었기도 했고

고등학교나 대학교때 도시에서 살긴했어도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

그리고 당시엔 당장의 문제 즉, 살아가는 문제와 해야할 일들에 치어서

예술적 감성들을 키워 엄두도 내질 못했었던 것 같다...^^;;

 

아니 다 핑계다....ㅎㅎ

나란 놈은 원래 그런 감성들이 부족하고 또 그닥 끌려하지도 않았었던 것 같다.

남들이 그 흔한 음악 혹은 영화들에 빠져 들때도

나란 놈은 사회과학서적만 끌어안고 어줍잖이 현실의 문제를 극복해 보겠다는

그야말로 철없는 생각들에만 빠져서 그렇게 메마른 삶들을 스스로 만들어간지도 모른다...

 

여튼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지만

지금은 많이 아쉽고 후회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에잇....왜 난 그런 예술적 감성들이 없는 거야...제길....이러고 있다....크크크

 

여튼

그럼에도 읽었다.

 

 

[지역예술운동 - 미국의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

잭 코언-크루즈 라는 퍼포먼스 활동가가 쓴 책이다.

 

말그대로 미국에서의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그 구조와 방식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훌륭한 개론서이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겠지만

개론서라기보다는 한눈에 살펴보는 역사서 느낌의 책이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읽으면서 행복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ㅎㅎ

할일이 태산같이 많구나 싶기도 하고.....ㅎㅎ

 

- 퍼포먼스는 정체성을 표시하고, 시간을 되돌려 새롭게 하며, 신체를 꾸미고 장식하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처음 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연습하고 준비하여 <두번째 행하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이 유희할 수 있도록 한다.......리처드 세크너

 

- 공동체 연극....해당 공동체가 대본의 주요한 출처가 되고, 때에 따라 연기자 대부분이 그 공동체에서 나오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관객의 상당수가 그 공동체에 속한다는 사실이다.즉, 공동체 중심의 퍼포먼스의 토대는 개인 예술가가 아니라 장소, 민족, 계급, 인종, 성적취향, 직업, 환경, 정치적 성향 등 공동의 정체성을 보유한 <공동체>에 있다.

 

--> 생각해 보면 나라는 놈에게 예술을 접한다는 것은 사실 색다르기도 하지만 굉장히 어색한 경험들이다.

'시골 촌놈이 예술(?)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이 하필 고등학교시절 음악 선생의 숙제(음악회 가서 팜플렛 받아오기)를 통해서 클래식연주회를 처음간 것이 아마도 그 시작이었던 것만큼 굉장히 수동적인 경험들로 이루어져 있다.....ㅎㅎ

물론 대학교 시절에는 좀더 다른 형식들을 만나고 나름 충격받기도 했고 감흥이랄까 ? 여튼 몸이 흥분으로 덜덜 떨리는 이상야릇한 경험들을 한 적도 있지만 그것도 거의 가물에 콩나듯 앚 희귀한 경험들이었던 것 같다...ㅎㅎ 그래서 왠지 내게 맞지 않는 옷처럼 예술이란 나랑은 인연이 없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던것 같다.....ㅎㅎ

 

(그럼에도 이런 나에게 가장 큰 중격이었던 것은 당시 대학교에서 이루어진 집체극(?)이었다.

무대 양 옆으로 6단의 비계를 쌓고 그 비계위에도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들을 맞고 배치되는

그리고 춤과 음악과 연극과 영상까지 아우러진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집체극의 흥분이란....ㅎㅎ

당시 나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다......ㅎㅎ

원산총파업을 그렸던 집체극이었던 것 같은데...여튼 지금도 당시 불꽃 춤을 추었던 그 선배의 몸뚱아리가 던져준 그 강렬한 이미지란.......ㅎㅎ...아 !! 그립다......ㅎㅎ

 

그러고 보니 당시 파업전야를 야외영화제에서 보고 너무 좋아라 해서 밤새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날밤샜던 것과 핑클 프로이드의 [더 월]을 보고 충격먹었던 기억도 있군...크크크)

 

- 오랫동안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는 통일된 균질의 공동체에 관한 것이기보다. 여러 다양한 참가자가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 탐구하는 것이었다. 타협의 여지가 있는 차이가 그러한 퍼포먼스에서 주요한 실천적 요소가 되어 왔다.

- 한 공동체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서로의 관심을 교차시키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논쟁을 벌이면서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 때로는 서로 대립적인 관점을 이끌어내는 예술프로젝트들....

- 세상에서 변화를 보기 원한다면 당신이 바로 그런 변화가 괴라.......간디

 

-> 난 솔직히 소위 예술을 모른다.

지금 읽었던 이런 책에서 누누이 이야기하는 예술 혹은 퍼포먼스는 더더욱 모른다.

그럼에도 이책을 왜 읽고 있을까 ...?....뭔 필요가 있었을까 ? 하는 생각을 정리해보면

아마도 내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공동체에서의 표현...그리고 공동체의 이해와 실행에 있어서

어떤 관계들을 예술적 가치처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면서 추구하는 과정으로써의 공동체를 필요로 하고

만들어 가고 참여하고 싶기때문인지도 모른다.

 

즉,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런 예술적 감성들...가치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능력들은 아닐까 ?...싶기때문이다.......ㅎㅎ

난 종종 스스로 공연하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그 누군가가..아니 그런 사람들이

너무너무 샘나서 미치겠다는 생각들을 자주 많이 한다....^^;;... 

에잇  에잇....저 사람들도 하는데 왜 난 못하고 있는거야....에잇...젠장...이런다는 거다....^^;;....ㅎㅎ

뭐 여하튼 이 책을 읽는다고 그런 능력들이 생기진 않겠지만...

조금은 노력할 마음정도는 생길것을 기대하고 이런 책을 읽는 것 같다.....ㅎㅎ

 

-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한다.

- 공동체 중심 예술가들은 더 이상 밖에서 대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일부가 되는 방식으로 대중 속에 자신을 던지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문맥에서 발전하는 예술은 그것이 만들어진 특별한 문화를 반영하게 된다. 이는 예술가와 대중의 전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데, 예술가가 대중에게 자신을 맡긴 바로 그 지점에서 대중은 예술에 투여되기 때문이다. 대중이 예술 작품을 자신들의 공통적인 체험에서 발전된 것으로 본다고 해서, 그 예술이 혁신적이지 않거나 실험적이지 못한 것은 아니다....스티븐 더랜드

 

-프리서던 시어터는 정치적인 투쟁에 괸련된 연극을 공연한 뒤에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여 서로의 생각을 집단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

    예술을 통해 개인적인 소재를 드러내는 방식이 미학적 표현이자 중요한 정치적 표현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은 다른 이들과의 공감을 통해 자기의 경계를 확장하고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된다......수전 레이시

 

- 로드 사이드 극단의 장소 장소중심적, 전통 중심적 접근법에는 애촙터 행동주의가 결합되어 있었는데,

  <정치적 경제적 통제력이나,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통제력도 갖추지 못했을 경우, 그때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로드사이드 극단 단원들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처럼 이야기에 바탕을 둔 극단은 <아마도 한 공동체가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재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최후의 순간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공공의 포럼이 될 것이다.>

 

- 모든 사람이 교사이자 학습자가 되는 것이 표준적인 교육법이다. 로드사이드 극단은 이끄는 역할과 뒤따르는 역할, 가르치는 역할과 배우는 역할을 번갈아 가며 맡는다. 필요한 것은 연속성이며, 이룩한 성과와 장애물에 대한 이해다. 공동체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비현실적으로) 앞서지도 말고, (후회한다고) 뒤서지도 마라.>

 

-> 결국 공동체라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그 공동체의 스스로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소통하며 기록하고 표현하며 지속적이고 가치부여적이며 장애물들을 공동으로 이해하는 것이리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공동체 지향리하는 것은 삶에서의 유희의 성격, 즉 즐거움을 찾아가는 가장 능동적이라는 행동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 삶이 풍요롭고 즐겁고 행복하기 위한 가장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것은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에 속해서 자신의 삶들을 구현해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이런 생각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결국 예술적 가치들로 삶의 가치들을 묶어 세우는 것은 아닐까 ?

내가 이토록 뒤늦게 아 !! 무엇인가 예술적 표현방식들을 나의 몸뚱아리에 각인시켜보자...라고 결심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나의 삶에 대한 가치들을 예술적인 교류의 감흥들로 엮어보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예술의 목적은 대답으로 가려져 있던 질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의 원칙

1. 공동체 중심 퍼모먼스는 <공동체의 문맥>에서 이루어진다.

    공동체의 표현은 작품의 창의력과 의미가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2. <상호성>은 공동체 중심 예술가와 참여자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를 설명하는데 양자의 관계는 (간혹 서로 대립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살찌게 하는 관계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으로 만족을 얻는데,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란 생각을 형식으로 옮기고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를 꿈꾸는 것이다. 그것은 깊은 성찰이자, 연극의 공연으로 얻은 성과이며, 자신의 삶을 비판적인 거리 두기로 재조명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가와 공동체의 관계에서 상호성을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는 [듣기]에 있다.

  예술가들은 공동체 참여자들과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 만큼 그들과의 차이점을 예민하게 인식해야 한다.

 

3. <하이픈 연결>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는 미학과 교육, 공동체 건설, 치유 등 다양한 학제와 다양한 기능으로 이루어지고, 현실적 유효성과 연극적 오락성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겸비한다는 점에서 하이픈으로 연결되어 있다.

<당신이 사랑을 상상했기때문에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다. 형제애를 상상했기때문에 형제애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공동체 중심 예술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상징적 표현은 중분치 못하다. 그들은 예술이 구체적인 사회적 효과를 갖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치유나 공동체 조직화처럼) 다른 영역과 상호작용을 이루는 예술과 삶을 원한다.

 

4. <행동하는 문화>의 원칙은 사람들이 대개 다른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를 보는 것보다 직접 예술을 창작하는데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반영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과 정신, 경험과 생각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행동하는 문화는 공동체 중심 예술의 또 다른 핵심적인 웒리를 반영하는데, 그 원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 음.....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몇 해 전부터 있었다....다만 용기가 없었다는 것과 함게 할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었다는 핑계(?)를 대고 머뭇거려서 문제지....ㅎㅎ...^^;;

이제 용기내서 해볼까 싶다...

아직 어떻게 할 건데...?...하는 물음에 답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하고 말거야 하는 마음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렇게 마음속으로만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되뇌이다가는 늙어 죽을때까정 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강해진 탓이다.

나를 믿어주고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자구 주저하고 망설이다가는 진짜로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래...지금이야...지금은 누군가와 함게 할 수 있을 꺼야...아주앚 즐거움 마음으로,,,,ㅎㅎ

뭐 이런 생각이다.....ㅎㅎ

 

그래 고민 그만하고 해보자....

퍼포먼스....예술....까짓거 그런게 뭐 별거겠어....ㅎㅎ

내가 부족하면 공룡들이 채워주겠지.....ㅎㅎ

 

- 과정에 대한 강조는 상호작용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아마도 가장 주요한 것으로는 개인적인 것이 되었든 정치적인 것이 되었든 변화에 대한 믿음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생존의 예술>이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자산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련된다. 즉 시련을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공동체의 힘을 기리고, 공동체가 가진 내적인 원천을 밝혀내 그것을 바탕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하고픈 욕망이 생기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음...한번 다시 읽고 꼭 우리가 만들려는 공동체에서 이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을 일상적인 작업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것을 가장 충실히 발견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적어도 자본주의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빼앗기지 않아야 하고 생존을 걸고 지켜야 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했다. 즉, 개인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구성되는 삶과 그 이야기들이 엮어내는 관계들속에서 만들어지는 공동체...이것이 그나마 ㅇ리가 아직가지도 빼앗기지 않고 있는 마지막 우리 삶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었다,.

이 소중한 보물들을 우리 공동체에서 엮어보면 어떨가 싶다...ㅎㅎ

 

많이 부족하겠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누군가가 메워주리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것도 새삼 결심하게 된다....ㅎㅎ

 

여튼

즐거운 상상만큼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없고

그런 즐거운 상상만큼 현실을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도 없으리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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