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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

어제 마련한 반찬을 이것 저것 한 접시에 골고루 담으면서

뿌듯했다.

왠만해선 국, 김치, 밥, 그리고...

이런 초간편 식탁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풍성한 밑반찬에 나물까지....

 

아침상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내 마음이 뿌듯했다.

그런데....

 

'아빠 그냥 달걀후라이나 하나 해줘'

 

"@#$%%^^&*&^%$#@ !!!!"

야단을 치는거라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

 

"맞아맞아, 이 반찬들 나 참 좋아해"

 

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는 나를 달랜다.

 

오후 간식을 싸달라기에

오~예스를 요구르트와 함께 매일 싸보냈다.

그러면서 께름칙했다.

 

오늘은 어제 반찬과 함께 생긴 쌀튀밥을 싸줬다.

 

"난 이런거 보다 과자나, 빵이 더 좋은데..."

 

잠깐 짜증을 가라앉히고,

"과자나 빵을 매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꺼야"

 

아침상을 물리기 전에 주려고 딸기를 씻었다.

 

"아빠 나 딸기를 싸줘!"

 

"@#$%%$#^&*%$#@*& !!!"

이번에도 야단이라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

 

".............."

 

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번엔 아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명치가 아리고, 배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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