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진보넷 메인에 올라온 "승리의 충격"이라는 글을 읽고 대답해주세요.(꼭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독을 권합니다.)
지나가다2008/06/20
국가권력을 획득하고 구체제의 생산관계를 청산하는것이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뿐만은 아닌거 같네요.
지나가다.2008/06/20
랜드앤프리덤이라는 영화를 보셨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민병대가 공산당의 단일한 군대로 편입되는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말하죠. 전투는 훈련된 정규군이 제일 잘한다... 머 대충이런식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말을 한 사람은 스탈린주의의 부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지만 스페인 내전에서 아나키스트들의 보여준 무능력은 정말.. 머랄까 재앙이었지요.
지나가다2008/06/20
다함께 예를 언급하시는데 다함께식의 지도, 개입은 잘못된겁니다. 누구도 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도에는 잘못된 지도도 존재하는것이니까요. 그러니 잘못된 지도의 예를 들어 지도 자체를 폐기하려고 하는것은 몰역사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발적으로 대중에게 맡기자는것 역시 자발적인 방향으로의 지도 아닌가요?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하지말고 규율을 갖추자고 한다면 그때 머라고 하시겠습니까?
지나가다/ 1. 맞습니다. 구체제의 생산관계를 청산해야죠. 그런데 거기에 덧붙여 구체제의 정치관계, 혹은 구체제 '자체', 즉 국가를 청산 내지는 극복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승리란, "국가"(사회주의 국가든 자본주의 국가든)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생산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그대로 남아 있다 할지라도(없으면 더 좋고.) 우리의 민주주의적 역량이 국가보다 우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겁니다.
2. 마지막 답글에서 쓰신 그런 행동을 왜 굳이 '지도'라는 용어틀로 표현하려 하시나요? '전위'와 '지도'가 같지 않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여기서 다시 쓰고 싶지 않군요.
3.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다함께"가 아닌 지나가다님 식의 "지도"는 대중 전체가 따를만한 그런 건가요? 그게 뭔지 좀 알고 싶군요. 그리고 그런 "따름"(복종이라고 하면 싫어하시겠죠.)이 "2008년의 촛불시위대"에서 가능할 수 있는 조건두요. 어디 멀리 있는 역사 이야기말구요, 지금 여기서 어떻게 대중을 '지도'하실 건지 고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p.s. 글을 좀 수정해야겠군요. 과감히 68과 87년 뿐만 아니라 1917년도 잊자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는 지나간 혁명을 붙들고 거기에 현실을 끼워다 맞춰야 합니까? 그냥 우리가 우리의 길을 새로 만들면 안 되나요?
1.
저는 아나키즘식의 국가 폐지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가는 오로지 장기적인 이행을 통해 사멸될 뿐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지배계급의 충실한 도구라는것을 -선진 활동가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국가를 지금 당장 없애자고 주장하는것은 공상에 불과하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가 앞에서 아무리 사라져라고 소리를 질러도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국가를 장악하고 그것을 민중의 이익에 맞게 뜯어고칠때만이 국가가 '사라질'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컨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재벌의 사유재산에 대한 몰수나 국유화에 대한 조치가 강제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런일은 자본가 국가는 할수없을것이고-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따라서 노동자 국가만이 할수있는것 아니겠습니까?
2.
지도라는 단어 자체에 알레르기를 가지신거라면 지도 이외에 승리하기 위한 방침 따위로 표현해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3.
아쉽게도 지금은 시위대오를 지도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위정당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혁명사에서 보여줬던 높은 수준의 지도를 지금은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각 정치조직들이 선전과 실천을 통해 대중에게 검증받는다면 그 조직들이 내세우는 요구가 시위대 전체의 단일한 요구가 되고 그런의미에서의 지도는 존재할수있다고 봅니다. 제가 다함께를 비판하는것은 다함께는 지도를 "우리가 지도하겠다 너희는 따라오너라"는 식으로 강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김강기명님이 착각하거나 오해할만큼 지도의 개념을 왜곡시켰습니다.
ps에 대하여
물론 10월 혁명은 시간적으로는 한참 지나간 혁명이지만 가장 최근에 성공한 유일한 혁명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10월 혁명뿐만 아니라 성공한 혁명에 있어서 우리는 그 혁명이 어떻게 성공하였는지 실패한 혁명과 무엇이 달랐기에 성공하였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실제 운동에서 적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교훈들을 그대로 흘려보낸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먼저 제가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논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꾸 저를 '아나키즘'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딱지를 붙여놓고 거기다 제 의견을 몰아가시니 답답증이 옵니다.ㅡㅡ;(본인에게도 그런 것 같아 더 안타깝네요.)
저는 "국가 폐지론자"가 아닙니다. 국가여야만 국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 뿐이지요. 위에 제가 쓴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지, 어디 추상적인 '아나키즘'에 대한 고견을 여쭈어본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나가다님이 '노동자 국가'만이 할 수 있다고 보시는 그게 제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가는 노동자 국가든, 자본가 국가든 '국가'라는 게 제 의견이에요. 국가라는 조직화 형식을 넘어서는, 그래서 민주주의의 역량이 훼손되거나 유보(지나가다님의 논지를 따르면 운동에 있어서 민주주의적 역량은 일시적으로라도 유보되어야 합니다.)되지 않고 발산되는 것, 그것을 통해 생산수단과 그것 뿐만 아니라 삶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혁명'입니다. 따라서 이건 어떤 목적을 향하는 거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하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일회적인 것도 아니고, 저 미래에 올 것도 아닙니다. 항상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제게는 혁명입니다. 설사 국가가 있다 하더라도 국가를 넘어서는 민주적 힘을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에 입각한 다양한 직접행동들, 공동체 만들기 등등 무수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겠죠.
물론 정말 어떤 '한방'으로서의 혁명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이러한 현실의 '혁명들'의 결집으로서의 혁명일 겁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지 어떤 역사적 '공식'이나, 추상적인 전망, 유토피아적 목적론에서 출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저로선 도대체 다함께와 지나가다님의 "지도"에 대한 관점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다함께도 똑같이 이야기하던데요?
p.s: 제가 '국가폐지론자' 내지는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는 건 정상적인 독해력을 가진 분이라면 아래 제 글의 다음 구절만 봐도 아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헌의회든, 국민정당의 건설이든, 이 모든 "정치적인 것"들은 분출한 대중의 에너지의 총체가 아니라 잉여로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항상, "제헌된 권력"보다 "제헌하는 역능"이 우선한다."
흠... 솔직히 재밌는 논쟁이 될 줄 알았는데, 좀 식상하구만요... 지나가다님의 글을 읽다보면 로자 룩셈부르크는 "혁명의 붉은 독수리"가 아니라 닭이 되어버릴 듯 한데... 더불어 10월 혁명을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폐지하고 사회주의를 최초로 실현시킨 혁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당시 제정러시아 말기를 보는 관점이 너무 다양한지라... 암튼 뭐 그럭저럭 곰팡내나는 토론을 다시 본다는 것도 옛 생각이 나게 하네요. ㅎㅎ
노동자 국가든 자본가 국가든 국가의 본질적인 성격은 동일할것이라는게 김강님의 의견인가요? 그렇다면 김강님의 의견은 철저한 공상이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급적대에 기초하는 사회에서 지배계급의 도구로써 역할하는 (자본가)국가와 노동자계급이 사회를 운영하기 위한 도구로써 역할하는 노동자 국가는 그 본질적 성격이 명백하게 다릅니다.
최소한 저는 국가의 기원과 성격을 아시는분과 토론하기를 바랬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관점입니다. 물론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관점은 아니겠죠..
행인/
곰팡내나는 토론이라고 하셨는데 뭐 좋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운동진영에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종결되었다면 이 지루한 논쟁을 다시 할 이유는 없었겠죠. 소련의 실패이후 사민주의나 아나키즘따위 전향한 자들이 끝임없이 노동계급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타락시켜왔고 그래서 저같은 사람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논쟁을 해야하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질문드리려고 합니다. 노동계급이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착취하게 하는 "조건"들을 철폐해야 하고 그 조건들이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를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생산수단의 사적소유를 폐지할수 있을까요? 저는 그 방법이 혁명을 통한 국가권력의 획득과 전면적인 국유화라 생각되는데 자본가 국가나 노동자 국가나 같다는 김강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지나가다/ 누가 공상을 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노동자 국가는 모든 인민에게 생산수단을 돌려주나요? 아니죠~ 국가가 다 가져가죠. 인민은 "노동자 국가"에서도 지배받는 인민일 뿐이죠. 노동자 국가에선 노동의 소외가 없나요? 아니죠~ 오히려 테일러주의의 급진화는 노동자 국가라는 곳에서 더 심했죠. 노동자 국가에선 노동자 개개인이 삶의 주인 노릇 하나요? 아니죠~ 오직 당만이 주인이죠.
국가는 국가라구요. 그리고 질문하신 거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썼는데 왜 계속 물어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ㅡㅡ; 지나가다님은 제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제게 덧씌운 '아나키즘'이라는 프레임만을 붙들고 계시나보네요. 궁금하시면 위에 쓴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시길.ㅡㅡ;
지나가다님이야 말로 어디 사회주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상'적 '공식'에 현실을 때려맞추지 마시고 정말 '과학적 인식'을 가져보셨으면 좋겠군요.
저야말로 최소한 국가의 성격과 기원을 아시는 분과 토론하기를 바랬는데 안타깝군요.
그리고 이후로는 더 논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가지고 논의하고 싶지, 무슨 교리 같은 것과 싸우고 싶지는 않군요.
리플을 다시든 말든 그건 지나가다님의 자유입니다.
상대방을 어떤 입장으로 '규정'하고 그 프레임을 통해서만 상대방의 의견을 청취하는 분과는 논쟁이 불가능하다는 걸 특히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의 수없는 논쟁을 통해 배웠기에 저는 여기서 접으렵니다.
역사적 사회주의는 그 자체로써 완벽한 체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찍히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주장했던 대로 생산수단에 대한 전면적인 국유화가 단행되었기 때문에 인민은 전혀 착취당하지 않았습니다. 착취는 머리속에서 일어나는게 아닙니다. 현실의 조건들로 인해 일어나는것이죠.. 착취를 형성하는 조건 자체가 없는 사회를 가지고 지배당했다느니 착취당했다느니는식의 참주선동을 하는것은 그 자체가 범죄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김강님이 소련에서 '착취'가 있었다고 한적은 없는 거 같은데... '노동의 소외'는 얘기 하신 듯. 소련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었다..? 흠. 극심한 관료주의 사회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 될 수 있나요? 인민이 생산수단의 주인이 된다는게 대체 무슨 뜻 이길래? 소련에서 노동자자주관리생산 같은게 활발히 일어났나요? 전면 국유화가 되면 자동적으로 생산수단의 주인은 인민이 되고 착취는 사라지나요? 북한이나 중국에서도 역시 착취는 사라지고 생산수단의 주인은 노동자였나요? 전 인텔리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편도 아니라서 사회과학적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지나가다님이 말씀하시는 건 현실을 너무 간단하게 도식화 하는 것 같아서 별로 와닿지가 않고, 김강님이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지나가다님의 말씀은 러시아혁명처럼 한방으로 사회주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거 같은데.. 역사를 통해 배워야한다는 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러시아 혁명이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이므로 그 방식을 따라 해야 한다는 건 잘 와닿지가 않네요. 지나간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게 했던대로 따라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당시와 지금시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노동자,대중의 의식도 지금이랑은 상당히 차이가 있을 거 같고..당시 러시아의 볼셰비키같은 당이 지금 한국에 존재한다고 해도(이거 자체가 공상이네요;) 지금의 촛불시위대중을 잘 지도해서 규율을 가진 시민군처럼 조직할 수 있을 거 같지는 않네요. 랜드앤프리덤은 저도 봤는데 그 영화는 아나키스트들이 무능했다고 말하는 거 같지는 않던데.. 스페인혁명전쟁 실패의 탓이 아나키스트들 때문인지? 아니면 아나키스트는 스페인내전에서 아무런 긍정적 역할이나 활약도 하지 못했는지? 활약을 했지만 정규군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건지? 아나키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동계급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타락시켰는지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이 뭐냐가 중요한 거겠죠.
"다만 각 정치조직들이 선전과 실천을 통해 대중에게 검증받는다면 그 조직들이 내세우는 요구가 시위대 전체의 단일한 요구가 되고 그런의미에서의 지도는 존재할수있다고 봅니다." 이 말은 어느정도 동의가 됩니다. 그리고 김강님이 쓰신 글에서도 사실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있는 거 같습니다.
혹자들은 국유화외의 사회화의 예를 들어 국유화는 "진정한" 사회화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공산당선언에서도 확인할수있듯이 사회하의 근본적인 형태는 국유화일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협동조합적 소유도 존재하였지만 언제까지나 부차적인 형태인것이죠.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는 관료가 인민을 지배하는 도구가 아니라 지배계급으로서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 그 자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소련의 실패이후 자본주의 이데올로거들과 사민주의자. 아나키스트 등이 소련 사회의 객관적인 성격을 왜곡하고 마치 모종의 착취체제인냥 선전하는데.. 소련의 실패와 자본주의로의 전환과정을 살펴보면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말들의 향연이라는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역사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역사도 누군가가 기록한 겁니다. 다른 어디가 아닌 바로 이 땅 이 순간의 현실에서 하나하나 실천으로 검증되지 않은 모든 이론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입니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모든 조건을 재현하기 어려운 사회과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이걸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과학적 태도가 아니라 종교적 태도일 뿐입니다.
지나가다/ "운동진영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종결"요? ㅎㅎㅎ 공산당선언을 읽으시던 자본을 읽으시던 간에 그 선언, 그 글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과, 맑스가 되었던 레닌이 되었던 간에 그들이 그렇게 사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먼저 숙고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시죠. 맑스나 레인이 오늘날 살고 있다면 어떻게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바로 맑스였죠? 그런데 가만보면 맑스 이야기하시는 분들 중에는 맑스의 이야기나 레닌의 이야기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운동진영의 과학적 방식"에 따르면 그런 행동양식을 "과학"이라고 하지 않고 "교조"라고 하죠. 암튼 뭐 곰팡내 나는 논쟁이라도 사회"과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초보적인 단계로 필요할 겁니다. 열심히 논쟁하시길.
아이구 걍 지나가려다가 한 마디 더 남깁져. 저는 맑스 레닌이 살아있으면 혁명소리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거든요. 그 방식이 어땠을까를 고민하라는 거죠. 뭐 행인이 초보적인 수준에서 사고가 멈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되면 님의 글을 한 번 보고 싶네요. 어느 정도 레닌을 이해하고 있는지 말이죠. 과학에 근거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그 신념체계가 오래 갑니다. 둘은 다르지만 둘을 전혀 별개로 보면 안 되죵. "맑스-레닌주의"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이질적인 용어의 결합임에도 이 용어를 아직까지 걍 써버리는 님을 보면서 님 수준은 초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지가 막 궁금해지네요. ㅎㅎ
지나가다/
무술변법으로 중국을 개혁하려던 캉유웨이가 이런 말을 했다죠. "옛날을 영예롭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멸시하고, 멀리 있는 것을 귀히 여기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눈과 귀로 보고 들은 것을 소홀히 흘려 버리고 듣도 보도 못한 것을 기이하게 여겨 받드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이 문장 읽으니까 딱 '지나가다'님이 생각나더군요. 참 기이한 분이로고... 하면서.
맑스-레닌주의가 1917년 러시아에서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여러 역사적 맥락과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의 실천/비전 그리고 "혁명이 성공할 만큼" 그들을 신뢰한 대중이 서로 적합하게 만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몰역사적인 접근... 거, 참 '과학적'이라 말하기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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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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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사회주의자라는 점을 미리 밝혀야 논쟁에 더 도움이 될꺼 같습니다.
1.
저는 아나키즘식의 국가 폐지론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가는 오로지 장기적인 이행을 통해 사멸될 뿐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지배계급의 충실한 도구라는것을 -선진 활동가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국가를 지금 당장 없애자고 주장하는것은 공상에 불과하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가 앞에서 아무리 사라져라고 소리를 질러도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국가를 장악하고 그것을 민중의 이익에 맞게 뜯어고칠때만이 국가가 '사라질'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컨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재벌의 사유재산에 대한 몰수나 국유화에 대한 조치가 강제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런일은 자본가 국가는 할수없을것이고-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따라서 노동자 국가만이 할수있는것 아니겠습니까?
2.
지도라는 단어 자체에 알레르기를 가지신거라면 지도 이외에 승리하기 위한 방침 따위로 표현해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3.
아쉽게도 지금은 시위대오를 지도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위정당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혁명사에서 보여줬던 높은 수준의 지도를 지금은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각 정치조직들이 선전과 실천을 통해 대중에게 검증받는다면 그 조직들이 내세우는 요구가 시위대 전체의 단일한 요구가 되고 그런의미에서의 지도는 존재할수있다고 봅니다. 제가 다함께를 비판하는것은 다함께는 지도를 "우리가 지도하겠다 너희는 따라오너라"는 식으로 강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김강기명님이 착각하거나 오해할만큼 지도의 개념을 왜곡시켰습니다.
ps에 대하여
물론 10월 혁명은 시간적으로는 한참 지나간 혁명이지만 가장 최근에 성공한 유일한 혁명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10월 혁명뿐만 아니라 성공한 혁명에 있어서 우리는 그 혁명이 어떻게 성공하였는지 실패한 혁명과 무엇이 달랐기에 성공하였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실제 운동에서 적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교훈들을 그대로 흘려보낸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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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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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하자면 10월 혁명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폐지하고 사회주의를 최초로 실현시킨 혁명이고 따라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폐지하고 사회주의-새로운 사회-를 열고자 한다면 10월 혁명으로부터 배울수밖에 없다는게 제 의견입니다.부가 정보
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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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먼저 제가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논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자꾸 저를 '아나키즘'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딱지를 붙여놓고 거기다 제 의견을 몰아가시니 답답증이 옵니다.ㅡㅡ;(본인에게도 그런 것 같아 더 안타깝네요.)
저는 "국가 폐지론자"가 아닙니다. 국가여야만 국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 뿐이지요. 위에 제가 쓴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지, 어디 추상적인 '아나키즘'에 대한 고견을 여쭈어본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나가다님이 '노동자 국가'만이 할 수 있다고 보시는 그게 제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가는 노동자 국가든, 자본가 국가든 '국가'라는 게 제 의견이에요. 국가라는 조직화 형식을 넘어서는, 그래서 민주주의의 역량이 훼손되거나 유보(지나가다님의 논지를 따르면 운동에 있어서 민주주의적 역량은 일시적으로라도 유보되어야 합니다.)되지 않고 발산되는 것, 그것을 통해 생산수단과 그것 뿐만 아니라 삶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혁명'입니다. 따라서 이건 어떤 목적을 향하는 거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하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일회적인 것도 아니고, 저 미래에 올 것도 아닙니다. 항상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제게는 혁명입니다. 설사 국가가 있다 하더라도 국가를 넘어서는 민주적 힘을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에 입각한 다양한 직접행동들, 공동체 만들기 등등 무수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겠죠.
물론 정말 어떤 '한방'으로서의 혁명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이러한 현실의 '혁명들'의 결집으로서의 혁명일 겁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지 어떤 역사적 '공식'이나, 추상적인 전망, 유토피아적 목적론에서 출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저로선 도대체 다함께와 지나가다님의 "지도"에 대한 관점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다함께도 똑같이 이야기하던데요?
p.s: 제가 '국가폐지론자' 내지는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는 건 정상적인 독해력을 가진 분이라면 아래 제 글의 다음 구절만 봐도 아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헌의회든, 국민정당의 건설이든, 이 모든 "정치적인 것"들은 분출한 대중의 에너지의 총체가 아니라 잉여로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항상, "제헌된 권력"보다 "제헌하는 역능"이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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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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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솔직히 재밌는 논쟁이 될 줄 알았는데, 좀 식상하구만요... 지나가다님의 글을 읽다보면 로자 룩셈부르크는 "혁명의 붉은 독수리"가 아니라 닭이 되어버릴 듯 한데... 더불어 10월 혁명을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폐지하고 사회주의를 최초로 실현시킨 혁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당시 제정러시아 말기를 보는 관점이 너무 다양한지라... 암튼 뭐 그럭저럭 곰팡내나는 토론을 다시 본다는 것도 옛 생각이 나게 하네요. ㅎㅎ부가 정보
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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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에효.. 그러게요. 이렇게 포스트로 올려주면 "자기 이야기" 좀 할 줄 알았더니 어디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말만 반복.ㅡㅡ; 게다가 상대방 말을 진지하게 듣고 반응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여기서 접을까.ㅜㅜ부가 정보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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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노동자 국가든 자본가 국가든 국가의 본질적인 성격은 동일할것이라는게 김강님의 의견인가요? 그렇다면 김강님의 의견은 철저한 공상이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급적대에 기초하는 사회에서 지배계급의 도구로써 역할하는 (자본가)국가와 노동자계급이 사회를 운영하기 위한 도구로써 역할하는 노동자 국가는 그 본질적 성격이 명백하게 다릅니다.
최소한 저는 국가의 기원과 성격을 아시는분과 토론하기를 바랬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관점입니다. 물론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관점은 아니겠죠..
행인/
곰팡내나는 토론이라고 하셨는데 뭐 좋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운동진영에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종결되었다면 이 지루한 논쟁을 다시 할 이유는 없었겠죠. 소련의 실패이후 사민주의나 아나키즘따위 전향한 자들이 끝임없이 노동계급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타락시켜왔고 그래서 저같은 사람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논쟁을 해야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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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질문드리려고 합니다. 노동계급이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착취하게 하는 "조건"들을 철폐해야 하고 그 조건들이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를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생산수단의 사적소유를 폐지할수 있을까요? 저는 그 방법이 혁명을 통한 국가권력의 획득과 전면적인 국유화라 생각되는데 자본가 국가나 노동자 국가나 같다는 김강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부가 정보
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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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누가 공상을 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노동자 국가는 모든 인민에게 생산수단을 돌려주나요? 아니죠~ 국가가 다 가져가죠. 인민은 "노동자 국가"에서도 지배받는 인민일 뿐이죠. 노동자 국가에선 노동의 소외가 없나요? 아니죠~ 오히려 테일러주의의 급진화는 노동자 국가라는 곳에서 더 심했죠. 노동자 국가에선 노동자 개개인이 삶의 주인 노릇 하나요? 아니죠~ 오직 당만이 주인이죠.국가는 국가라구요. 그리고 질문하신 거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썼는데 왜 계속 물어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ㅡㅡ; 지나가다님은 제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제게 덧씌운 '아나키즘'이라는 프레임만을 붙들고 계시나보네요. 궁금하시면 위에 쓴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시길.ㅡㅡ;
지나가다님이야 말로 어디 사회주의 교과서에 나오는 '공상'적 '공식'에 현실을 때려맞추지 마시고 정말 '과학적 인식'을 가져보셨으면 좋겠군요.
저야말로 최소한 국가의 성격과 기원을 아시는 분과 토론하기를 바랬는데 안타깝군요.
그리고 이후로는 더 논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가지고 논의하고 싶지, 무슨 교리 같은 것과 싸우고 싶지는 않군요.
리플을 다시든 말든 그건 지나가다님의 자유입니다.
상대방을 어떤 입장으로 '규정'하고 그 프레임을 통해서만 상대방의 의견을 청취하는 분과는 논쟁이 불가능하다는 걸 특히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의 수없는 논쟁을 통해 배웠기에 저는 여기서 접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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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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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님의 그런 주장은 정확하게 반공이데올로기에 근거하고 있다는것을 아시는지요? 역사적 사회주의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은 노동하는 인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반혁명에 의해 소련이 붕괴될때 바우처라는 방식으로 생산수단이 사유화 되었던것이지요.그 결과 소수의 사람들은 자본가계급이 되고 다수의 대중은 무산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겁니다. 그런식으로 다시 착취가 부활했던겁니다.
이 모든것을 다시 정리하자면 소련에는 관료주의라는 문제는 있었으나 착취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김강님이 주장하는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처럼 인민이 착취당했다고 주장하는것은 역사적 사회주의에 대한 중상모략일뿐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관념으로 재단하는 관념론적 사고방식은 과학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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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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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회주의는 그 자체로써 완벽한 체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찍히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주장했던 대로 생산수단에 대한 전면적인 국유화가 단행되었기 때문에 인민은 전혀 착취당하지 않았습니다. 착취는 머리속에서 일어나는게 아닙니다. 현실의 조건들로 인해 일어나는것이죠.. 착취를 형성하는 조건 자체가 없는 사회를 가지고 지배당했다느니 착취당했다느니는식의 참주선동을 하는것은 그 자체가 범죄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부가 정보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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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서의 국가는 지배계급의 도구였던 자본주의 국가와는 계급적 본질 자체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수행하는 역할이 달랐습니다. "국가"라는 단어는 같을지 몰라도 그것이 의미하는 심급 자체가 다릅니다. 정말 어이가 없군요.부가 정보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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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입니다.국가 문제에 대해서 아시는게 없으시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얘기하지 않는게 예의 아닌가요? "국가는 국가"라는식으로 밖에 말할수 없는 분과 논쟁하느라 제 시간을 낭비한거 같네요. 국가가 무엇이냐? 국가는 국가다 이런 수준으로 논쟁을 한다는건 범죄수준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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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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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김강님이 소련에서 '착취'가 있었다고 한적은 없는 거 같은데... '노동의 소외'는 얘기 하신 듯. 소련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었다..? 흠. 극심한 관료주의 사회에서 생산수단의 주인이 인민이 될 수 있나요? 인민이 생산수단의 주인이 된다는게 대체 무슨 뜻 이길래? 소련에서 노동자자주관리생산 같은게 활발히 일어났나요? 전면 국유화가 되면 자동적으로 생산수단의 주인은 인민이 되고 착취는 사라지나요? 북한이나 중국에서도 역시 착취는 사라지고 생산수단의 주인은 노동자였나요? 전 인텔리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편도 아니라서 사회과학적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지나가다님이 말씀하시는 건 현실을 너무 간단하게 도식화 하는 것 같아서 별로 와닿지가 않고, 김강님이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지나가다님의 말씀은 러시아혁명처럼 한방으로 사회주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거 같은데.. 역사를 통해 배워야한다는 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러시아 혁명이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이므로 그 방식을 따라 해야 한다는 건 잘 와닿지가 않네요. 지나간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게 했던대로 따라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당시와 지금시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노동자,대중의 의식도 지금이랑은 상당히 차이가 있을 거 같고..당시 러시아의 볼셰비키같은 당이 지금 한국에 존재한다고 해도(이거 자체가 공상이네요;) 지금의 촛불시위대중을 잘 지도해서 규율을 가진 시민군처럼 조직할 수 있을 거 같지는 않네요. 랜드앤프리덤은 저도 봤는데 그 영화는 아나키스트들이 무능했다고 말하는 거 같지는 않던데.. 스페인혁명전쟁 실패의 탓이 아나키스트들 때문인지? 아니면 아나키스트는 스페인내전에서 아무런 긍정적 역할이나 활약도 하지 못했는지? 활약을 했지만 정규군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건지? 아나키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동계급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타락시켰는지도 궁금하네요.아무튼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이 뭐냐가 중요한 거겠죠.
"다만 각 정치조직들이 선전과 실천을 통해 대중에게 검증받는다면 그 조직들이 내세우는 요구가 시위대 전체의 단일한 요구가 되고 그런의미에서의 지도는 존재할수있다고 봅니다." 이 말은 어느정도 동의가 됩니다. 그리고 김강님이 쓰신 글에서도 사실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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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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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하다가/혹자들은 국유화외의 사회화의 예를 들어 국유화는 "진정한" 사회화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공산당선언에서도 확인할수있듯이 사회하의 근본적인 형태는 국유화일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협동조합적 소유도 존재하였지만 언제까지나 부차적인 형태인것이죠.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는 관료가 인민을 지배하는 도구가 아니라 지배계급으로서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 그 자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소련의 실패이후 자본주의 이데올로거들과 사민주의자. 아나키스트 등이 소련 사회의 객관적인 성격을 왜곡하고 마치 모종의 착취체제인냥 선전하는데.. 소련의 실패와 자본주의로의 전환과정을 살펴보면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거짓말들의 향연이라는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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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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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화 문제는 김성구 교수의 "사회화와 이행"이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더 잘이해가 되실꺼 같습니다.스페인 내전 문제 역시 제 부족한 지식 때문에 최근에 나온 에릭홉스봄의 혁명가들이라는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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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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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역사도 누군가가 기록한 겁니다. 다른 어디가 아닌 바로 이 땅 이 순간의 현실에서 하나하나 실천으로 검증되지 않은 모든 이론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입니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모든 조건을 재현하기 어려운 사회과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이걸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과학적 태도가 아니라 종교적 태도일 뿐입니다.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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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운동진영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종결"요? ㅎㅎㅎ 공산당선언을 읽으시던 자본을 읽으시던 간에 그 선언, 그 글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과, 맑스가 되었던 레닌이 되었던 간에 그들이 그렇게 사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먼저 숙고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시죠. 맑스나 레인이 오늘날 살고 있다면 어떻게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바로 맑스였죠? 그런데 가만보면 맑스 이야기하시는 분들 중에는 맑스의 이야기나 레닌의 이야기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운동진영의 과학적 방식"에 따르면 그런 행동양식을 "과학"이라고 하지 않고 "교조"라고 하죠. 암튼 뭐 곰팡내 나는 논쟁이라도 사회"과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초보적인 단계로 필요할 겁니다. 열심히 논쟁하시길.김강/ 덧글판을 오염시켜서 죄송요. ㅎㅎ 이걸로 끝임돠. 좋은 글 계속 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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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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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죽 달린 글들을 보니 "지나가다"는 상대방의 말 중 자기가 반박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반박을 하며, 자신의 교리를 선전하더군요. 그래서 대화 포기.ㅡㅡ;뭐, 이런 사람들이야 신학전공자인 제 주변에 널리고 널린터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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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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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나 레닌이 오늘날 살고있다고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사회혁명을 선동하였을꺼라고 확신합니다만. 물론 초보적인 수준에서 사고가 멈춘 행인님과 같은 분들은 그시절하고 이시절하고 다르니 이런 소리만 늘어놓겠지만요..레닌의 막대구부리기는 반대자로부터 항상 공격의 근거가 되곤 했지만 역사는 레닌의 방식이 옳았다는것을 증명했지요. 레닌도 항상 모든 시기에 무장을 하라고 선동했던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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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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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자신이 모르는건 그냥 넘어가는 논쟁방식은 님이 채택하고 있는게 아니던가요? 그래서 제가 물었잖습니까?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착취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거기에 대한 님의 대답이 뭡니까?
마지막으로 과학에 근거해서 얘기하는것과 신념에 근거해서 얘기하는것은 아주 다르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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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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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습니다. 이론은 실천으로 검증되어야 하지요. 실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론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맑스-레닌주의에 근거할수밖에 없는겁니다. 성공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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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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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1917년 러시아에서 성공한 방법을 꼭 2008년 이곳에서 성공시켜 보이시길. 특히 현재의 정국에서 레닌주의자들이 어떤 실천으로 대중을 "지도"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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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걍 지나가려다가 한 마디 더 남깁져. 저는 맑스 레닌이 살아있으면 혁명소리 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거든요. 그 방식이 어땠을까를 고민하라는 거죠. 뭐 행인이 초보적인 수준에서 사고가 멈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되면 님의 글을 한 번 보고 싶네요. 어느 정도 레닌을 이해하고 있는지 말이죠. 과학에 근거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그 신념체계가 오래 갑니다. 둘은 다르지만 둘을 전혀 별개로 보면 안 되죵. "맑스-레닌주의"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이질적인 용어의 결합임에도 이 용어를 아직까지 걍 써버리는 님을 보면서 님 수준은 초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지가 막 궁금해지네요. ㅎㅎ부가 정보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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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무술변법으로 중국을 개혁하려던 캉유웨이가 이런 말을 했다죠. "옛날을 영예롭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멸시하고, 멀리 있는 것을 귀히 여기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눈과 귀로 보고 들은 것을 소홀히 흘려 버리고 듣도 보도 못한 것을 기이하게 여겨 받드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 심성이련가!" 이 문장 읽으니까 딱 '지나가다'님이 생각나더군요. 참 기이한 분이로고... 하면서.
맑스-레닌주의가 1917년 러시아에서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여러 역사적 맥락과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의 실천/비전 그리고 "혁명이 성공할 만큼" 그들을 신뢰한 대중이 서로 적합하게 만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몰역사적인 접근... 거, 참 '과학적'이라 말하기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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