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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주최로 전남 구례의 우리밀 공장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30년 전부터 유기농을 마을 단위로 실천해온 홍성 홍동면 풀무마을.
오리농법을 위해 길렀던 오리들이 주변 개울가를 활개치고 다니고,
텃밭에는 유기농 무우와 배추들이 소복하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마을 안쪽에 자리잡은 유기농 제품 공장들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세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 구례 농업체험관이라는 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곳에는 80년말부터 우리밀을 제배하며 꾸준히 운동을 해오신 분이 있다.
그분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 먹는 밀 중 우리밀이 점유하는 비율은 고작 0.2퍼센트,
그 비율도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안 했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였을 것이다.
처음에는 종자라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는 우리밀 운동이지만
앞으로는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또는 안전하지 않는 먹거리의 대안으로 충분히 떠오를만 하다.
밀은 초겨울에 심어서 봄에 재배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난 논과 밭에 심어도 되고,
겨울을 나기 때문에 따로 방충제를 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단, 제초제를 뿌리는 밀과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밀이 있는데, 후자 앞에는 "친환경" 이란 수식어가 붙는 다는 것.
예전에 먹었던 우리밀은, 사실 질감과 맛이 좀 거칠다랄까?
그래도 자연스럽게 일반 수입밀가루에 입이 갔었다.
요즘 나오는 우리밀가루는 새로운 기계 등을 들여와 더 부드러워졌다.
하루에 밀가루 음식을 먹는 걸 계산해보면 밥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아침에 빵 한조각, 점심에 밥, 저녁에 스파게티나 국수, 간식으로 과자...
밥은 고작 한끼 정도를 먹는 것 같다.
물론 수입밀 안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거 하나 먹는다고 죽겠나'하는 하는 생각으로
사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먹다간 죽겠구나 싶어진다.
미국에서 기계와 농약으로 대규모로 제배된 밀을 20일씩 30일씩 운반해오는 과정에서
약을 치는데, 그렇게 해서 생산된 밀가루는 쥐도 안 먹고 바그미도 끼지 않는다.
어떤 이는 밀가루를 방충제 대신 작물에 뿌린다고 한다.
그런 밀가루를 하루에 두끼 이상을 섭취하면 정말 소리소문없이 죽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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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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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그러게. 어디선가 그 밀 수입 선박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농약때문에..부가 정보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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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례 우리밀공장에서 생산하는 밀가루가 강력 2등급을 받았다 합니다. 이는 따로 수입산 글루텐을 첨가하지 않아도, 쫄깃한 식빵을 구울 수 있다는 말이지요. 우리쌀피자도 좋지만, 우리밀도 상품화도, 직접 이용도 더 많이 늘어나면 참 좋겠습니다.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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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선박이 아니라 인천부두에서 밀가루 하역하던 노동자가 농약 중독으로 숨진 일이 있다는군;;; 알면서도 밀가루 음식이 너무좋아서 막먹었는데 흑흑 다시 마음을 다져야지.부가 정보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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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달군, 나도 밀가루 음식 되게 좋아하는데 갔다와선 과자 이런 애들한테 영 손이 안 가더라.강이> 그렇군요. 어떤 소비자는 밀가루가 왜이리 부드럽냐며 수입 섞은거 아니냐며 따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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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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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리밀 서울에 많이 심어 놓았으니, 누룩을 만들거나 필요한 사람은 미리 주문 받아 줍니다. 2년전에 풀꽃에서 남해 밀밭에 갔다가, 밀가루와 국수를 사다 먹었 보았는데 참으로 구수했답니다.부가 정보
fes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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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시절에 집에서 우리밀 제품을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칼국수 만들어 먹음 맛났는디...
유통과정을 개선해야 접하기 쉬워질텐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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