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늘 새롭고 다르지 않았나? 2...
- 젊은바다
- 2020
-
- 눈물은 삶만큼
- 젊은바다
- 2017
-
- 활동가
- 젊은바다
- 2017
-
- 내 일
- 젊은바다
- 2017
-
- 협치요?
- 젊은바다
- 2017
어제 마련한 반찬을 이것 저것 한 접시에 골고루 담으면서
뿌듯했다.
왠만해선 국, 김치, 밥, 그리고...
이런 초간편 식탁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풍성한 밑반찬에 나물까지....
아침상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내 마음이 뿌듯했다.
그런데....
'아빠 그냥 달걀후라이나 하나 해줘'
"@#$%%^^&*&^%$#@ !!!!"
야단을 치는거라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
"맞아맞아, 이 반찬들 나 참 좋아해"
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는 나를 달랜다.
오후 간식을 싸달라기에
오~예스를 요구르트와 함께 매일 싸보냈다.
그러면서 께름칙했다.
오늘은 어제 반찬과 함께 생긴 쌀튀밥을 싸줬다.
"난 이런거 보다 과자나, 빵이 더 좋은데..."
잠깐 짜증을 가라앉히고,
"과자나 빵을 매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꺼야"
아침상을 물리기 전에 주려고 딸기를 씻었다.
"아빠 나 딸기를 싸줘!"
"@#$%%$#^&*%$#@*& !!!"
이번에도 야단이라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
".............."
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번엔 아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명치가 아리고, 배가 아프다.....
댓글 목록
fiona
관리 메뉴
본문
이렇게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거잖아...미안하군..부가 정보
머프
관리 메뉴
본문
저도 일을 하고부터는 '초간편'식탁으로 바꿨는데 생각보다 넘넘 편하고 좋더라고요...원래는 반찬 많은 식탁을 좋아하는 성격였는데 그러고보니 남는 음식도 많고 음식 만드느라 드는 시간도 그렇고 여러모로 소모되는 비용이 많은것 같아서 줄였는데 왠만큼 적응이 되더군여...그리고 아이와의 대화가 넘 재밌어요..^^ 우리 아이도 한번 준 반찬 또주면 머라고 하던데...애들은 다 그런가??(저도 어렸을때는 그랬겠죠?? ㅎ)
부가 정보
jseayoung
관리 메뉴
본문
수없는 불량(?)식품을 입에 달고 자랐으면서도, 그것때문에 나 자신 큰탈 난 적이 없으면서도, 왜 아이의 먹거리를 자꾸 가리게 되는지.... 왜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지.... 하나는 분명하지요. 우리도 어렸을때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싫어했다는 것!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