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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여행까지는 아니고, 말 그대로 어딜 갖다왔다는...

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15
    유레루 -> 남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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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8/01
    10여년만에 수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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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7/08
    끝나지 않은 대추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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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5/06
    참담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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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5/05
    대추리에서 이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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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4/15
    장애인권영화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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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03/28
    대추리 공팔이 外(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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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03/08
    대추리에 오세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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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2/10
    사진전 다녀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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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2/01
    제주도에서 오는 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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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루 -> 남산

토요일

밤늦게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주류스런 영화관에선 볼만한 영화가 없다.

사실 동대문에서 옷도 사고 새벽에 영화보며 밤새려는 계획이었는데...

 

그래서 유레루를 보러갔다.

- 유레루는 '흔들리다'란 뜻의 일본어라는데 제목 참 그럴듯 하다.

다리도 흔들리고, 인간도 흔들리고, 인간 관계도 흔들리고, 우리의 기억이란 놈도.

 

메종드 히미코에 나온 무쟈게 잘생긴 오다기리 죠를 보러갔다가

(이 남자다)

 

다른 남자에 반해서 영화관을 나왔다.

(이 남자 말이다. 연기가 경장하더라!!!)

 

 

 



날은 덥고, 모기는 많고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이리저리 찍어보는데 사진은 마음대로 안나오고

그나마 남산타워 불은 거의 다 꺼졌고

결국 포기!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야경이 기대한만큼 그럴듯 하지는 않더라.

내 사진도 그럴듯 하진 않다.


백열등이 많이 켜진 동네라 색감이 그림같을 것 같았는데 그림같아 보이나??

밤에 찍는 사진은 연습이 대따 많이 필요하단 걸 절실히 느꼈다.

물론 쉬울 것 같진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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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수영

평택청년회 사람들과 용두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난 회원도 아니고 더더욱 청년도 아니지만 다들 민노당 사람들이라 같이 갔다.

요즘 아침마다 대추리 상황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단합대회쯤 된다.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적당히 참여하면서도 적당히 주변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어

내게 딱 맞는데, 이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두질 않는다.

술도 잔뜩 먹었고, 단체운동은 극히 싫어하는데 축구도 했다.

수영도 하고, 술에 취해 씨름하는 걸 사진찍다 말고 씨름도 한판했다.

당연히 졌지. 그냥도 힘들었는데 -.-;;

사진찍다 끌려가 물에 빠져 디카용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가 짠물에 젖었다.

메모리카드는 말리니까 괜찮은데 배터리는 맛이 갔다.

 





웬 보트까지 있나 했는데 전에 대추리 들어갈 때 사용했던 보트라 한다.

 


 

나도 같이 물에 들어가 찍었는데 카메라에 캠코더까지 들었지

술도 먹었지,

물은 가슴까지 찰랑찰랑 거리지

아주 불안해 죽는줄 알았다.



씨름할 때는 정말 많이 먹어서 사진을 어케찍었나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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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대추리

"대추리 문제 끝난 거 아니에요?"

이런 질문을 간혹 받는다.

군병력이 투입된 걸로 옳던 그르던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말이다.

사람들의 무관심만 문제는 아니겠지?

싸움은 잠시도 쉰 적이 없는데 언론은 온통 월드컵으로 도배질 했으니

 

진보 블로거 정도면 대추리 상황을 대략 알겠지만 내 블로그에는 이런 저런 오프라인 인맥들이 들어오니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 군부대 투입으로 지들 나름대로는 기선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정부는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 근데 대화를 하겠다고 해놓고 자진출두한 이장님을 구속시켜 버렸다.

구속이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 이장님은 도주할 일이 없다. 대추리 가면 늘 있는 거 검찰이 누구보다 더 잘 알거다. 증거인멸? 내버려두면 알서서 계속 증거 만들어내고 계시는데 무신 증거인멸? 그렇다면 전에 인권운동가를 구속할 때의 이유밖에 남지 않는다. "불법행위를 방치하면 무법천지가 된다"는 것. 오호 무법천지라...

(검찰이야 늘 그렇진 않아도 권력의 개노릇하는 게 주요임무중 하나니까 그렇다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의 머릿속은 '국익'이 어른거렸나?)

 

-이장님 구속에 항의하며 문정현 신부가 청와대 앞에서 21일간 단식을 했지만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겐 강한 우리의 정부 콧방귀도 안뀌었다.

 

-지난 5일 청와대부터 평화행진을 하여 오늘 평택에 도착했다.




붉은악마의 야광 도깨비뿔에서 영감을??

아님 슈렉?

 

평화행진을 함께한 슈렉들!

성갑씨는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지난 선거 운동 때 율동팀으로 활약한 친군데 정말 춤을 잘춘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관객들의 반응도 정말 폭발적.






동화작가 모임에서 성금을 모아주셨다.


촛불집회 끝나고 대추리로 들어가신다고 했는데 난 사정상 못들어 갔다.

내일도 일이있어 못들어 가는데... 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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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군이 투입됐는데 총도 안쏘니까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버릴까?

쿠데타로 정권 잡은 것도 아닌데 오죽하면 군을 투입했을까 하고 놈현을 화~악 이해해줘 버릴까?

조선일보하고 대립각 세울 땐 언제고, 요즘은 조중동한테 칭찬 받을 일만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나라의 평안를 위해 살신성인이라도 결심한 것 같다.

 

놈현이 해놓은 게 워낙 없어서(뻘짓한 게 좀 되긴 하지만) 잊혀질 대통령이 되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역사에 기록될 대통령이 되는구나. 축하한다 노무현!

 

* 이걸 트랙백 넘기기가 좀 그렇네요. 대추리에 평화를 기원하는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이어가 주세요.^^

 

* 제가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별 다른 내용은 없는데 굉장히 기니까 원래 여기 오던 분들 이외에는 클릭을 권하고 싶지 않네요.



특별한 내용은 없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보고 들었을 얘기들이고,

그냥 내가 본 대추리 침탈을 얘기한다.

밤 10시쯤에 대추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사실 갈까말까 고민을 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큰누나와 막내누나가 자주 대추리에 들어가는 것도 못마땅해 하시는데 나까지...

게다가 아침이면 뉴스에 이곳에서 난리가 났다는 얘기가 나올텐데.

마침 민노당에서 시의원 나오는 분이 대추리에 들어가는데 사진을 좀 찍어줄 수 있냐고 했다.

갈까 고민하던 중 오히려 반가운 부탁이었다.

12시까지 집회를 하고 일단 해산했다. 4시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이러고 밤을 새운 사람들도 있었고 난 차에 가서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솔직히 불안했다.

이번 선거에 나오는 민노당 후보들.

해가 뜨기 시작했고 난 긴장이 좀 됐다.

누나가 대추 초등학교에 쳐놓고 주말마다 잤던 내 텐트다.

정작 사고 나서 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없어질 게 확실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경찰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헬기는 철조망을 나르고 있었다.

저 뒤쪽에는 철조망을 칠 군병력이 보인다.

내가 사진 찍어주고 있는 시의원 후보.

충돌없이 대치만 하는 상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됐다.

학교 정문 앞

헬기가 낮게 떠 흙바람을 일으키고

빈공간을 막고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도 만났다.

문무인상을 만든 분이 근래 새로 만든 것이다.

꽤 오랜 폭풍전야 같은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침탈이 시작됐다.

뉴스를 보니 경찰 병력만 만천명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역시 역부족이었다.

순식간에 방어벽이 무너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등학교 건물로 피했고

나머지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작정하고 들어온 전경 앞에 부상자만 늘어났다.

난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있어서 별일은 없었다.

오히려 경찰과 섞여 다니는 편이었고 , 이러다 경찰 짭새로 보이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덕분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던진 돌에 몇 번 맞을 뻔 했다.

한참 충돌 중이었을 때는 캠코더로 찍느라 사진은 별로 없다.

그나마 찍은 사진도 얼굴들이 많이 나와 올리기 좀 찜찜하다.

경찰이 내 블로그에 들어올 일도 없겠지만 말이다.

정말 순식간에 경찰은 학교를 접수했다.

그사이 용역들은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군인들은 철조망을 쳤다.

부상자들이 계속 나왔다.

이 청년은 계속해서 전경에게 호소했다.

"명령받아 할 수 없이 해야하는  건 알지만 피차 서로 원해서 이러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너무 심하게 할 것 까지는 없잖아요.여러분들은 그나마 보호장비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몰려있는 상태에서 돌던지면 누군가 맞을 수밖에 없어요.................."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나와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던 방엔 주로 여성들이 있었다.

이렇게 나름대로 힘을 붇돋우려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 새내기는 발언 하던 도중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울먹이고.

건물출입을 경찰이 막지는 않았다.

신입전경이 "건물안에 들어 가는 거 안막습니까?"라고 고참에게 물었더니 고참 왈

"어차피 다 연행할 건데 들어가게 냅둬"

같이 움직였던 샛별씨는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다들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니

정작 본인은 건물에 남았고 그래서 연행됐다.

건물 정문.

열우당의 임종인 의원이 왔다.

주한미군이 차츰 감축할 예정인데 이렇게 넓은 땅을 내주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단다.

열우당에 그나마 이 정도라도 제정신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네, 미끄럼틀 같은 시설물들이 모두 철거됐다.

왜 나무까지 뽑았는지 모르겠다.

뛰어 내릴 것에 대비해 매트리스를 깔고.

국가 인권위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이들이 있어 경찰이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걸 막은 면도 없진 않겠으나

"현 정권은 최소한 이런 거라도 해"라는 선전용 들러리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결국 진압이 시작됐고

건물안으로 경찰이 들어갔다

경찰진압이 시작되자 건물안에서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던 목소리들이 떨리기 시작했는데 정말 듣기 힘들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하나둘씩 끌려 나왔다.

저항하는 이들은 이렇게 들려나왔고.

이 전경은 끌고 나오면서 학생을 자꾸 때려 어떤 분의 항의를 받고 있다.

남자들은 거의 다 끌려나온 듯 했고, 이번엔 몇배나 많은 여자들 차례다.

여경들이 투입됐고

이 사람들은 여자 용역 같다.

여자분들은 심하게 저항하는 분들이 많았다.

여경 중 한명이 연행하다가 얼굴이 긁혔는지 무척 짜증을 내고 있었다.

전경이야 군인으로 끌려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러고 있지만

스스로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이럴 때 참 엿같은 면이 있다.

늘상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선 이렇게 권력의 개 노릇을 해야하니 말이다.

경찰될 때 이러고 싶었을 것 같진 않은데...

푸른영상의 일건씨가 찍고 있다.

13일에 '대추리 전쟁'을 극장에서 상영하는데 이번 일 때문에 편집을 다시해야하지 않을까?

평화로운 대추리?

민노당의 천영세, 열우당의 임종인 의원이 문정현 신부등과 옥상에 있다.

밖에선 연행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이들이 따로 집회를 했다.

화가난 할머니께서 지팡이로 사용하시는 막대를 휘둘렀다.

"미국놈들 앞잽이 노릇 하니까 좋아? 니들 말고 노무현이 데리고 와"

전경중 고참이 쫄따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른신들에게 말대답 하지 마라. 때리면 맞아라"

동네 어르신들이 앉아서 울분을 토하고 있던 장소를 경찰들이 차츰 밀고 들어오기 시작해서 몸싸움이 있었다.

"아니, 노인네들 이러고 있는 꼴도 못보겠다고 우릴 밀어내냐?"

(맨 오른쪽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막내누나였다. )

대추리를 파괴하는 그림의 포크레인 기사가 노무현이다.

진짜로 포크레인은 대추 초등학교를 무너뜨리고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자식새끼들 공부 시키려고... 저게 어떻게 해서 지은 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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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에서 이틀

밤 10시에 대추리에 민노당 분들과 들어갔다.

이러면서 밤을 샌 사람도 있고, 난 차에서 두어시간 잤다.

새벽 4시에 다시 모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동이 텄다.

헬기로 철조망을 옮기고


아침을 먹은 후 드디어 침탈해 들어왔다.

원래 예정에 없던동영상을 찍느라 사진을 별로 못찍었다.


순식간에 몰려서 학교 건물로 밀려 들어갔고


부상사가 참 많이 나왔다.



건물 안에서는 그래도 이렇게 힘을 북돋우고 있었고


아름다운 예술공간으로 변모했던 학교는 망가졌다.

오후되면서 다시 진압이 시작되어 하나씩 끌려 나왔다.



학교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할머니가 울음을 터뜨렸다. "자식 새끼들 공부 시키려고 저걸 어떻게 지은 건데..."

 

너무 피곤하니 내일 다시 보충해서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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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영화제

장애인권 영화제에 다녀왔다.

일요일까지 하는데 일요일엔 몇편 상영안하니

될 수 있으면 토요일에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료이고 모두 다 재밌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제법 재미있다.

조금 늦게가서 한편을 놓쳤는데(나머지는 다봤다) 움하하핫!

이런 연줄은 좋은 것이여.

미디액트에서 있는 오정훈씨를 만났는데



 


미디액트를 거쳐간 사람들이 만든 작품 모음이 씨디 네장과 디비디 한장에 담겨있다.

놓친 한 편도 여기 들어있으니 나중에 봐야겠다. 하하하!

 

미디어로부터 소외됐던 소수자들에게 직접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게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비로소 이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영상에 담아 다른이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 몇분 안되는 짧은 것이지만 만든이들의 면면이 흥미롭다. 

이주노동자, 농민, 성적소수자,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담은 것이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

 

오늘 본 영화에 대해서도 하고픈 말이 많이 있는데 피곤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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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공팔이 外

누나를 데려다 주기도 할 겸

여유있게 황새울 들녁을 걸어 볼 겸해서 대추리에 들어갔다.

근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너무너무 추웠다.

벌판이라 더 많이 추웠던 것 같다.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녀석인데 나도 만나게 됐다.


이름은 '공팔이'

주인의 아이디가 '팔공'이라고 한다. 팔공산의 팔공

사람을 무지하게 따른다.

 


 

그러다 손에 있던 화장지를 낚아챘다.




 

그리고 들판으로 나갔다.




무인상

문인상

대추리를 지켜주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세웠다고 한다.

워낙 거대해서 진짜 마을을 지켜줄 것도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듬직해 보였다.

이곳에선 이렇게 새들이 대형을 지키며 날아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엄청난 새떼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고 한다.

바람 정말 많이 불었다.

그래, 주술의 힘을 빌어서라도 놈들을 쫓아내고 싶다.



창고 벽에 그린 이 그림 참 맘에 든다.


전에 이걸 실제 포탄으로 만든 거라고 했는데 잘못된 정보였다.

난 들은 얘기를 아무 의심없이 쓴 건데 이번에 보니 나무로 만든 것이다.

실제 포탄은 여기에 있었다.

미군막기 대장부 / 땅지킴여장부


이젠 나름 유명한 구호가 됐다. "올해도 농사짓자!"

왜 농사꾼이 이런 당연한 구호를 외쳐야 하는가.

 

* 너무 추워서 더 이상 돌아다니지는 않았다.

 

* 누나가 시도 때도 없이 대추리에 들어가는 것이 어머니는 영 못마땅한 것이다.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누굴 돕겠다고 그래? "

어머니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말이라 나도 한마디 했다.

" 누나가 무슨 자기 앞가림을 못해요? 오히려 형이나 둘째누나가 시도 때도 없이 도와달라고 손벌렸지 막내누나가 언제 남의 도움 받은 적 있어요?" 

 

어머니는 아무 소리 못하셨지만 그렇다고 내 말을 수긍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게다.

일단, 일제시대에 태어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대 등을 살아오신 어머니에게 '정부와 미군을 상대로 싸우는 일'은 너무 무모하고 바보 같은 짓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에겐 '나이든 여자가 짝없이 혼자 사는 것'이  '제 앞가림을 못하는 것'으로 보일 게다.

어머니도 갑갑하겠지만 나도 갑갑하다. 에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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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에 오세요^^

지난번 침탈을 막아냈고

걔네들 사정상 당분간 다시 치고 들어올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인 것 같다.

 

난 정작 중요할 땐 가보지도 못하면서 가끔 놀러가듯 쉬~익 둘러 보고 온다.

오늘은 같은 당의 당원께서 부탁을 해 사진 찍으러 갔다.

이런 종류의 사진을 찍어 본 적도 없고

그분들도 모델이 아니기에 서로 어색해 하며 찍었는데

역시나 결과물이 별로다. -.,-;;

 

그 분들 사진을 올리려는 것이 아니라

대추리에 놀러들 오시라고 이 포스트를 올린다.

와서 힘을 보태주시면 더 좋고

그냥 놀러 오셔도 좋을 것 같다.

대추리는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오늘은 그런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 아니라서

별로 소개할 만한 사진이 없지만 볼거리가 참 많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도 많고 볼만한 작품들도 많다.

그냥 너른 들녘도 아주 좋고 말이다.

 





실제 포탄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본인은 이 사진 안좋아할 것 같다. ^^


이 길따라 계속 이렇게 뭔가가 적혀 있다.


미군 진입금지!



투쟁의 본거지 대추 초등학교 정문은 이렇게 농기구로 막았다.


비닐하우스에선 하루 세번씩 집회를 한다.


세상아, 이 노인네 이젠 제발 좀 쉬게 하라!

 

고인이된 구본주씨 작품이다. 부인께서 기증했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보험회사에서 이분의 노동력을 '일당 잡부'로 계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일당 잡부하시는 분을 모욕할 생각은 없다)

조각가는 몸을 쓰는 직업이라서 그렇게 봐야한다는 게 보험사의 논리였다.

당근 예술인들의 분노를 샀다.

그 보험사가 누구?

대한민국의 최고권력!

딩동뎅! 삼성생명이다.

이 내용을 다큐로 만든 게 '우리는 모두 구본주다'인데 KBS에서 방영키로 했다가 재판이 진행중이므로 방영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갑자기 취소해 버렸다. 그래 KBS 니들 이해한다. 대한민국에서 잘 살려면 삼성눈치 봐야지. 빙신들아.

재판에선 삼성생명이 졌고 다큐는 방영됐다.

 


대추 초등학교는 정말 멋진 공간으로 바뀌었다. 반공소년 이승복도 깜찍하게 변신했다.^^

 

* 대추리에 어여들 놀러 오세요.

농기계 반입은 못하게 할 거고,

봄이 오면 손으로 그 너른 땅에 뭔가를 심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개떼같이 모여주셔야 가능합니다.

아니, 그런 부담 갖지 마시고 그냥 아무 때라도 많이들 오세요.

문화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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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다녀왔다.

평일에 시간을 내서 김수남 사진전에 다녀왔다.

며칠전 50대의 나이에 뇌졸증으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해서 이번 전시가 유작전이 되고 말았다. 안타깝다.

 

맛난 우렁된장쌈밥도 먹고 사진도 많이 보고...

 

사진을 '보러'간 것이지 '찍으러' 간 건 아니라서 몇장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올린다.

 

 


둘이 함께 갔다.


갤러리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숨바꼭질을 하는듯한 재미도 있고 경치좋은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입장료 5천원에 사진 실컷보고 커피도 마시고.


문앞에 이녀석이 있다. 정말 크다.


사진을 보고 갤러리를 나오니 눈이 오고 있었다.



뒤에 있는 남한강이 얼어서 강의 정취는 제대로 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괜찮은 분위기.


제주도 사진속의 내모습은 노숙자 같더니 여기선 건달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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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오는 길

요즘 돈벌이고 새로 시작하고, 연애도 하느라^^ 블로그에 뭘 올릴 여유가 없다.

가장 단순한 사진 몇장만 올린다.

어쩜 이러고 제주도 사진은 영영 안올릴지도...

첫날 사진하고 마지막에 찍은 사진은 올렸으니 헤헤.

 


비행기 안에서는 디지탈 기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이착륙시에만 안되는 거였다.

혼자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찍어봤다.

아래 쪽은 바다 (물결이 대충은 보인다.)

유리창 가까이 다가가 반사된 내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해는 금새도 넘어간다.

고도가 좀 더 낮으면 좋을텐데 그러면 착륙준비하느라 사진을 못찍게 한다. 고감도가 지원이 안되는 내 카메라는 흔들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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