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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청소년 817명 시국선언 “국정원, 확실하게 개혁해야”

 

강경훈 기자
입력 2013-07-17 22:00:14l수정 2013-07-17 22:23:05

 

청소년들의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국정조사와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전국 464개교 중.고등학생 817명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누구보다 공정해야할 수사기관이 민주주의 훼손”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국정원과 경찰의 선거개입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하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마시고 꽃 피웠다고 배웠다”며 “그러나 누구보다 공정해야할 수사기관이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다고 배웠으나 이 사회는 엄격해야할 것에 너무나도 관대하다”며 “정의는 교과서 안에만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명백한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관련자들도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직접 책임있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확실히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 국정원 시국회의 '남재준 사퇴 촉구'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하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청소년들은 이날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청소년 612명을 대상으로 ‘국정원 사건’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을 물었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93.6%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댓글달기 활동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여권 등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시했다’고 보고 있었다.

또 청소년의 75.3%는 ‘국정원의 NLL 발언록 공개’와 관련해 ‘국민들의 촛불, 시국선언의 확산을 막기 위한 물타기 용’이라고 판단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청소년의 33.2%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촉구’라고 응답했다. 이어 국정조사(24%), 철저한 진상규명(20.4%), 원세훈․김용판 구속(13.4%) 순으로 나왔다.

“우리가 대항하는 상대가 더 커... 오늘이 시발점 될 것”

이날 교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시국선언을 했다. 청소년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촉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감옥에 가두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광화문 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춘 채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한 시민은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답답하다.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800여명이 넘는 청소년이 시국선언에 동참했지만, 우리가 대항하는 상대에 비교하면 많은 숫자가 아니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더 뭉쳐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 오늘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국정원 시국회의 '선거개입 규탄 퍼포먼스'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청소년 시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입장표명 촉구'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청소년 '국정원 대선개입 참을 수 없다'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717 청소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국정조사와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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