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이주노동자여 그리고 눈물
윙~ 윙~ 찬바람이 발가벗은 나무 가지에 걸려 울고있다
지난 여름 그렇게 싱싱함을 뽑내며 거만스럽던 너는
발가벗은 채 치부를 드러낸 채 찬바람 소리에 넌 울고 있다
숨죽인 노동자 이주노동자
바람소리에 놀라 윙윙 울음소리에
까지만이 울고 라쥬가 울고 마숨이 소리치는구나
노동비자 내놔라! 노동허가제 내놔라!
광화문 한모퉁이서 얼어붙은 손목아지 비틀어 지는 줄 모르고 피켓을 들고
오들오들 떠는 꼬빌~~~~~~~~
황소 눈만한 눈망울속 두둑두둑 떨어지는 눈물로 얼룩진 고드름.....
아~ 가슴을 친다. 아주 세차게
심장을 찬바람이 한바퀴 돌아 돌아
등짝을 후려친다
꼬빌 꼬빌아 ~~~~~~아~~주방장 꼬빌아~~~
내가 해줄 게 아무것도 없단다
맨날 맨날 주둥아리 나불거리며 거짓말만하는
민주노총이 있지 않느냐
책임지고 끝까지 투쟁해서 너희들을 지켜 주겠노라고~~
거짓말 잘하는 주봉희~~
흑~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거짓말 밖에 없구나~~~~~~~~~~~~~~~~~
미안해``
2007년 12월21일 금요일 교보문고 앞에서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규탄 촛불집회에서
2003년 명동성당 천막 농성장 주방장 꼬빌 커다란 눈물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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