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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찾아와 먼저 뻗어버리고 부족한 술을 꽃다지1집을 틀어놓고 흥얼흥얼 따라부르다가가 명곡에 대한 생각을 했다. 민들레처럼도 1집은 바이올린 선율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1집에 실린 민들레처럼을 좋아하는데 구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아래의 노동해방도에 가장 걸맞는 곡은 단결투쟁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그림이 세간에 인정받을 즈음에는 대공장 남성노동자 중심이었음을 감안해서..그 역사성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단결투쟁가의 꽃다지 편곡은 진짜 멋지다..처음 들었던 대학 1학년때나..지금이나 여전히 멋지다...오랜만에 주변의 정세와 상관없이 각각의 곡에 집중해서 듣고 있다. 확실히 단결투쟁가 멋지다.. 특히 처음의 도입부분과..마지막 힘찬 단결투쟁뿐이다 전에 나오는 드럼의 쿵쿵 두번의 두드림..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최병수 作 노동해방도 위의 걸개그림의 원본 사진 (모두 사월언니 블로그에서 펐다.) |
일찍 일어난 아침..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박차고 집을 나섰다. 아침고요수목원으로...청량리에서 버스를 타고 청평으로 향했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여기서부터 5km를 걸어야 했다. 1.5km를 걷자 굽이가 있는 오르막이 보여서 후덥지근한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히칭하이킹..고마운 아저씨.. 사람들이 최대한 없는 곳을 피해다녔다. 산길이었는데 산 비탈에 온통 허브들이 쫘악... 나무들을 인공조림했지만 꽤 자라서 자연스러운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밑에 백합들이 아주 아름다웠다. 커플과 가족이 판치는 계곡물에 혼자 앉아 발을 담궜다. 물은 너무 맑았고 차가웠다. 한참을 발장구 치고 세수도 하고.. 하경원이라고 해서 전망대에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고 하는데.. 올라가봤더니..한반도 모양으로 조경했고..어쩌구..통일이 어쩌구..아..대한민국이 어쩌구..해서 좀 재수가 없었다. 뭐..그래도 전망은 좋더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나와서 청평시내로..다시..청량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길..마석모란공원을 지나칠 수가 없어서 중간에 후다닥 내려 아무도 없는 모란공원에 참배를 드렸다.. 잠드신 분들을 위한 소주와 나를 위한 맥주를 사서 전태일 열사 무덤 옆에 동상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는데..한낮의 더위와 감정이 복받쳐서 그만 술이 확 올랐다. 내가 제대로 사는지..한참을 생각했고, 동상의 받침대에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고 있었다.. 기욱이형 무덤 옆에 나무 그늘에 털썩 앉아서 비석에 새겨진 고백을 따라 부르다가 스르르 누워버렸다. 잠이 들었는데 너무 편했다. 부스스 일어나 다시 인사하고 잘 쉬었다 간다고 남아있던 소주를 형에게 드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왜 그렇게 그냥 마구마구 죄송한 생각이 들던지..자책 안하기로 했는데.. 희연과 만나서 대학로 낙산성곽에 올라가서 찍은 서울의 야경...거기가 어디쯤인지는 모르겠지만...한참을 성곽에 올라 앉아 얘기를 하고 바라보고..바람을 맞았다. 하루를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밑도 끝도 없이..모든 길을 섭렵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걷고 또 걷고.. |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1887]
어제 공부방 아이들과 진짜 작별을 했다. 녀석들은 뭐가 뭔지 모르는 것인지..해맑게 안녕을 하더라. 녀석들과 이제 너희들과 만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니 모르니..눈물이 주륵주륵...
공부방 선생님이 수고했다고 주신 도서상품권으로 노문센터 회의하러 나오는 길에 행복한 왕자를 샀다.
어제 한겨례신문을 읽다가 행복한 왕자의 한 대목을 읽고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제비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왕자에게 한 말.
"제가 가는 곳은 이집트가 아니랍니다. 전 죽음의 집으로 가려 해요. 죽는다는 것과 잠이 든다는 것은 별로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제비는 왕자의 모습에 매료되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왕자 또한 제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버린다. 제비의 죽음과 함께 그또한 죽음을 맞이한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다.
왠지 동성애의 향기가..작가에 대한 편견때무인가..
내가 산 단편집은 9편의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가 모두 담겨있다.
어릴때 좋아하던 동화들인데 욕심쟁이 거인, 나이팅게일과 장미, 별아기..등등..모두 오스카 와일드 작품이라는 것에 놀랐다.
결말이 비극적이어서 기억에 오래남았는데..다시 찬찬히 읽고 또 읽어봐야지.
기억을 더듬어 어릴 때로 돌아가보면..
읽고 나서 아주 슬펐던 '행복한 왕자'. 제비도 왕자도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느꼈다. 우리집 지붕 밑에 늘 찾아왔던 제비 모습이 오버랩 되었는지..여하튼 그랬다.
어린 분노를 느껴야 했던 '인어공주'. 내가 가서 왕자의 가슴을 찌르고 싶었다. 아직도 불끈!!! 열받는다.
읽어도 읽어도 참 이상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너무 무섭고 끔찍했던 '분홍신'
이 4편의 동화에 대한 느낌이 아주 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해석판이 나왔다는데 그걸 읽고 싶고, 분홍신은 다시 읽어도 무섭다. 인어공주는 다시는 읽기 싫다..
길 La strada(1954.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젤소미나의 테마' (제목을 클릭!) 펠리니 감독의 아내인 줄리에따 마시나가 연기한 젤소미나가 트럼펫으로 부르는 젤소미나의 테마.. (OST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고, 두곡으로 만족할 수 밖에..) 아마 가장 사랑하는 영화 초등학교 다닐 때 당시 엄마와 함께 본 영화. 엄마는 늘 '길'을 '젤소미나'한다라고 했고.. 오랫동안 영화 길의 제목이 젤소미나인 줄 알았다. 내 이름을 새로 짓게 만든 영화. 가끔 우울하고 마음이 허하면 빌려서 본다. 길가의 젤소미나.. 가장 인상 깊은 대사 ---서커스에 들어가 만난 피에로 마또가 젤소미나에게 트럼펫을 가르쳐주며 나누는 대사 젤소미나: 난 쓸모가 없어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못 주는불필요한 존재에요. 마또: 세상의 모든 것들이 거기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래요. 젤소미나:그걸 어떻게 알죠? 마또: 사실 나도 잘 몰라요. 사실은 그건 하나님밖에 모르죠. 이 돌멩이도 분명 이곳에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있는 거죠.젤소미나도요. 스틸사진 몇장 |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 아리아리한 슬픔..목이 메이고.. (감정 변화가 없는 카메라..감독은..냉정함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 쳤을까..무서한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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