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2004/08/28 05:49
일년에 몇번 있을까 말까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하철을 탔다.
마지막 열차..
중간에 내렸다.
서서 가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버스를 탔다.
제일 뒷좌석에 앉아서 열심히 졸았다.
아니 열심히 잤다.
그리고 내릴 곳을 지나쳤다...
 
간만에 만난 녀석들
게임으로 술마시기를 했는데
운이 안따라왔는지 계속 마시게 됐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 지경까지..
 
피고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다.
그리고 누웠다.
 
잠이 오지 않는다.
 
새벽... 북소리와 트럼펫등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집 무너지는 줄 알았다.
고적대가 새벽부터 연습을 했었던 모양이다.
 
다시 일어났다.
 
이제 다시 자야한다.
피곤하다.
 
오늘 하루 종일 이래저래 일을 해야 할터인데..
 
일어날 수 있을까..
제 시간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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