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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22
    열흘간의 노동에 대한 소감
    mush
  2. 2004/12/21
    보고파
    mush
  3. 2004/12/11
    사는 이야기(4)
    mush
  4. 2004/12/08
    오.. 심심해서.. 나도 220문답.. ^^;;(4)
    mush
  5. 2004/12/07
    엄마, 아빠 그리고 나
    mush
  6. 2004/12/01
    크레인 동지들, 그리고 나(3)
    mush
  7. 2004/11/15
    노동자 대회(2)
    mush
  8. 2004/10/28
    우리-노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3)
    mush
  9. 2004/10/16
    썼다 지웠다...(2)
    mush
  10. 2004/09/29
    기억, 그리고 지금(5)
    mush

열흘간의 노동에 대한 소감

오.. 벌써 이 곳에서 일한지 열흘이 되었다.

일을 시작하고 사흘까지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과 한동안 서서 일한 덕분에 조금 힘들었지만, 막상 다니고보니 생각보다 일이 고되진 않다.

다만, 12시간 꼬박 일하는 것 때문에 내 기가 쭉쭉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낄 뿐이다. ㅡ.ㅜ 

 

 

이 곳은 중소기업에서도 규모가 꽤 큰 곳 같다.

올해 10월까지의 연간매출이 1400억, 매달 70억 매출은 거뜬하다고 하는 이 곳(이 정도 규모면 중소기업치고는 엄청 큰 매출인 것 같다. 1,2,3공장 전체 작업자가 한 조에 350명, 총 700명이다)은 업체 정규직 상여금이 800%다. 거기다 내년부터는 1000%로 인상된다고 하니, 임금수준도 꽤 좋은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비정규직들이 3개월 수습과정을 거치고 거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말에 나는 한번 더 놀라고야 말았다. -_-;

그리고 3개월 수습과정의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 임금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말에 다시 놀라고야 말았다. 대공장 사내하청보다 임금수준이 굉장히! 높은 것이다.

말로는 회사사정이 어렵다고는 하나(부장, 과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출하검사원과 공정검사원을 대상으로한 교육을 한 차례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죽는 소리 하드라. -_-;;), 내년 2월에는 예산에 공장증설이 완료된다고 하고 사내복지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닌 점으로 미루어보아, 말 그대로 자본가 멍멍이들의 죽는 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작업들은 회사에 그닥 큰 불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대놓고 이야기해보지는 않았으나 오가는 말을 대략 종합해 보면 그런 것 같다.

 

 

한 가지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이 곳이 사내 시스템 정비에 상당히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하는 자리에서 2004년 회사의 내부계획을 설명하면서 평가와 2005년 계획까지 연설을 늘어놓는데, 한 마디로 말하면 6시그마 운동의 안정적 정착 하에서 불량률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아래서 회사의 전체 시스템을 6시그마 운동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생소한 것은 아니다. 전의 회사에서도 그랬고, 이것은 꽤 오래전부터 추진되던 운동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너무 많은 세부계획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략 이야기하자면 그렇다.

 

문제는,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같은 작업자들끼리 감시아닌 감시와 통제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는데, 예로 들면 다음이다.

검사원들(공정중간에 샘플을 채취하여 제품의 치수 등을 검사하는 공정검사원, 출하직전에 샘플링 검사를 하는 출하검사원, 외주를 통해 들어온 제품을 검사하는 수입검사원)들이 프레스 라인에서 일하는 작업자들과, 찍어낸 제품을 조립하는 조립반 작업자들의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게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사실상, 각각의 검사원들을 관리하는 관리체계 자체를 하나로 통폐합하면서 작업자들 간의 감시/통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

그것은 검사원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하며, 라인 작업자들과 검사원들을 분리시키는 조치인 것 같다(지금은 작업공간은 분리되어 있기는 하나 검사원이 라인에서 함께 일한다). 

더불어, 검사원들은 관리체계에 직접적으로 개입되지는 않으나 작업자들 속에 배치하면서 라인작업자들을 사실상 관리하게 만들고, 이를 팀으로 흡수하여 전체적으로 라인작업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치이기도 한 듯하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근무해 온 작업자들은, 그 교육이 있은 직후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화를 낸다.

특이한(?) 것은, "불량률 0%"를 관철시키기 위해 관리자 교육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이 곳의 관리자들도 회사의 계획에 불신을 드러낸다.

그런 시스템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게다.

 

흠.. 아직까지 파악한 것은 이 정도이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 없는 듯 보이지만, 모순덩어리는 도처에 깔려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도 더 쓰고 싶지만, 지금 졸리다. -_-;;

 

다음에 시간이 되면 더 써야겠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곳에서 일하고 나서 첫번째 노동일기네. ^^;;

규칙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하게 써 볼 생각이다.

그럼 이만,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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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파

그냥.. 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틀어진 관계가 있다면 바로 잡아 볼까,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건네볼까,

아쉬웠던 마음이 있다면 원없이 솔직해질수도..

 

그냥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겨울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너무 싫네.

추위야 가라~!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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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1

 

이사를 했다.

낯선 거리, 낯선 방, 낯선 사람들 틈에 껴 있어 그런가...

왠지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것만 같다. 실상은 안 그러겠지만... -_-;;

여하튼, 나를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이 곳이 조금은 나를 외롭게 하지만,

참 편하기도 하다.

 

 

# 2

 

다시 일할 곳을 찾았다.

정말 공장밖에 보이지 않는 공단 안에 조그만 건물 몇 개.

그 곳이 이제 내가 일할 곳이다.

월요일부터 출근인지라 공장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다만, 정말 무서우리만치 커다란 프레스기가 쾅쾅거리며 판때기(-_-;;)를 찍어대는 모습에 조금 놀랐을 뿐. -_-;;

어느 공장이든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이 곳도 파견업체를 통해 들어온 비정규직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성실히 일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말과 함께, 열심히 일 해 줄 것을 주문한다.

뭐,, 그러려니,, 하며 면접을 무사히(?) 치루었다.

몇 번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름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교정되도록 노력해야겠지.

 

 

# 3

 

이제 당분간 널럴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내일뿐이다.

이사할 때 한꺼번에 짐싼다고 괜스레 잔소리 하시던 엄마의 근심스런 표정이 생생하다.

아무 말도 없이 짐을 옮겨 주시던 아버지가 "집에는 자주 올거지?"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신 그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내일은 일부러 놓고 온 짐 몇 개를 가져간다는 핑계로 집에 가야겠다.

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간만에 효도좀 해야겠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든든한 동지로,

언제나 뒤에서 걱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모님에게는 멋진 자식으로,

그렇게 살아야지!

아자아자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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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심해서.. 나도 220문답.. ^^;;

오호.. 나도 해 봐야겠다..

잠이 안 와서.. ㅠ.ㅠ

 

 

1. 이름과 뜻은?

mushplus, 나름 합성어. 오.. 궁금하신게요? ㅋ

 

 

2. 태몽?

아버지가 사과나무에서 새빨간 사과 하나를 따셨다고 한다. ^_____^

 

 

3. 신체적인 특징은?

밝히는 즉시, 실체가 드러남. 고로 노코멘트.

 

4. 외모를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별 거 없다. -_-;;

 


5. 얼굴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거 없다. ㅠ.ㅠ

 


6. IQ?

최근에 테스트를 한 적이 없는지라..

초딩 6학년때 했던 테스트에서는 136이라 카드라.



7. 별명이 있다면 이유는?

말했듯.. 노코멘트. ㅋㅋ

 


8. 본인 스스로 자신의 성격평가는?

알 수 없음. 그러나 대략적 평은 기차화통 저리가라는 큰 목소리에, 다혈질에, 다소 폭력적.

한 마디로 성격 드러움.

 


9. 주변에서 자신의 성격평가는?

오호.. 벌써 말해 버렸네. -_-;;

 


10. 나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음. ㅋㅋ

 


11. 나의 장점은?

나름 솔직? ㅎㅎ

 


12. 나의 단점은?

다소 낯가림? (주변의 반응은 "헉.. 설마.." 이럴 것임..)

 


13. 나의 단점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안면에 철판깔고 친한척 하기. ㅋ

 


14. 나의 특기는?

빠른 타자수.. 그러나 컴맹임. ㅡ.ㅡㅋ

 


15. 나의 취미는?

테트리스. 스트레스 해소에 쵝오~!!!!!!! @.@

 


16. 무서워 하는것들?

바퀴벌레, 돈벌레 따위의 발 많이 달린 벌레들, 감기, 엄마, 후배들, 뒤틀린 인간관계 등등..

나름 많음. ㅠ.ㅠ

 


17. 평소의 습관이나 버릇이 있다면?

몰랐는데, 잠꼬대에 코를 곤다고 한다. 손가락 물어뜯기, 다리 꼬기, 알 수 없는 의성어 늘어놓기(동기에게 영향받음. -_-;;), 아기보면 환장하기 등등

 


18.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레닌

 


19. 존경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가장 훌륭한 선동가이자 조직가라 생각하기 때문.. ^^



20. 한달의 독서량?

한 창 읽을 땐 서너권, 지금은 한 권도 힘듦. 반성해야겠음. -_-;;

 


21.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거의 안 봄..

 


22.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은?

여러 싸이트 돌아댕기기

 


23.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사적인 시간 중에서는 단연 컴터 앞에 죽치고 앉아있기.

 


24.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밥 먹기. 아침 거르면 하루 일이 손에 안 잡힘. ㅋ

 


25. 집에서의 통금시간은?

없다. 이미 포기하셨음.


26. 일년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날은?

빡터지게 싸우는 날


27. 자신을 칼라로 표현한다면 ?

남색. 남들이 거진 남색같다고 함.

 


28. 비가 오면 기분은?

좋아하지는 않으나, 동동주와 파전이 함께 한다면 기분 최고~!



29. 즐겨듣는 음악은?

민가.. (아.. 구린가? ㅡ.ㅡㅋ)

 


30.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다면?

피아노, 근데 안 친지 거의 십년 다되어감.

하모니카, 익히기 쉬운 악기이다 보니 대략 음정 정도만 맞출 정도.


31. 최근에 노래방에 부른 신곡이 있다면?

노래방 안 감. 그 돈으로 술 먹으러 감.


32. 노래방에서 듀엣곡 부를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
없음. ㅡ.ㅡㅋ


33. 평소 꿈을 자주 꾸는 편인가?

거의 안 꾸는데, 요새는 꽤 꾼다.

 


34. 최근에 꿨던 꿈이 있다면?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으나, 무슨 수영장 비스무리한 풀장이 나왔고 강호동이 등장했다.

상황이 상당히 웃겼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때 거실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니 엄니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신다.

나도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시냐는 눈빛을 엄니에게 날린다. ㅡ.ㅡ*

엄니 왈, "뭐가 그리 잼나길레 자면서 히죽히죽거리며 으흐흐흐 소리내며 웃냐"고 하시며 이상한 말도 했다고 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기에 그 내용은 나도 알 수 없다. -_-;; 

 


35. 평소의 잠버릇이 있다면?

말했다. 잠꼬대 한단다. 그리고 코도 곤단다. -_-;;

 


36. 하루에 보통 몇끼를 먹나?

거의 두끼, 재수 좋으면 세 끼

 


37. 즐거먹는 식단은?

각종 김치와 김치찌개, 된장찌개

  


38. 평균적인 식사량은?

보통

 


39.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굶어 본 적이 있는가?

당연히 있다.

 


40.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짜장면



41. 평소에 열받았을 때는 무엇을 하는지?

겜하거나 술 먹기


42. 혼자라고 느낄 때 주로 뭘 하나?

음주

 


43. 공포를 느낄 때 어떻게 하나?

어떤 공포? 그때그때 달라요~ ^^;;

 


44. 글짓기나 편지 쓰기를 좋아하나?

예전엔 편지를 꽤나 썼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하튼 글쓰기는 좋아하는 편.

 


45.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지?

좋아하지만 간 적은 거의 없다.

 


46. 평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지?

오.. 당근이다.


47. 커피숍에 가면 무엇을 제일 많이 시키나?

녹차나 커피



48. 가장 심심 할 때는 언제인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49. 가장 재미있을 때는 언제인지?

무언가 하고 있을 때

 


50.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말은?

요즘엔, "그런거야~"

평소엔, 알아들을 수 없는 의성어 ㅡ.ㅡㅋ

 


51. 옷은 1년에 몇 벌이나 사시는지?

거의 안 삼. 가끔 엄니가 사 주시는 옷이 대부분.


52. 남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가보지.


53.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가보지.



54. 좋아하는 운동?

숨쉬기, 숨 안쉬면 죽는다. -_-;;



55. 좋아하는 운동선수?

없다



56. 좋아하는 음식?

김치찌개


 

57. 싫어하는 음식?

징그럽게 큰 조개, 알탕, 각종 젓갈류 등 여튼 이상하게 생긴 것들.

 


58. 좋아하는 음료수/술?

소주, 동동주



59. 좋아하는 (했던) 과목은?

수학

 


60. 싫어하는(했던) 과목은?

정치경제, 세계사, 국사, 물리



61. 좋아하는 시?

너무 많다.



62. 좋아하는 꽃?

꽃 안 좋아함

 


63. 좋아하는 의상?

청바지



64. 좋아하는 만화 케릭터?

스머프



65. 좋아하는 오락?

단순한 겜이면 뭐든 오케.



66. 좋아하는 TV 프로?

요즘 모 하지? -_-;;

 


67. 갖고싶은 자동차?

그냥 차 같이 생기면 다 갖고 싶다. 앗.. 면허가 없다. ㅠ.ㅠ

 


68. 좋아하는 여자/남자 스타일?

솔직한 사람, 시원시원한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

 

 

69. 싫어하는 여자/남자 스타일?

안 솔직한 사람, 꽁한 사람, 자신감 없는 사람



70.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

서태지~ 짱~!!! @.@

 


71. 좋아하는 해외 연예인?

어.. 없다.


72. 데이트 해보고 싶은 연예인/예술가?

일단 있더라도 가능성 없음.

 


73. 평균적인 기상 시간은?

대략 8시, 늦으면 10시. 물론 일 안 할때 



74. 평균적인 취침 시간은?

대중없음.



75.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뜀박질



76. 잘 하는 요리는?

요리 못함.

 

 

77. 혼자 가장 오랫동안 걸었던 시간과 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한 스무 정거장? 시간은 두 시간 정도 걸렸던 듯.. ㅡ.ㅜ

 


78. 지금까지 자신이 혼자서 해 본 일 중 기억에 남는일?

혼자 살기

 


79. 혼자서 식당에서 밥을 사먹어 본 횟수는?

너무 많아 셀 수 없음

 


80. 수중에 1만원짜리 지폐만 있을때 동전이 필요하다면 주로 해결하는 방법은?
담배사기

 


81. 술은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나?
고딩 졸업후



82. 평소에 술이 마시고 싶을때는?

열받을때, 슬플때, 기쁠때, 졸린데 잠 안올때



83. 주량은?

소주 한병이 적당량인듯 하나, 그때그때 달라요~



84. 술먹고 필름 끊겨 본적은? 있다면 언제?

당근 있다. 대략 2학년쯤.

 


85. 술먹고 크게 후회되었던 일이나 실수해 본적은?

많아서 나열하기 힘듦. -_-;;



86. 술버릇은?

예전엔 노래부르기, 말싸움 걸기(-_-;;) 정도. 지금은 그런 거 없는 듯.

 


87. 술집을 찾는 횟수는?

술집을 가기보다 집에서 혼자 먹는 때가 많음. ^^

 


88. 좋아하는 안주는?

파전, 김치찌개, 오돌뼈, 통닭, 삼겹살, 새우깡, 담배 등등


 

89. 추천하고싶은 술집은?

오.. 넘 많다.



90. 가장 맡고 싶은 영화의 주인공 역할은?

조폭마누라같은 영화의 형님. ㅋㅋ

 

 

91. 만득이 시리즈의 귀신이 자신을 부른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같이 논다.



92. 길 가다가 만원짜리 한 장을 주웠다면?

당연히 줍는다.



93. 만일 죽는다면 가장 슬퍼할 사람은 누구인지?

-_-;;



94. 그렇다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누구인지?

모냐고~!!!!!!!!



95. 아침에 깨어나 보니 성(남/녀)이 뒤바뀌어 버렸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화장실에 간다. 아.. 나는 원래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간다. ^^;;

 


96. 한시간 뒤에 지구가 폭발한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글쎄..

 


97. 타임머신을 사용한다면 언제 어디로 갈 것인지?

1917년 러시아



98. 만일 영혼으로 떠돌아 다닌다면 어디에 가장 먼저 가고 싶은지?
보고 싶으나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로..

 


99.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가장 갖고 싶은 초능력은?
정신개조능력

 


100. 절대 권력을 쥐게 된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나? 
질문이 모 이래? 

 

 

101. 사주팔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안 믿음.

 


102. 전생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없는 것 같은데.



103. 전생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자신의 전생이 무엇일거 같은지?

말많은 장군. ㅎㅎ

 

 

104. 만약 1억원 복권이 당첨된다면?

할 게 너무 많다.

 


105. 공중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 때 어떻게? (물이나 버린 휴지도 없음)
진짜로 그런 적 있었음. 다행히 밖에 사람이 있어서 휴지를 빌렸음. 물론, 빌린 휴지를 갚을 기회는 없었음.

 

 

106. 집에 불이 났는데 단 한가지 물건만 들고 나올수 있다면?
당연히 지갑이지. 든건 없지만.

 


107. 버스(?)를 타고 졸다가 깨어나보니 길을 잃어버렸는데 수중에 돈이 없다면?

히치한다. 실제로 그런 적 있음. ㅎㅎ



108. 세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소원 백가지 들어주기 없음~!)
너무 많은데 다 비중있는 소원이라 꼽을 수 없음.

 

 

109.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오늘 무엇을 할것인지?
당연히 이런 세상은 멸망해야지.. 고로 빨리 세상이 망하도록 돕는다. ㅋㅋ

 


110. 만약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된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혹 살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샅샅이 뒤진다.

 


111. 당신이 지명하는 사람 외에는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진다면 누굴 지명?
질문이 왜 이래.

 


112. 기뻤던 일?

상대의 속마음을 들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 명백해질때. 뭐 그런 거.

 


113. 슬펐던 일?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로울 때,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해야 할 때. 뭐 그런 거.

 


114. 죽을뻔한 기억?

없네..



115. 아쉬웠던 순간?

매 순간이 아쉬움.

 


116. 최근에 눈물을 흘려본 일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

엄마랑 대화하다가. ㅠ.ㅠ



117. 지금까지 상품당첨 혹은 내기나 도박으로 얻었던 가장 큰 물건이나 액수는?
그런 적 없음.

 


11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
항상 멋있다고 생각하려고 함. ^^;;

 


119. 제일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때는 언제?
항상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애써 외면하려 함. ㅡ.ㅜ

 


120.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후회될 때는?

내 뜻대로 일이든, 상황이든, 뭐든 돌아가지 않을때.

 


121.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일... 추억...?

추억은 없다. 구질구질한 기억밖에는..

 


122. 최근에 본 영화가 있다면?

알 포인트



123. 감명 깊었던 책?

막심 고리끼, 어머니

 


124. 나의 수집품?

없다



125. 가장 보고 싶은 사람?

첫사랑

 


126. 지금 소중한 사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이~ ^___________^



127. 소중한 물건?

엄마가 주신 목걸이



128. 재산 목록 1호?

목록까지 정할 따위가 없음.

 


129. 지금 나의 최대 관심사?

당연... ㅠ.ㅠ

 


130.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인내심, 여유, 철저함 등등.. 넘 많네..



131. 생일날 받은 선물은?

대부분 술 따위였음. 간혹 꽃 등이 있었음. 그런데 최근엔 생일파티를 안 해서 없음.



132. 친구의 생일날 준 선물들은?

귀걸이, 반지, 책, 꽃, 케잌 등등.. 그러나 역시 최근엔 생일파티에 참석을 안 하는지라 선물한 적 없음.

 

 

133. 생일날 받고 싶은 선물은?

생필품.. @.@



134. 양심에 비추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일이 있다면?

많아서 밝힐 수 없음. 부끄럽거등.. -_-;;



135. 애국가 4절을 끝까지 부르고 쓸수?

오.. 아직도 그런 짓거리를 한단 말야?

 


136.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관?

통일되든 말든. 그래도 통일되서 나쁠 게 있을까? 나쁜 게 많다면 차라리 안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지. ㅋㅋ

 


137. 자신이 예상하는 통일 시기는?

알 수 없음.



138. 통일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

백두산, 금강산 등반



139.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일?

그럴 가능성 없음

 


140. 학생때 나쁜 점 
오.. 나름 나쁜 점 많다. 알잖아? ㅎㅎ



141. 학생때 좋은 점
나쁜 점만큼 좋은 점도 꽤 있다. 이것도 알잖아? ㅋㅋ

 

 

142. 이과였냐? 문과였냐?
맞추어 보시옷. ^^;;

 


143. 친구끼리 패싸움 해본적은?
오.. 없는디..

 


144. 벼락공부 타입?

상당히

 


145.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일 즐거웠던 일은?
날 좋은날 잔디밭에서 짜장면, 탕슉 시켜놓고 쏘주까기~

 


146. 학교생활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처절하게 무너지기. ^^;;

 


147. 학교다니면서 외박해 본 횟수는?
셀 수 없음.

 


148. 학창시절 가장기억에 남는 사건은?
너무 많음.

 


149. 학교의 분위기는?

상당히 가족적, 그래서 매우 활기참, 때론 유머러스와 엽기가 판의 대부분을 차지.. ㅡ.ㅡㅋ 


150. 지금까지 미팅해 본 횟수는?

한번도 없음.



151. 지금까지 헌혈해 본 횟수는?

없음.. -_-;;

 


152. 땡땡이 치면 주로 어딜 가는지?

글쎄..

 


153. 학교주변 도서실의 위치를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는지?
쩝..

 


154. 본인이 지금까지 해본 가장 효과적인 컨닝 방법은?

경험 없음.



155. 가장 크게 꾸중 들어본적은?

말도 없이 집 나갔을 때.



156.학교의 정의를내린다면?

질문 상당히 구리구만.

 


157. 사랑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을?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고.

그런데 현실은 막상, 그리 되기 쉽지 않더라고. ㅡ.ㅜ

 

 

158. 남자다운 것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게 모야?



159. 여자다운 것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건 또 모야?

 


160. 여자와 남자의 차이라면?

외관상으로 다르게 생겼지, 아마.

 


161.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게 우연일까? 운명일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운명은 아니지만 우연도 아니겠지. ㅋㅋ

 


162. 첫눈에 반한다는 것을 믿는지?

아니.



163. 첫눈에 반하는 이성과..계속 만나면서 정이 드는 이성 중에 누가 좋은지?
두번째이지 않겠수?

 


164.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을 택할것인지?

사실 연애하기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하는게 상처를 덜 받드만. ㅡ.ㅜ



165.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곳은?

일단 이미지(말투, 행동 등등), 그 담엔 차차 만나면서 성격.

 


166. 이성 친구를 왜 사귄다고 생각하나?

오오.. 그런 생각은 안 해 봤당.

 


167. 사랑 고백을 들어 본적이 있나 ?

당근 있지. ㅎㅎㅎ

 


168.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는?

-_-;; 



169. 지금까지 정말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몇 명?

한 명인 듯..



170. 지금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있나?

없음.



171. 사귀는 이에게 나오라고 했는데 안나오면 어떻게 할것인지?

나도 안 나감. 그리고 담에 똑같이 복수해줌.

 


172. 약속장소에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친구를 얼마나 오래 기다려 봤었는지?

그런 적 없었던 듯. ㅎㅎ

 


173. 누군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분은?

나쁘진 않음.



174. 질투를 해본 적이 있나?

둔한 편이라 그런 적은 없었던 듯.



175. 프로포즈는 남자가 먼저.. 아니면 여자가 먼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
지가 좋으면 남자 여자가 먼저랄게 뭐 있겠수.

 


176. 사랑하는 사람을 집안에서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닥치지 않아서 모르겠음. 그때그때 다르겠지. ㅎ

 


177. 좋아하는 사람의 친구가 좋아한다고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과연 그럴까?

 


178.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과 같은 경우... 친구에게 뭐라고 할것인지?
가지가지 하는구만.

 

 

179. 만약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노래가사 쓰는구만.

 


180.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무엇을 하고 보냈는가?

음주가무(무 제외).



181. 사랑하는이를 단하루 함께 보낼수 있는것과 평생 바라볼수만 있다면 선택은?

둘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구만.



182. 지금 사랑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단 한마디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 없다니까.



183. 사랑하는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면?

에잉~ 뭐 그런 걸 묻고 그랴~ ^^;;



184. 길거리에서 쌍쌍이 꼭 붙어 다니는 연인들을 볼 때 해주고픈 말은?
좋냐? 부럽당~ ㅋㅋㅋ

 


185. 살면서 뒤집어지게 웃겼던 때?

어.. 갑자기 생각안남.



186. 살면서 가장 기억에남는 사람?

선배 한 분

 


187. 한번쯤 다시 만나보고싶은 사람?

상동 

 


188. 부담없이 술사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오... 인간관계 드러나서 얘기 안 함. ㅋㅋ



189. 가장 맘편하게 속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은?

친구 몇



190. 힘들때 생각나는 사람은?

생각나는 사람은 여러명.. ㅋ

 

 

191.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셀 수 없음.

 


192.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그냥 그러함.



193.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는?

매일 그 생각이지 뭐.

 


194. 지금 잘하지는 못하지만 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좀 둘러보는 여유, 사람 속에 파고들기, 그런거.

 


195. 이 세상에 태어난게 행운이라고 느껴질 때?

그런 생각 한 적 별로 없음.



196. 이 세상에 태어난게 불행이라고 느껴질 때?

그런 생각 한 적 무지 많음.



197.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람



198. 인류의 발명품 중 가장 쓸모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글자(책 포함), 전기, 컴퓨터, 술



199. 몇살까지 살고 싶은지?

오래오래

 


200. 10년 후의 나의 모습?

푸흡~(혼자 생각중.. ㅋㅋ)

 


201. 올해의 야심찬 계획은?

나에게 일자리를 달라~ ㅠ.ㅠ



202. 가보고 싶은 나라는?

중국



203. 죽음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 하는지?

한 때는 동경하던 적도 있었지. 치기 어린 생각이었지만.

뭐.. 달갑진 않네. 죽으면 그만이지만 잊혀지기 쉬우니까..

 


204.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알고 싶어? 그런거야~? ㅋㅋ

 


205. 내가 남길 유언?

적들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ㅋㅋㅋ

 


206. 묘비명에 남길 글이 있다면?

오호.. 고민좀 해봐야겠구만.



207. 자기 2세 이름은 ?

2세 안 가질 건데.

 


208. 자신의 2세에게 권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태어나지도 않을 자식에게 권할 일이 당근 없지.



209. 질문에 당하신 소감은?

조금 어이없음.

 

 

210. 질문에 답하기 전에 무엇을 하다가 왔는지?

흡연



211. 답변하시는데 소요된 시간은?

꽤 오래.

 

 

212. 가장 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은?

거진 어이 없음.



213. 이렇게 열심히 질문을 하고 있는 질문자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면?
할 일 없구만.

 


214. 혹시라도 질문자에게 술 사줄 의향은?

당연히 없지. 이런 질문을 하다니. ㅎㅎㅎ



215. 질문을 무지 많이 하면 복수할건지?

ㅎㅎㅎ

 


216. 끝으로 질문자에게 아부의 한마디를 한다면?

질문 만드느라 수고하셨소.



217. 답변을 끝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잘껴.



218. 앞으로 이 질문들을 다른 이에게 넘겨준다면 누구에게 먼저 해주겠는가?
별로.

 


219. 위의 질문에 성심껏, 솔직히 답했다고 맹세할 수 있는가?

이제 질문거리가 떨어지나보군.. ㅋㅋㅋ

 

 

220. 기타 남기고 싶은 이야기?

여기까지 읽으셨단 말이오? 당신의 인내심에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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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리고 나

밥 먹다가 갑자기..

머리 가장자리에 흰 머리가 많이 났다는 걸 알았다. 엄마 말이다.

고우신 얼굴 덕에 마냥 젊으실 줄 알았는데.. 세월이 엄마만큼은 비껴 갈 줄 알았는데..

엄마의 흰 머리를 보고나서 밥 숟가락을 든 채로 엄마의 얼굴을 곁눈질로 찬찬히 살폈다.

늘어난 흰 머리만큼 주름도 많아지셨구나..

요새는 기침도 잦아지시던데..

그 덕에 식탁 한 구석에는 약봉지들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모쪼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

 

네 달 전부터 금연모드로 돌입하신 아부지도 많이 늙으셨다..

요새는 하는 일마다 되지 않는다며 혀를 차시곤 하는데..

나만 보시면 입버릇처럼 "왜이리 살이 빠졌냐"며, 괜스레 엄마에게 잘 좀 해 먹이라고 잔소리하신다.

사실은 살이 쪄 가는데도.. ^^;;

 

언제나 그랬듯, 부모님의 근심걱정에 절반가량은 나와 동생에게 쏠려 있다.

알면서도 그렇게, 허구헌날 짜증에 불평만을 늘어놓는다.  

 

엊그제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울컥 눈물을 쏟을 뻔 했다.

부모 마음을 따라갈 자식이 없다더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확실한 보장도, 뚜렷한 미래도 담보하지 않을지라도 믿겠다 하신다.

우리 새끼, 심지 하나는 제대로 박혔으니 하는 일 또한 헛투른 일은 아닐 거라 믿는다 하신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웃으면서 슬그머니 눈물을 훔친다.

엄마도, 나도.. 

 

이제부터라도 속상하게 해 드리는 일 없이, 보란듯이 잘 살아야겠다.  

내가 하는 일이 떳떳한 만큼, 정말 떳떳하게 인정받아야겠다.

자식을 믿는 마음을, 내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있도록 그렇게 신뢰를 튼튼히 쌓아야겠다.

 

갑자기.. 그냥..

부모님한테 할 수 있는 한 잘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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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동지들, 그리고 나

# 1

 

잘렸다.

좀 개겼더니 가차없이 자르더라.

파견노동자였던 나는 파견인력업체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게 아니었다.

심하게 관리자들과 싸운 그 날, 원청 관리자들로부터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죽도록 부려먹었다.

그래서 생산량좀 줄이라고, 휴게/점심/석식시간에는 밥도 먹고 쉴 수 있게 라인을 중단하라고, 수도 없이 개겨댔다.

정말 12시간을 꼬박 일하고도 모자라 맞교대를 강요하는 관리자들과 허구헌날 부딪혔다.

특근 안할라치면 압박과 강제를 일삼는 그놈의 회사덕분에 퇴사한 녀석들도 더러 있다.

같이 일하는 우리들, 우리 모두는 정말 열이 받아 있다.  

그러나 우리들,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잡힌 교육과 조회시간에는 그러한 불만들을 "달래려는" 건지,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해줄 것을 주문한다.

회사가 살아야 여러분이 살지 않겠냐는 자본가 개들의 멍멍소리는 지겹도록 듣는다.

조금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주문하고, 조금 더 불량을 내지 말고, 조금 더 불량을 잡아내라고 짖어댄다.

회사가 살아야 여러분이 살 수 있다는 말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교육/조회시간.

80~100명의 작업자들 곳곳에서는 끄덕이는 머리통들이 보인다. 조금 암울하다. ㅡ.ㅡ*

 

아따. 답답한지고. 그래, 어디 깨야 할 것이 한 두개이겠냐. 시작이 반이라 했다.

틈틈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화제도 정말 다양하다. -_-;;

그런데 몇몇이 모여앉아 이야기좀 할라치면 관리자 놈들 어느새 달려와 훼방을 놓는다.

화장실에서 애들이랑 수다좀 떨라고 하면(우리는 대부분 화장실에서 회사나 관리자들을 씹어댔다. 담배한대 물고..) 다른 동료들에게 우리의 뒤를 캐묻는다. 정말 지랄도 가지가지다.

 

그런데 각 파트별로 라인별로 관리자들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그 들썩거림, 그 날카로운 신경들, 그 조용한 소란스러움.

난 거기서 희망을 발견했다.

 

그러나 완전히 찍힌 내가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자, 동료들이 그새 움츠러든다.

어쨌든 먹고 살기 바쁜 그들, 너무나 젊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고, 한 달 생활도 벌어먹는 이 월급으로는 빠듯한 그들.

순간, 나에게 "해고되어서 안되었다"는 동정의 눈빛을 날리지만, 그것은 나와 한편이 되었을 때 닥칠 두려움의 눈빛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삼아 한 일이라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던 몇 달.

 

 

# 2

 

잘린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어간다.

덕분에 시간적 여유(-_-;;)가 생겨 여기저기 집회도 다녀보고, 한동안 못봤던 지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여의도도 다녀왔고, 명성에도 다녀왔다.

정말 죽을 각오로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네 명의 동지들의 투쟁소식을 접했고, 반대로

보기 싫은 민주노총 관료들의 작태를 어김없이 보기도 했다.

이에, 어떻게든 총파업을 사수해야 한다는 이들의 처절하지만 또렷한 호소를 듣기도 했다.

해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주동지들 중 한 동지가 끌려갔다는 소식도 들었다.

 

얼마되지 않은 현장 경험이지만, 현장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가 너무나 많이도 고민된다.

현장의 요구와 불만들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살피고, 나아가 그것을 행동으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말이 쉽지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곳곳에 널려 있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도 문제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 자체가 전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투쟁이 머뭇거려지는 것, 투쟁이 소모적인 것, 결정적으로 투쟁이 두려운 것이 되었을 떄는 그약말로 작살난다.

그래서 가장 소소한 불만이라도 그것은 집단적 행동으로 조직되어야 하고 조직될 수 있어야 한다. 조직하고 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투쟁 속에서 반드시 나타날 적들의 이데올로기적/조직적 공격들을 방어하고 외려 그러한 악선동과 침탈을 공세적으로 뚫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선전도 필요하다.

 

현장 곳곳의 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총파업 사수에 대한 확신이 현장안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

민주노총의 수도 없는 거짓말과 입바른 소리에 질려 더 이상 상급의 지침을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투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패배감과 무력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도 없는 패배 속에서 다시 일어서지만 되돌아오는 건 동지라 믿었던 자들에게 배신을 당한다면, 나 같아도 다시 투쟁으로 떨쳐 일어서기 힘들 것 같다.

 

바닥난 운동적 신뢰, 산산이 부서진 동지적 애정, 점점 부르주아 관료체제로 물들여진 운동판, 이 모든 것을 갈아엎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제로로 떨어졌다.

다시 일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운동의 전투적 부위가 살아 있다면, 여전히 살아 꿈틀대고 있다면, 자신의 주위로 동료를 조직해야 한다.

 

선도투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적 지원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크레인 위의 동지들의 결의는 정말 소중하다.

사수되어야 한다. 기필코.

네 동지의 결의가 자기희생으로 마감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사실 막막하기만 해도...

 

 

# 3

 

이제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려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_-;;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들, 고민들이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겠다.

여의도 투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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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회

# 1

 

노동자대회 날이다.
회사에는 "친구와의 약속때문에 특근을 할 수 없다"고 말해 놓았다.

급하게 주문이 들어왔는지 생산계획이 다시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
야간 2주가 끝나는 이번주 금요일께에 관리자들이 야간 2주 연장이라고 공지한다.
특근도 계속 잡혀 있다.
한편에서는 빡센 생산계획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 높아만 가는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근무계획과 이로 인한 개인적인 일정 차질로 불만을 토로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달동안 야간에 특근일정이 잡혀 있어 돈 많이 벌겠다며 좋아라한다.
특근 못 나온다는 나의 말에 동료 작업자들은 "야간특근 안하면 돈 많이 못 벌텐데.."라며 이상야릇한(!) 눈빛을 날린다.

사실 노동자대회를 기다렸다.
아니 기다렸다기보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 한번의 위력적인 투쟁이 그야말로 단 한번으로 끝나면 문제이지만, 지금같이 정권의 공세적인 탄압에서는 그것조차 너무나 소중한 투쟁이기 때문이다.
작년 중하반기부터 흘러나오던 '로드맵'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정권의 로드맵 구상이 사실상 노동계급의 분절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의 표현이자 자기 위기의 생존전략(!)임은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자본과 노동은 절대 화해할 수 없는 시점에 놓여 있다.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될수록 자본가들은 노동자의 목줄을 죄는 정책과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이미 파견법 개악은 입법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그것은 비정규직의 대량양산과 정규직 고용을 노리는, 사실상의 전체 비정규직화에 다름아닌 공격이다.
내년 상반기에 처리될 '로드맵'은 남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무엇을 공격해야 생존(자본가정권의)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그것을 위한 수순과 일정을 저들, 자본가 정권이 차근차근 처리하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같이 들었다가, 당근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지 요즘엔 채찍만 열라 휘두른다.

그런데 계급대중의 상태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러한 공격에 우리는 어떤 행동과 실천을 조직하고 있는가.
무엇을 선동하며, 무엇을 선전하고 있는가.
사실, 너무나 암담하다.
무엇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무엇으로 사방으로 막혀있는 장벽에 파열구를 낼 수 있을까, 어떻게 들고 일어설 수 있을까.
이것은 비단 현장의 모든 활동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게다.
하지만 작지만 소중한 실천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랜만에 나설 거리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그 많은 동료 작업자들이 뼈빠지게 일하고 있을 시간에 혼자 거리의 흥분을 느끼자니 뒤가 조금 구리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일단은 오늘과 그 이후만 생각하기로 하자.

 

# 2-1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던가.
아니 어쩌면 나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 기대마저 없다면 애초부터 힘이 빠져 담배나 물고 터벅터벅 걷기만 하는 것이 싫어서 나는 "무언가 있겠지"라는 최면을 스스로 걸고 있었는지 모른다.

격전이 예상되던 곳의 투쟁도 이렇다할 충돌이 없었다.
물론, 공무원 동지들의 총파업 결의는 충분히 소중하다.
그러나 그 결의를 이어갈 수 있는 물리력과 응집력, 그것의 성과를 정치/조직적으로 어떻게 축적할 것인지의 계획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다.
허탈하게(?) 마무리된 산개투쟁의 계획이 최소한 발전투쟁때만큼 이어갈 수 있을지, 사실 조금 미더운 것도 사실이다.
정권의 탄압이 광폭한데 반해 공무원 노조의 조직력-물론 공무원노조에 대해 내가 아는 바는 일천하다. 그러나 오늘 보아온 바에 따라 판단해 보면 조합의 정치적 요구사안과는 별도로 조직력이 그다지 탄탄치 않음은 분명한 것 같다. 14만 조합원중, 4800명 상경에 노대회와 공무원 총파업전야제 집결인원이 1000명이라니.. 거기다 나머지 3800명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역별 독자 총파업도 한 군데라니 총파업 준비에 대한 부분이 얼마나 치밀했는지 잘 모르겠다-과 총연맹, 단위노조의 연대가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현실을 이유로 눈앞의 투쟁을 버려둘 수는 없다.
진보넷의 속보기사중 어느 동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업장은 달라도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싸울 것이다."

그래, 그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 누군들 모를까.
다만 하지 못하는 것의 '변명'은 지겨운 현장상황이다. 동력이다. 조직력이다.
현장조직력을 핑계로 총파업을 총력투쟁으로 뒤바꿔 투쟁을 선언해 왔던 민노 지도부를 그렇게도 신랄하게 비판했던 그 전투적 부위마저, 자신이 날렸던 비판의 내용을 고스란히 반복하며 '선도투'를 회피하였다고 한다.

"현장동력이 되지 않는다. 조직력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 현실은 인정하자.
일단 현장 조직화, 잘 안된다.
싸우자, 골백번 이야기해도 하나 먹힐까말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단 한번의 선도투로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것보다 어쩌면 현장에서의 작은 실천하나가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예년처럼 마무리된 노대회에 나는 다시 한번 허탈한 웃음만 날린다.
오늘 투쟁이 마무리되고 걸친 한잔 술에 어느 동지가 이런 말을 한다.
"y앞에 있던 선봉대 동지들의 면면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희끗해지는 머릿발 날리며 아직까지 선봉대를 서야 하는 그 동지들이,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도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말이다.
서른줄에 들어선 동지들이 선봉대의 막내격이었다니.. 하는 말을 덧붙이며.

우리는 어쩌면 주변을 조직하지 못하고 윗대가리만 씹는데에 익숙했는지 모르겠다.
정작 주변을 조직해야 할 그 때, 그러지 못하는 우리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는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본다.
하지만 작지만 소중한 실천을 벼리고 있는 동지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그리고 그 실천이 지금은 작을지라도 거대한 파도가 되어 언젠가 하나된 우리로 거리에서 마주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끊임없이 대중을 설득하고 대중과 '내'가 한 몸이 되는 작업들, 그러나 '자신'이 대중의 이해수준으로 하락하지 않는 작업, 대중의 정치적 의식을 끈질기게 끌어올리는 작업, 이 모든 것이 한 몸이 되게 하는 그러한 작업, 활동.
그것이 필요하다.

자, 어디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과거를 뒤돌아보고 현재를 보자. 그리고 내일을 계획하자.
희망은 아직까지 함께, 그렇게 끈질기게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다는 데 있다.
할 수 있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해보자고, 이길 수 있다고 어깨걸기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
더 이상 자본주의에 희망은 없다고 선언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
더이상 "노동해방 쟁취"의 구호가 낡아빠지고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현실의 절절한 구호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기에,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당장은 성과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루하루 뜨겁게 사는 우리가 있기에 희망은 있다.

노동해방 쟁취!
그래 그거다.
이제 남은 것은 끈질기게 대중과 한몸이 되며 노동해방에 한걸음씩 전진하는 것밖에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노동자 목에 칼이 들어와 있는 파견법 철폐를 위해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자본가정권이 쳐놓은 노동자 분절 그물망을 과감히 뜯어버리고 공무원노조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자기사업장의 현안과 타사업장의 투쟁에 연결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구호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재구성해야 한다.
파견법 철폐와 투쟁사업장의 요구를 하나의 노동자 요구로 받아 안아 사업장에서 정규직/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 그래야 한다.
적들의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자.
적들의 더러운 미소에 침을 뱉자.
적들의 개같은 도발에 맞장을 뜨자.
잊지 말자.
작년, 우리가 몇명의 동지를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는지를.
이제 적들은 우리 모두를 죽이려 한다.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당장 내일부터 공무원노조 총파업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을 지원하자. 연대하자.
파견법 입법상정시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총파업을 조직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분투하자.
이제 패배감에서 헤어날 떄이지 않은가.
쏘주 한잔 빨며 그렇게 이빨까는 것이 지겨울 때도 되지 않았는가.

투쟁이다.
다시 벼른다.
투쟁이다.


노/동/해/방/쟁/취/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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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노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

...

 

메이데이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노대회란다.

하긴, 메이데이든 노대회든 근 몇 년동안 똑같은 풍경에 질리기도 하다.

가끔씩! 잡히곤 하는 대규모 집회의 걷기대회에 긴장감이라곤 하나도 없다.

 

 

우리?

 

요즘 일하는 곳에서 무척이나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꽤 오래(?) 운동해 왔다고 생각했건만 올해는 유독 그 시간들이 무색할만치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뒤덮고 있다.

노동자계급을 부르짖었건만 정작 계급속에 내가 있었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하게 한다.

혁명을 부르짖었건만 스스로 발딛고 있는 그 자리에서부터 혁명을 실천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한숨부터 내쉬었던 내 자신을 뒤돌아본다.

마음만 멀찍이 앞서 있어 정작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에 손을 놓고 있던 내 자신을 뒤돌아본다.

그렇게 '우리'를 소망했건만 정작 나 혼자 '고뇌'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로부터 밀려오는 외로움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썰을 푸는 것에 자족하는 나를 본다.

정작 외로움을 해소해야 할 대상을 뒤로 하고 말이다.

어렵다며, 힘들다며, 너무 멀다며, 그런저런 핑계를 둘러대고 말이다.

 

 

우리!

 

이빨만 까는데에 능숙해 있었다.

대화하며 호흡하며 부대끼며 그렇게 주위를 나와 함께 하는 동지로 만들어가는데 미숙했다.

아니, 무능했다. 신경쓰려 하지 않았다.

들썩거리는 불만들, 그 날카로운 신경들, 그것들이 나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예이지만 노예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천박한 굴레에 언제까지나 엮여있을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래,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무엇을 가지고 어디에서부터 계급으로 우뚝 서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에 너무 무신경했다.

그저 전체정세와 동향에만, 그래서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만 골몰하는데 익숙했다.

이제 사람들 속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 그 방향을 어떻게 만들것인지를 고민할 줄 알게 되었다.

시작은 소소하지만 방향은 그리 가야 한다.

뒤엎기 위해서. 노예의 족쇄를 깨부수기 위해서.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함께 하고 있는 동지들을 바라보며 할 수 있는 말이 되어서는 안된다.

더욱더 계급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것을 계급대중 안에서 확인해야 한다. 확인받아야 한다.

지치는 현실 앞에서 함께 하는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편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지금, 내가 발딛고 있는 이 공간에서.

이곳에서 말이다.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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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

 

 

. 오늘도 썼다 지워버릴건가? 그럴지도...

 

간간히 둘러보는 이 곳..

여러 블로거님들의 이러저러한 고민, 사는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그리고 재미나게 보고 있다.

나 또한 함께 소통하고픈 마음에 자판을 두드리기를 몇 번 시도했지만 금새 지워버리곤 했었는데...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니, 이 곳에 들르는 것 자체가 소원해 지더라.

관심이 없어지더라. 그것이 익숙해지더라.

 

 

 

. 망설임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무엇을 가지고 화두를 던져야 할지 모르겠다.

은근슬쩍 몇 마디 던져보지만 동료들의 시큰둥한 반응에 나는 금새 힘이 빠져 버린다.

그러면서 문제를 외부로 돌려 버린다.

 

아직은 신생사업장이잖아.

회사 관리체계가 너무 정교해.

작업자들이 회사가 설파하는 이데올로기에 너무 감염되어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

돈만 벌면 되잖아?

 

쭉쭉 빠져나가는 기운을 주체할 수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엇이 문제일까, 되뇌이고 또 되뇌여도 답은 보이지 않고 물음표만 내 머리속을 휘젓고 다닌다.

이래도 되는걸까? 이래저래 답을 내려보지만 마음 한 구석 찝찝한 것은 씻겨날 줄 모른다.

 

 

. 아직 연필도 쥐지 않았는걸...

 

그림을 그려보자.

무수히도 지껄였던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림만 그렸던 것 같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아! 이 그림이 좋겠구나.

그런데 뜻대로, 그리고자 한 대로 그림이 현실에 옮겨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단 한번도.

 

너무 안이하게 살아왔나 싶다.

너무 무책임하게 살아왔나 싶다.

이빨만 까는데 능숙하지 않았나 싶다.

호흡하자 했지만 정작 내 몸을 뒤로 숨기지 않았나 싶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숨쉬는 것, 내가 너를 믿고 네가 나를 믿고, 그래서 언제든 함께 어깨 걸 수 있게 만드는 그 길에 나는 지금 단 한 걸음이라도 내딛고 있나...  

그런 생각들이 나를 뒤흔들고 있다.

 

 

 

. ...

 

껍데기를 무수히도 벗겨 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에게는 벗겨내야할 찌꺼기들이 너무나도 많다.

새로운 외투가 필요하다고 투덜거렸지만, 오물로 뒤덮인 것들을 먼저 씻겨내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할 것이라 했지만,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그 곳에 나를 던지자고 했건만, 나는 여전히 머리로만 생각하고 있었던게다.

새로운 나, 지금부터일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런 생각을 가졌다 생각하지만.

 

썼다 지워버리면 누군들 썼다 지운줄 알겠는고.

생각이 그러하면 일단 쓰자고.

기운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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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그리고 지금

 

 

# 1

 

양 옆의 그림... 싸이로 치면 스킨이라고 해야 하나.

우찌 되얐든 배경화면은 98년 메이데이를 메웠던 종로의 풍경이다.

아직까지도 선명한 기억.

430의 기억은 가물하지만 유독 종로의 풍경은 뚜렷하다.

 

이제 막 선배랍시고 이것저것 후배들에게 이야기하던 시기, 그러나 제 운동의 입문길에서는 망설이던 시기, 과감히 한발 내딪지 못하던 시기, 그러나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던 철거민 투쟁으로 충격을 받고 있던 시기, 다시 그러나 나의 안위를 돌아보던 시기, 아직은 너무나 철없고 어리기만 했던 그 때..

나는 간간히 접해왔던 학생들의 투쟁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각목과 하이바를 보았다. 쇠파이프를 보았다.

메이데이 집회를 뒤로 하고 종로 바닥에 드러누운 금속 동지들의 깡따구를 보았다.

하나같이 눈에는 불을 켜고 위풍당당히 종로 거리를, 충무로 바닥을 누비는 노동자 투사들을 보았다.

바둑모양 종로바닥 저 한켠에서 대오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동지들이 하나둘씩 실려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어릴적 기억, 투쟁의 기억들은 여전히 단편이다.

 

 

# 2

 

이제 시간이 꽤 흘렀다.

많은 투쟁이 있었고 많은 경험이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거름이었다. 내가 한발, 다시 한발 내딪을 수 있게 했던 자양분이었다.

한 때는 책속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려 했었다.

노동계급의 이해를 온전히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 그것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사회주의자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맑스와 엥겔스, 그리고 레닌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러나 맑스, 엥겔스, 그리고 레닌은 그런 나에게 질책을 가하고 있었다.

어줍잖은 인텔리겐챠의 습성이 너무나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 3

이제껏 운동의 삶을 거치면서 새삼스레,

"과연 내가 운동이란 것을 하고 있었는가"

라는 의문이 덮쳐온다

최소한 자기 주변을 바꾸는 것이 운동이라 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말이다.

과연 그러했는지 말이다.

나는 입으로만 떠들고 있었는지.

나는 주변에만 머물고 있었는지.

나는... 말이다.

 

 

# 4

 

짜증이 밀려오는 시기가 언제부터인지 생겨버렸다.

시야가 불투명해서 일지 모른다.

그저 그렇게 내성이 생겨버리는 이 생활에 그야말로 짜증이 생겨서일지 모른다.

솔직히, 해야할 것은 명확함에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답답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5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그 계기나 방법은 각자의 것이 다 있게 마련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그렇게 개인의 영역으로 남겨질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어찌 해야 할꺼나...

오늘도 이래저래 한숨 푹푹 내 쉬어가며 잠자리에 든다.

 

 

가장 답답한 것이, 길이 보이지만 길이 안보이는 것.......

그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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