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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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민법정 배심원단에 다녀왔다.
수배중인 이종회 아빠와 박래군 아저씨가 명성에 있기 때문에 명동역부터 명동 길목 길목마다 사복들이 쫙 깔려있었다. 하지만 이종회 아빠와 박래군 아저씨를 볼 순 없었다. 꼭 만나서 손 한 번 잡아드리고 싶었는데.. 노인네들 아프지 말고 꼭 건강하게만 견뎌내기를..
나같은 젊은 놈들은 다 어디가고 그 노인네들이 아직도 그러고 있냐..
나를 비롯해서..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우리.. 반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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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빡빡한 일정속에서 논의 시간도 부족했고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 동안 이 법정을 준비해온 동지들, 지금까지 용산을 지키고 있는 동지들,
그리고 잊지않고 이렇게 용산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 동안 외로움에 지쳐있던 '용산'에 많은 힘을 주었을 것이다.
특히 이 법정을 준비해온 동지들의 수고와 마음고생이 훤히 눈에 보이는 행사였다.
박석진, 공태윤 동지를 비롯해서 인권 활동가 동지들, 스탭 동지들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짝짝짝~~알라뷰~~ ♡♡
그리고 잊지 않고 역시나 등산객 차림으로 오신 이덕우 전 대표님, 박김영희 부대표님. 든든합니다.
특히 교복을 입고 진중하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던, 너무 예뻣던 고삐리들ㅎㅎ, 하이힐을 신고 하루종일 배심원단을 떠나지 않고 가끔 졸면서도 열심히 귀를 기울이던 젊은 처자들, 그 날의 증거영상이 나올 때 눈물을 훔치던 평범한 아저씨들, 아줌마들.. 이 착한 사람들.. 이 착한 사람들..
개울이 모여들어 결국 바다로 흘러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날이었다.
역사는 도도한 물결로 천천히.. 한사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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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mb공투본이 구성됬다.
과연 이 단위에서 무얼 할것인지 흥미진진하다.
하반기 현안과 공투에서 이 단위가 어떤 합의와 실천을 이끌어낼지.
도대체 누구 블로그인지 엄청 찾아봤네.
이름이라도 좀 써놓지.
정인섭 동지군요. 반갑습니다. 경남 양솔규예요.
반가워요 양솔규동지ㅎㅎ 그 날은 버스타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좀 고생을 했습니다.ㅎㅎ 담에 꼭 진하게 한 잔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