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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키는 생각들...

  • 등록일
    2010/08/17 11:48
  • 수정일
    2010/08/17 11:48

1. 여름의 끝자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년 여름이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유독 징글맞도록 힘들다.

 

몇년만의 열대야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겨울에 챙기지 않은 체력이 거의 극한으로 몰린다는 생각도 들고

최근 몇달째 진을 빼고 있는 개인사정들도 그렇고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은 근력탓인지 게속적으로 허덕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이제 여름 끝자락

며칠째 밤마다 비를 맞아가며 일을 하다보니

조금은 선선한 느낌이랄까 ? 여름이 끝나간다는 느낌이랄까 ?

조금만 버티자...조금만...뭐 이러고 있는 상황이다.

 

2. 교육

요며칠 끙끙 앓고 있는 것은 미친척 하고 받아버린 강의가 하나 있는데

이름도 거창하게 [대안교육과 교육운동]이라는 부제의 교육이다.

총 2시간의 교육인데 일정시간의 강의와 참여자들과의 대화(?)...정도로 진행하면 된다는

아주 쉬운생각에서 선뜻 받아들였는데

그러고 나서 발제문이라는 것을 쓰면서 허거덕 하고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용기라는 것을 낸다고 내서는 받아들이고는

곧바로 덜덜덜이다.

이놈의 나의 '대중공포증(?)"..아니면 광장 공포증인가가 도진거다.

 

뭐 여튼 그런거야 며칠 속쓰리고 나름 덜덜 떨다보면 극복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버티겠다는 생각이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교육운동에 대한 발제를 생각하면서

생각이 마구 엉키는 거다,

이건 딱히 강의가 걱정되어서라기보다는

평소 교육에 대한 생각들이 지나치게 단편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탓이 큰 것 같다.

내가 교육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거나 아니면 학문적으로 배운적이 없고

그저 지역운동의 일환...?...으로 몇년째 접하고 또 저지르고 하면서

든 생각들이라서 이걸 딱히 어떻게 정리할지 문제라는 거다.

여기에 더불어 이런저런 책들을 통해서 읽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엉키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정리해낼지 점점더 암담해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 읽었던 주체성에 대핸 이야기들과

베르그손의 철학적 입장까지 엉키고 있는 중이고 더 웃긴 것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도 한자리 차지하면서

이건 뭐랄까 전형적으로 길잃은 사람처럼 마구마구.....크크크

 

여튼 오늘 내일중에는 정리해서 보내야 할 터인데.....에휴....^^;;

 

3. 나-되기에서 우리-되기로

나에게 있어서 주체화 된다는 것은 타자에 대하여 객체화시키는 것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내가 갖은 빛이 누군가에게는 그늘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결국 나의 주체성 혹은 주체화가 누군가에게는 객체화

그리고 폭력적으로 강요되는 일면들이 존재한다는 것 일텐데

이런 상황들을 가지고 우리가 공동체로서 "우리"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가는 것일까 ?

주체화에 대한 객체화현상은 충분히 알겠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것으로써의 제시된 이야기들은 그닥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주체-객체의 이야기가 다분히 이성철학으로서의 인식론임에도

그 극복은 동양사상의 "무위"를 끌어다 들인 것 탓이겠지만

결국 무위인으로서 집단을 이룬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

조금 난감한 측면이 있다.

이는 어쩌면 나 스스로 "무위"의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공부해 볼가 싶어지기는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해야할 공부들이 몇가지나 중첩되어져 있어서 난감하다.

 

아직까지 그 개념의 발치에서 머뭇거리는 일리치도 있고

"르페브르"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는데

더불어 동양철학까지 손대는 것은 현재 나의 체력으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알고 싶으면 손대기는 하겠지만...?....^^;;

 

4. 여행에 대한 간절함...?

정동진을 갔다와서 넘 좋았던 탓인지

여행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기 보다는 더 강렬해진 느낌이다.

그럴까봐서 정동진갔다온 것에 대한 정리를 미루고 있었는데

아 !! 여행가고 싶어...하는 애(?)같은 간절함이 점차 몽울지고 있다.

 

젠장 아직까지는 시간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데 이러면 어떻게 하는

스스로의 책망도 잘 통하질 않는 상황이다.

이런 걸 바람났다고 하나..?

아니면 바람만 잔뜩 든 바보라고 하나...?

뭐 여튼 여행이 가고 싶어지고 있다.

갈까 ...?...지금...?...미쳤지....^^;;

 

5. 슬프구나

아버지를 봤다

아침부터 이야기하자고 불러서 잠도 못자고 달려가서는

아버지 앞에 무릎꿀고 간만에 이야기하면서

내내 슬펐다.

며칠동안 자식걱정에 힘들었을 아버지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왜 이렇게 늙어버린 거야 하는 ....?....;;

 

이제 화도 못내는 건지

아님 화를 참는 건지

아님 그만큼 내가 불쌍해 진건지...

 

잘 모르겠다.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슬픈 생각만 잔뜩...

 

6. 보고 싶다.

이유..?..걍 좋으니까...ㅎㅎ

생각해 보면...?...아니 생각하지 않아도 보고싶다는 마음이 있는거다.

뭐 옆에 있어도 보고 싶다는 것을 느끼는데

지금처럼 같은 공간에 없는 상황임에야 더더욱 사무친다.

 

보고싶다

그리고 또 보고...싶다...

곧 본다.

곧....그것도 내일이면....ㅎ

 

뭐 그래도 보고싶은 것은 보고 싶은 거니까...헤헤헤

 

7. 일하자

일하자...

터무니없게도 많은 일들이 내 옆에 있잖아...?...크크크

일해야 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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