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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조림(?)을 만들다...히히힛

  • 등록일
    2009/10/04 19:47
  • 수정일
    2009/10/04 19:47

추석에 고향 시골에 내려갔는데

아버지가 여기저기서 주워온 밤이 두 말이 넘게 있었다.

순간 우리 엄지 소연이가 " 우와 !! 밤이다...할아버지 저 밤주세요.."...했드랬다.

그래선지 어제 청주 집으로 오는데

어머니께서 밤을 잔뜩 싸 주셨다. 

 

 

음 이걸 다 어떻게 처리하지 ?..한참을 궁리하다가

우선 밤을 까서 냉동고에 조금 넣어두고

소연이 삶아 줄 밤도 따로 두고 나니

그래도 꽤 밤이 남아 버렸다.

 

그래서 얼마전 블러그에 봤던 그리고 만화책에서도 읽었던 밤조림에 도전...ㅎㅎ

부엌을 뒤져봐도 밑이 두꺼운 냄비가 없어서 그냥 되는대로 양은 냄비를 사용해서

우선 밤을 한소금 끌여내서 밤의 떫은 맛을 없애고

다시 밤을 설탕과 물엿을 넣고 졸였다.

 

 

계량할 마땅한 도구가 없어서

그냥 눈대중으로 맛과 색깔을 봐가며 양을 조절하면서

중불에 서서히 졸였는데 맛은 그럭저럭 나는데 너무 많이 저은 듯 밤이 조금 부서져 버렸다.

 

뭐 여하튼 처음 해본 것이지만 그럭저럭 달달하고

밤의 특유의 맛도 우러나는 것이 히히힛...이다.

 

 

심심할때 맥주 안주로도 그럭저럭 괜찮을 듯 하고

밤을 좋아하는 소연이 간식거리로도 괜찮을 듯....ㅎㅎ

 

그렇게 밤조림을 하고나서도

밤이 남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하던 것을 흉내내서

밤짱아지를 해 보았다.

사전 정보가 없어서 걍 어머니 하던 걸 흉내내어 해보았다.

 

원래는 밤을 물에 담그로 두어서 떫은 맛만 없애고

간방을 조린 후에 부어서 짱아지를 만드는데

난 그렇게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듯 해서

그냥 냄비에 물과 레드와인을 섞은 물에 밤을 한번 데쳐내었다.

 

그러고 간장에 물과 설탕을 적당양 넣고

그리고 건고추 혹은 청양고추를 넣어서 한번 끌여낸 물을 대충(?) 식혀서

밤이 담긴 유리병에 부으면 끝....크크크

 

 

한 일주일..?.....살짝 데친 탓에 내가 만든 밤짱아지는 일주일이면 먹을수 있다,

어머니가 만든 것은 근 한달을 숙성시켜야 한다지만...히히힛

나야 뭐 대충대충...내가 먹을 거니까...히히힛

여튼 일주일 후면 밤짱아지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음...!!...여튼 추석에 가져온 밤은 이렇게 여러가지로 나누어서 저장하고 있다...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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